공정여행과 마을여행은 수익구조가 ‘주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공감만세 내 프로그램 중 대흥동 공정여행 프로그램이 있었다. 우리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성북마을여행과 비교해보고자 신청하여 참여했다.
대전은 원래 ‘큰 밭’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계획으로 도시가 건설되었다. 일본이 곡식을 수탈해갈 때 대전역을 환승하여 가도록 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먹을 수 있는 가락국수가 대전에서 유명한 음식이 되었다. 대전 대흥동은 옛날 건축양식이 보존되어있어 도심 자체에 특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공감만세
대전의 지하차도를 지나 들린 공감만세 소강당에서 그동안 했던 사업들과 공정여행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수기가 엮인 책을 받았다. 무거운 짐은 잠시 이곳에 두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대흥동 여행을 시작했다.
대전여중
일본이 일제강점기 교육을 위해 세웠던 학교, 아르누보양식의 보존이 눈에 띈다.
대흥동 성당
1961년 만들어진 대흥동의 랜드마크, 종을 울리는 어르신이 지금도 계신다.
우리들공원
예전 중구청이 있던 자리이다. 일본의 도시화가 진행되고 난 후 예술가들이 대전을 많이 찾았다.
그래서 대흥동은 대전의 홍대로 변하게 되었다.
I’m asia
결혼여성이주민의 일자리 창출로 만들어진 사회적기업이다. 식당 내 각 나라의 특이한 장신구와
옷들이 있어 자유롭게 사용하며 사진 찍을 수 있었다. 10개국의 20가지 요리가 있는데 당일에 먹었던
음식들도 향이 강하지 않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요리여서 배부르게 먹었다.
(구)충남도청
옛 충남도청이자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였고 현재는 대전근현대사갤러리로 사용되고 있다.
타일부터 건물의 외벽까지 그대로 보존되어서 당시 유행했던 건축양식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건물이다.
파킹갤러리
대전에서 가장 유명한 모텔의 주차장을 갤러리로 바꾸어 운영하는 갤러리이다. 주인장의 성(姓)이 ‘박’이어서 그것을 본 따 파킹갤러리라고 지었다. 현재 13명의 예술가들이 ‘예술로 놀자!’라는 모토 아래 활동하고 있다. 이 날 자유 박석신 대표님께서 ‘당신의 이름이 꽃입니다.’라는
프로젝트를 개인의 이름으로 해주셨다.
카페이데 & 월간토마토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카페 이데와 월간토마토를 들렀다. 2층으로 구성되어있는 장소인데 1층은 딴데, 2층은 이데라고 한다. 대흥동의 청년 커뮤니티로서 월간 토마토라는 월간지를 발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공정여행 수료식과 편지를 쓰는 것으로 오늘의 대흥동 공정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글. 아트버스킹 최송이 사진. 성북마을여행기획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