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부에서 주최한 ‘국민대학교 마을공동체 성과공유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학생들이 우리 삶의 터전인 마을에서 행정 이론을 연습해보고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한 결과를 보는 자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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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좌를 지도한 하현상(행정대학원 부원장)교수는 대학과 지역 공동체의 괴리를 없애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캠퍼스를 현장까지 확장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하 교수는 프로그램을 늘리고 지역 자원을 발굴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이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장 학습을 통해 학생과 지역과의 간극을 줄이고 융합하여 미래의 마을공동체 인재 양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2년 차에 주민자치위원회와 국민대와의 MOU 체결 등 성과를 보였으며 점차 지역 인사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홍보 부족 등 부족한 점 또한 보완해 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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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성과공유회에 참여한 주형준(행정정책학부 3학년)군은 전공 필수는 아니었지만 이론 중심의 다른 수업과 달리 현장에서 배우는 과정에 매력을 느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말합니다. 3개의 예시 주제 중 개울 랜드를 선택했는데, 선례가 없는 주제여서 도전적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이어 개울 랜드 과제 수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핵가족화된 삶에서 가족과 아이라는 단위를 생각하게 되었고 마을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었던 점을 꼽았습니다. 상인들이 생각하는 의견도 수렴했고 마을공동체를 위한 여러 다양한 활동가들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 앞으로의 진로에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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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발표 주제인 커뮤니티 맵핑(지도 제작)은 ‘정릉 구경(1)9景 2)구경의 중의적 표현)’이라는 주제로 지역 공동체와 지역의 관심사를 알기 쉽게 소개하기 위해 정릉에 위치한 9개의 명소를 탐방했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알 수 없을 정도로 수준이 높습니다. 국민대와 함께하는 정릉 맵핑’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여 SNS 활용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보완점으로는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맵핑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더하기 축제에 지나치게 의존한 것과 스토리의 부재 또한 앞으로 개선해나갈 사항으로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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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발표 주제는 ‘배밭골 문화 대축제’였습니다. 배밭골의 특색인 샤머니즘 문화로 지역에 접근하여, 샤머니즘을 친숙하게 하자는 취지의 행사였습니다. 배밭골 일대에서 타로점 보기, 탈 만들기, 버스킹 공연 등의 콘텐츠로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소통과 화합의 지역 축제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다만, 공간이 협소했고 샤머니즘과 관련된 콘텐츠 부족 및 지역주민의 직접 참여 부재 등이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기획 초반부터 지역 주민들과 함께 기획하며 샤머니즘에 대한 이해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을 보완점으로 내놓았습니다. 또한, 배밭골 상권 활성화와 공간 조정 및 휴게 시설 등도 사전에 충분히 확보하면 더 좋은 축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발표 주제는 개울장 내 ‘개울 랜드’ 운영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활용하며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는 평가입니다.(300명 이상 참여) 개울장을 통해 지역 상인들과 지속적인 소통 가능성도 확인했고, 마을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본래의 기획 의도와도 잘 맞는 행사였습니다. 계속해서 가족 단위의 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아이들의 놀이 공간을 유지하고 맑은 개울이 지속적으로 관리됐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운영 인원수 부족과 불편한 진입로, 지형적 제약이 거론되었습니다. 참가한 학생들은 개울섬을 주민들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도 개울섬이 마을 공동체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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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학문 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현실에서, 대학의 참여는 이론적 토대에 기여하고, 청년층에게 마을공동체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에 일조할 것입니다. 행정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향후 마을공동체의 활동가로 성장하는 좋은 경험의 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마을과 협력할 수 있도록 명예직 형태의 위촉직을 신설하여 미래의 마을활동가로 커나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