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석관동 한국종합예술학교의 정문과 후문사이에 비밀스러운 갤러리 카페 “지구별 여행자”가 자리합니다. 조용스러운 주택 지역이다보니 이런 동네에 이런 카페가 의아해서 들어갔던 곳인데 옛 단독주택을 내부와 외부로 약간씩만 개조해서 원목으로 말끔하게 이루어진 룸들을 갖추고 다양한 공연들도 구상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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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서는 형, 오빠, 선배처럼 대화가 잘 통하시는 사장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수업과 작품전시도 이루어집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졸업학생들이 진행하는 아트클래스 수업(드로잉, 글쓰기, 연기, 사진)과 원하면 언제든지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는데 3주 정도 전시되며 브로셔, 엽서 등을 지원하고 2~3시간 오프닝파티에 와인제공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조용한 내부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내가 원하는 좌식 혹은 테이블이 있는 룸을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2인에서 10인 정도의 인원이 앉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했고 문을 닫으면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송건호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미술전공자이고 광고계에도 일하다가 카페를 오픈했다고 합니다. 예술 부분으로 다양하게 관심이 있어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있는 지역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학생들을 비롯해 교수와 학교관계자들과도 소탈스럽게 지낸다는데 휴학을 하거나 경제적인 부분에서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까지도 세세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작년 동덕여대에서 진행된 책모꼬지 축제에도 푸드트럭으로 참여한 것을 보았는데, 지역주민과 소통과 지역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명함도 손수 만들었다고 했는데 특색있고 참 귀엽습니다. 지구별여행자는 모두 3호로 구성되어있으며 1호점은 뮤직카페로 성남시에 위치하고, 2호점은 갤러리 카페로 석관동에, 3호점은 쉐어하우스로 성남시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현재 4호점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두 다른 지역에서 특색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니 정말 색다릅니다.
ⓒ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메뉴판의 내용이 자주 변경되어서 질문했더니 경제적인 부분에서 학생들이 부담이 없도록 구성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시간당으로 무한제공되는 다양한 주류와 커피, 차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토스트와 스낵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습니다.
석관동에서도 대로변 쪽이 아닌 의릉의 뒷 길에 자리하고 있어서 한국종합예술학교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갤러리 카페 지구별 여행자는 전시작가에게도 무료대관, 오프닝파티, 리플렛과 엽서 등을 제작지원하며 열린 공간으로서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주고 있습니다.
ⓒ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이용시간은 오후 5시에서 새벽 2시이며 무궁무진한 삶의 이야기가 궁금하거나 그립고, 예술의 대한 관심이 많아질 때 들리면 참 아늑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앞으로도 한예종 사람들과 석관동 주민 사이에서 다양한 연계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꾸준히 하겠지만 지역적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술계통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도 재학생과 졸업생들을 연계해주는 멘토 역할을 통해 더욱 생명력 있는 좋은 공간으로도 오랫동안 자리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지구별 여행자 : 서울 성북구 화랑로32길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