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마을기자단 김연만
지난 6월 6일, 성북구 서울형혁신교육지구 마을과 학교가 만나는 ‘동교동락’ 사업으로 종암중 마을교과서 동아리에서 ‘개운산 생물다양성 기초조사사업’이 진행되었다. 개운중학교 최인재 선생님이 인솔한 20명의 학생이 개운산 성북구의회 입구에 있는 다화정에 모였다. 특별히 서울사대부속고등학교 방송반 학생 13명도 홍보 동영상 촬영을 위해 함께 하였다.
종암동 마을계획단 정미림 간사님은 “단원들도 관심을 가지고 개운산의 생물 다양성을 알아가기 위하여 함께 참여하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운산을 가꾸기 위한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비 유충 ⓒ 성북마을기자단 김연만
참석자들은 오전 9시에 마로니에길에 있는 담소정 앞으로 이동하여 자연과 사람들 대표인 이금순(수리산 지킴이로 활동)선생님으로부터 생태의 중요성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이금순 선생님은 개운산의 자랑거리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질문을 했으나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이금순 선생님은 개운산의 자랑거리는 팽나무라면서 팽나무 잎을 먹고사는 나비 애벌레를 보여주면서 편식을 하는 관계로 팽나무가 없으면 서식을 못 한다고 했다.
팽나무를 먹이로 좋아하는 나비가 많다. 홍점알락나비, 수노랑나비, 흑백알락나비, 왕오색나비, 뿔나비 등의 애벌레가 팽나무의 잎을 먹고 자라며, 여름이 되면 성충이 되어 짝짓기를 마치면 8월 중순 무렵 팽나무와 풍게나무에 산란한다. 뿔나비를 제외하곤 모두 애벌레로 팽나무 밑둥 부근의 낙엽 아래에서 동면을 한다. 특이하게도 여러 종류의 낙엽 중 먹이인 팽나무나 풍게나무 잎 아래에서만 겨울잠을 자는데,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팽이버섯은 팽나무 고목에서 자란다. 팽나무알락진딧물, 큰팽나무이 등이 팽나무에 기생하며 해를 끼친다. 이밖에, 기생 식물로는 겨우살이가 있다. 나뭇잎이 다 떨어진 겨울에야 관찰이 되며, 키 큰 나뭇가지의 끝에 기생하여 얼핏 보면 새둥지처럼 보인다. (위키백과에서 발췌)
ⓒ 성북마을기자단 김연만
우리 일행은 강연이 끝난 후 팽나무에 이름표를 부착하였고, 개운산에 팽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120여개의 이름표를 달아주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서양등골나물 제거 작업을 시작 했다.
환경부는 서양등골나물을 비롯해 가시박,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등 12종을 생태계 교란 식물로 지정했다. 이 중 산에서는 서양등골나물이, 강 주변에서는 가시박이 자생식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서양등골나물은 우유병(milk sickness)을 일으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9세기까지 이 식물의 고향인 북아메리카에서는 우유를 먹으면 토하고, 손발을 떨며, 침을 흘리다 사망하는 사례가 많았다. 링컨 대통령의 어머니인 낸시 링컨의 사망 원인으로도 유명하다. 켄터키 주의회는 1830년 이 병의 원인을 밝혀내는 데 600달러를 내걸었다. 결국 서양등골나물을 섭취한 소나 말, 염소 등을 통해 우유에 들어간 독성물질이 사람을 사망하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이 식물이 자라는 곳에서 목축을 하지 않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김민철 / 조선일보 기자의 글)
서양등골나물 제거 작업 ⓒ 성북마을기자단 김연만
서양등골나물은 음지에서도 잘 자라며, 번식력도 강하여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하게 하므로서 적절한 제거 작업이 필요하고 설명했다. 서양등골나물은 요즘같이 꽃이 피기전에 뽑아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반드시 뿌리까지 제거해야 한다고. 이날 우리 일행은 1시간 30분정도 제거 작업을 하였으나 워낙 넓게 퍼저있어 모두 제거하지 못했다.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극성인 시대에 살면서 산을 보호할 필요성이 절실하며 너나할 것 없이 누구든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보살펴야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