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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한살림’과 ‘자문자답’이 함께한 하루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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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a
2016년 5월 3일

5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살림 길음점에서 마을공동체 ‘자문자답’과 함께하는 하루마켓과 한살림 조합원들의 소모임들이 함께하는 산소마켓이 열렸다. 이번 마켓의 목적은 한살림의 소모임과 마을공동체 ‘자문자답’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평년보다 더웠던 날씨 탓일까, 이들의 열정 탓일까? 뜨거웠던 이날의 하루마켓과 산소마켓 현장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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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한살림 소모임과 자문자답의 하루마켓이 열린 한살림 길음점   ©최정운 /성북마을기자단

자문자답은 ‘자연에게 묻고 자연에게 답하다’라는 뜻으로 아이들을 위한 재활용품 놀이터로 시작한 마을공동체이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새로운 것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 시작이었다. 주로 아이들 대상으로 박스로 미로 만들기, 자투리 천을 활용한 핸드메이드 소품 제작, 쓰지 않는 블록으로 장난감 만들기, 수학교육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자문자답은 레고를 재활용하여 만든 반지와 목걸이 등의 장난감, 직접 만든 머리핀, 가방, 파우치 등을 내놓아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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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자답’의 레고반지 만들기 체험과 핸드메이드 소품 판매 모습  ©최정운 /성북마을기자단

수익보다는 홍보의 목적이므로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내놓았고, 수익금은 대부분 재료 구입비 등에 재투자된다. 자문자답의 이주희 공동대표는 “올해로 3년차가 된 자문자답은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5층에 둥지를 틀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날의 또다른 주인공, 한살림의 소모임들은 산소마켓이라는 이름을 걸고 행사를 진행했다. ‘산소마켓’은 연간 1회 열리는 한살림 성북지구 알뜰시장의 독자적인 명칭이다. 한살림에는 조합원들이 모인 다양한 소모임들이 있다. 학습 소모임, 만들기 소모임, 먹거리 소모임, 건강 소모임으로 총 18개가 있다. 이들 소모임은 ‘야단법석’이라는 한살림 성북지구 모임방에서 주로 활동한다.


[학습 소모임] 트임 고전(역사∙철학∙인문학 공부)/나 일본어 좀 하지/저녁마실(좋은 글 나눔)/우리동네 일본어/녹색평론 함께 읽기/울프의 방(영어원서 읽기)/감바로우 니홍고(일본어 중급 스터디)/쫀쫀한 영어
[만들기 소모임] 퀼트/도자기 만들기/다모공방(바느질과 손뜨개)/프랑스자수 기초반/싱싱 미싱반
[먹거리 소모임] 제철재료를 이용한 시절떡 만들기/차가 있는 풍경/끼니끼니(반찬만들기)
[건강 소모임] 신선도 배워봅시다/동네산책

한살림 ‘야단법석’의 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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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산소마켓에서 각종 물건을 설명하고 판매하는 모습  ©최정운 /성북마을기자단

한살림의 산소마켓에서는 뜨개질 제품, 의류, 도서, 천연 방향제, 차, 도자기 등을 판매하였다. 제품은 대부분 소모임에서 준비하였고, 정릉 청소년 휴카페와 연합하였다. 산소마켓은 올해 3회차로 5회차까지는 한살림의 ‘야단법석’을 알리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판매 수익금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 등 소외 계층을 위한 사업에 지원된다. ‘야단법석’은 산소마켓 이후로 60세 이상 어르신 아카데미, 일일 식당 등을 계획하고 있다.



판매하는 물건 중에 예쁜 도자기들이 눈길을 끌어 판매하시는 분께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도자기 소모임인 해든공방 정해선 대표였다. 해든공방은 협동조합 설립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청소년 프로그램, 소외 계층 프로그램 등 교육 사업으로 보다 왕성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였다. 처음으로 산소마켓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해든공방의 정해선 대표는 “도자기를 작품으로만 생각했는데, 질 좋고 저렴하고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을 연구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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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든공방에서 판매하는 도자기 작품들  ©최정운 /성북마을기자단

한살림에서 이러한 소모임을 지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한살림 성북지구 활동가 박미자님은 “한살림의 모토 중에 지역살림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우리 지역에서 돈이 많지 않아도 문화적 콘텐츠나 혜택을 나누며 살자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소모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였다.


하루마켓에서 만나본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었다. ‘모임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좋아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이 한마디가 정답 아닐까.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최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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