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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활성화 된 ‘동선나누장’을 기억속으로 – ‘차 없는 거리 행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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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디
2017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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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함미라

지난 10월 21일 토요일, 동선동 ‘차 없는 거리 행사’에서 마을활력소에서 기획하고 운영하는 동선나누장이 개장되었다. 특히나 이번에는 ‘차 없는 거리 행사’의 주최가 ‘동선나누장’ 뿐만 아니라 마을활력소 단원인 ‘반짝단’이 주도하에 진행되었다.

‘차 없는 거리 행사’는 동선동 하나로거리 옆 돈암성당에서 성신여대정문으로 이어진 일방통행로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도 열렬한 주민의 참여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였다. 그동안 많은 셀러들의 참여를 보였던 동선나누장! 이번에도 셀러의 신청이 발 빠르게 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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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함미라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반짝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야채새우전’이다. 역시나 장터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사람들이 전을 먹으면서 ‘맛있어요’라는 말 한 마디에, 단원들은 하루 종일 전을 뒤집느라 팔다리에 파스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7080을 기억하게 하는 불량식품과 달고나, 옛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콩알탄과 공기, 제기 그리고 옛날딱지와 종이인형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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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함미라

다른 여러 체험도 참여율이 높았다. 캐리커처와 타로, 풍선아트, 과학체험 등 어른과 아이가 함께 좋아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준비하였다.
그 외에 근처 상인이 직접 홍보를 하기 위해 자원봉사로 솜사탕을 만들어 주었다. 단원들이 직접 그려 만든 포토의자는 며칠 동안 반짝단 대표님이 직접 작업하였는데, 실력이 프로급 그 이상의 작품이었다.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어린왕자가 그려진 포토의자에서 많은 추억을 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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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함미라

엄마와 함께 손잡고 나온 초등학생 셀러들도 매우 열심히 판매를 하였다. 본인이 아끼던 딱지와 성장하면서 입지 못하는 작은 옷가지나 장난감 등 다채로운 물품들을 들고 나왔다. 서로 물물교환도 하고 본인이 적어온 가격에서 저렴하게 할인도 해 주며 흥정도 잘 하는 모습이 마치 아이들의 경제놀이터처럼 보였다. 아들과 딸들은 판매한 수익금으로 엄마에게 선물도 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보여 주었다. 자리를 지키다가 조금 지루하면 친구들과 딱지도 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음식도 사 먹으며 끝까지 남아서 마무리도 같이 하는 기특함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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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함미라

2년 동안 마을활력소를 통해 동선동을 주민들에게 홍보하려고 시작하였던 ‘동선나누장’. 이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번이 마지막 나누장이 되었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던 마을활력소가 올해로 마무리를 짓게 됨으로써 활발하게 활성화 되었던 ‘반짝단’도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의문이다.

주민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만족도도 높았던 ‘동선나누장’은 이젠 주민들의 기억속으로 남는 아나바다 장터가 되고 말았다. 그 누구보다 할 말이 많은 반짝단원들은 그동안 주민들이 즐거워하고, 많은 참여를 보여 주어서 더불어 좋은 성과로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면서, 그것에 감사하고 만족한다며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함께 보여 주었다.

마지막 동선나누장을 통해서 마을공동체의 활동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 주민의 시선으로 한 번쯤은 깊이 바라볼만 하다. 앞으로 마을에서 주민이 신나고 주민의 많은 참여로 마을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장터가 다시 부활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함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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