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의릉에서 무르익는 가을, 의릉문화축제가 열렸다. 2017년 10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행사에는 오전부터 주민들과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의릉은 조선 제20대 왕인 경종과 그의 계비인 선의왕후를 모신 왕릉이다. 오늘의 축제는 영조대왕 능행차, 공연, 참여체험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오전 10시, 석관초등학교에서 시작된 어가행렬은 의릉까지 이어졌다. 예술공동체 단디, 주민과 학생들, 봉사단의 참여로 이뤄진 어가행렬은 영조대왕 능행차로 석관동 백성들의 이야기를 전달받고 아동교육극 경종임금과의 하루로 연결된다. 성북구청·석관동주민센터·성북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2017년 의릉문화축제 어가행렬’ 행사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멋지게 재현되었다.
오후 2시 개막행사가 시작되었다. 주무대에서 기동민의원의 축하인사가 전달되고 택견과 밸리댄스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다양한 공연들과 연주 등 실버계층도 참여하여 더욱 자리가 빛났다. 예술체험 및 참여체험 프로그램도 가득했는데 넓은 의릉에서 주민들과 아이들이 활동에 참여하면서 즐겁게 잘 어울리는 모습이 신선하다.
ⓒ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책놀이터 작은도서관의 뚝딱딱딱 가을책놀이와 석관동 미리내도서관의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전통문양책갈피를 만들고 책 속 장면에 내 모습을 그려넣으며 웃는다. 들썩들썩캐스트로 찾아가는 라디오를 진행하는 석관동 예술마을만들기에는 석관드림과 청년미디어기획단, 동덕여대의 협조로 아이디어가 빛났으며 실팔찌만들기, 전통팽이만들기, 숲속나비풍선만들기, 한지소망등만들기, 캘리그라피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이 함께 한다.
ⓒ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의릉의 주인 경종을 만나다”에서는 편지도 써보고 역사아동극 경종과의 하루로 낮 12시와 오후 3시 공연을 통해 경종의 삶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 포토존과도 연결되며 의릉역사문화해설로도 이어진다. 윷놀이, 딱지치기, 국궁, 팔씨름, 투호와 제기차기 등과 같은 전통놀이체험이 있고 왕의 숲을 가족과 함께 느껴보는 가을숲 체험도 3차례 진행된다. 외부 도로 쪽으로는 체험 및 홍보부스가 확인된다. 다문화체험을 할 수 있고 먹거리도 해볼 수 있는 공간과 바자회, 돌곶이 시장 상인회와 돌곳이 추억의 사진전, 서예전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오래된 석관동이라는 동네에 모든 사람들이 협력하고 화합하여 진행된 의릉문화축제, 의릉이라는 넓은 장소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일정과 석관동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예술로 승화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멋진 축제로 거듭났다. 예술적인 깊은 고찰이 숨 쉬는 프로그램에 매료되어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되기를 희망하게 된다. 왕릉의 역사가 숨 쉬는 곳에서 이어지는 따뜻한 정감의 돌곶이마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