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영역으로 건너뛰기
성사경통신원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아리랑 어린이 도서관’

사용자의 프로필 이미지
by 진느
2017년 12월 26일
어린이도서관 1.jpg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2017년 12월 22일 오후4시, 아리랑 어린이 도서관 개관식이 있었다. 


아동친화도시 성북을 바라며, 성북구 유일의 어린이 특화 도서관으로 문을 열었다. 성북구 김영배 구청장님을 비롯해 다양한 인사들과 지역 주민이 행복한 미소로 찾은 이들을 맞아주는 현장에는, 빛그림 자극 공연<호랑이 뱃 속 잔치>부터 엽서 만들기, 뱃지 만들기, 따라그리기, 3D프린터 시연, 도서 추천 등이 이어졌다. 개관 주간인 23일 토요일과 24일 일요일엔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과 컬렉션이 있었다. 


어린이도서관6.jpg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기존 도서관에서 어린이실의 입지는 살짝 아쉽다고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 곳은 다르다. 어린이 전용 공간이라는 특징과 더불어 기존 정보도서관 어린이실의 3배 확장 규모로 공간도 넓어지고, 창작마루, 생각마루 등의 어린이를 위한 열린 공간과 어린이용 소장 도서로 가득하다.


어린이도서관3.jpg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함께 방문하는 학부모를 위한 육아 정보와 재취업 정보도 제공되며 지역 커뮤니티를 위해 활용되는 공간도 있다. 지층엔 입구와 통합 데스크가 있고 1층은 영유아열람실로 그림책방, 맘휴라는 휴식공간을 갖췄는데 아이들이 충분히 뛰어놀만한 곳이다. 2층은 어린이 열람실로 생각마루, 창작마루, 서로이음 등의 공간에 빼곡한 도서를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 전용도서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틈새도서추천이라든지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어린이가 추천하는 책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르 구분이 이색적이다.


어린이도서관4.jpg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성북구 지역의 특성상 도로가 협소하고 좁아, 공간 확보의 문제가 컸다는데 주민과 조합원들간의 충분한 협의 과정을 통해 30년간 무상 임대로 운영된다고 한다. 지역과 주민을 위한 의미가 충만하다. 이로써 성북구엔 11개의 구립도서관이 생겼으며, 길음동과 장위동 등 개관을 준비중인 도서관까지 총 14개의 도서관을 갖추게 된다. 1층에서 진행된 개관식에서 김영배 구청장은 아리랑 어린이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충족시켜주면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기대를 전했다. 개관식에서는 또한 많은 토론과 합의 과정들. 그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개관을 이뤄낸 지역 주민과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와 박수를 보내는 시간이 있었다. 지역 아이들이 나와서 스스로가 원하는 어린이 도서관에 대한 꿈과 희망의 메세지도 들었는데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어린이도서관8.jpg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바쁜 중에 인터뷰와 사진 촬영에 임해주신 관장님과 사서 선생님께 어린이 도서관으로서 앞으로의 운영 방향에 대해 질문을 드려보았다. 유아와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전용 도서관이라는 정체 만으로도 매우 뜻이 깊다고 생각하고, 가족 동아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역의 청소년, 대학생, 자원 봉사자들과의 만남을 유도해서 더욱 폭넓은 시선과 관계를 꿈꾸고 계신다고 한다.


어린이도서관9.jpg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아이들이 책만 보는 조용한 도서관이 아닌 상상하고 뛰어노는 활동성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도서관. 보드게임과 3D 프린터를 활용하는 창작과 놀이의 공간. 앞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소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하실 예정이다.


밝고 긍정적인 표정의 두 분을 뵈오니 지층 노란색의 안전과 포근함, 1층 파란색의 창의력과 자유로움, 2층 붉은색의 열정과 지속성이 충분히 유지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성북구의 유일무이한 어린이 도서관으로서 앞으로 그 가치가 더욱 빛나길 기원한다. 

  * 아리랑어린이도서관: 서울시 성북구 아리랑로 75          
 – 문의 : 02-3291-4992
 – 운영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 휴관일 : 둘째, 넷째주 월요일  

박경자 가공.png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