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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낭독극장, 스토리작가와 지역예술을 잇는 창작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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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느
2018년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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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에서 낭독극장이 열렸다. <사람, 공간, 시대, 이야기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20177월 공개모집된 6편의 이야기가 12월엔 연극 및 뮤지컬의 대본이 되고, 20181. 관객의 평가를 받게 되었다.

 

스토리작가 데뷔프로그램 S.T.E.P (Story Teller Elevating Platform)에 선정된 6편의 작품 중 관객 평가단과 전문 평가단에 의해 뽑힌 최종 2편은 국민대학교 대극장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하게 된다. 비선정작 4편도 성북구 곳곳에서 추가 낭독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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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2018117() ~ 119() 3일간 매일 2편이 2시와 4시에 무대에 올랐다. 모두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그 중 2편을 예약하고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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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첫 번째 작품. 2017117() 오후 4시 연극 <1933,3개의 집>

일제강점기인 1933년 성북동에서 집을 지은 인물들 한용운, 이태준, 전형필. 세 명의 예술인이 각자의 특징과 사상이 담긴 심우장, 수연산방, 보화각을 지었던 모습들을 생생하게 재연한 연극이다. 작년 성북동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진행된 성북프로젝트와 같은 제목이었는데, 예술가들의 삶과 그들의 생각이 반영된 집에 대한 이야기는 해설자의 내러티브와 더불어 7분간 출연진들의 영상과 대본 형식으로 가슴 아련히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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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두 번째 작품. 2017119() 오후 2시 뮤지컬 <라이트 플라이어>

착석하여 무대를 보니 마이크와 의자, 악기 등의 소품으로 엊그제보다 무대가 꽉 찬 느낌이다. 1900년 초, 하늘의 길을 개척하기 위한 여러 시도들이 있었다. 그 중 최초로 비행에 성공했던 라이트 형제의 멋진 이야기를 5명의 출연진과 밴드가  생생히 전한다. 박진감 있는 스토리와 뮤지컬 장르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음악이 있어서, 정적인 느낌의 연극보다 관객에겐 호응을 이끌어낸 듯 했다.

 

관객 평가단으로 온 주민들 중 한 대학생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6편을 모두 관람할 정도로 무대에 오른 작품들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다. 전문 평가단 못지 않은 열정이었다. 공연이 끝날 때마다 야외 대기실 앞에는 공연 감상평을 적어보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다. 포스트잇에 감상평을 짧게 적어 부착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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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공연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시고 관람 팁도 주셨던 극장 매니저 이정미님과 짧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은 총 104석의 좌석이 있는 공연장이며,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어지고 있는 스토리작가 데뷔 프로그램은 스토리 작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북의 지역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창작자와 성북 구민 및 일반 시민에게 다양성 있는 문화 컨텐츠로 다가가고자 연극과 뮤지컬 장르로 영역을 확장하여 창작을 독려하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단다. 주민과의 협력운영 모델을 지역과 공연계에 제시하며, 예술가들의 창작플랫폼으로서 멋진 쇼케이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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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공연 30분 전에 와서 티켓팅을 하고 미아리예술극장을 살펴봤다. 대로변의 구름다리아래 자리한 공연장으로 주민들의 참여로 시민 극단을 창단하여 지역 극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연극 <초정리편지>,<1933,3개의 집>, 뮤지컬<도데의 풍차편지>,<열아홉 선물>, <라이트 플라이어>,<18317>까지 3일간의 공연은 이미 매진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국민대학교와 성북문화재단, 마을담은극장협동조합이 주관한 낭독극장의 파워가 느껴졌다.

 

조용한 홍보와 무명의 창작자의 콘텐츠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호응하고 있다는 현실이 반갑다. 앞으로도 신선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의미있는 사업으로 자리잡게 되길. 극장 운영과 공연 예술의 멋진 협업이야기가 펼쳐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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