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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불안했던 늦은 귀갓길. 이제는 안심귀가 대원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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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느
2018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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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마을기자단 이해영 


어두운 귀갓길에서 안 좋은 일을 당한 시민의 흉흉한 소식이 이따금 들려온다. 성북구에서는 늦은 귀가 시 주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사업’을 진행중이다.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여성과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집 앞까지 동행해주는 서비스다. 스카우트는 2인 1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말/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월요일 ~ 금요일)에 운영 된다. 신청은 성북구청 안심귀가 스카우트 상황실 02)2241-1900 이나 다산콜센터 120를 통해 할 수 있다.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기 30분전에 미리 전화로 신청하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노란조끼와 노란모자 유니폼이 눈에 띄는 이 스카우트 사업은 2018년 3월 현재, 서울시 전 자치구에서 시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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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마을기자단 이해영 

스카우트는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을 주거지까지 안전하게 바래다주고, 범죄 우발지역을 순찰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여성이나 청소년을 돕는 역할을 한다. 안심귀가에 대해서 들어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직 그 내용을 잘 모르는 있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는 것 같다. 이용해 본 분들의 서비스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높아, 3년동안 꾸준히 고정으로 신청하는 분들도 있다.

안심귀가 스카우트에 대한 인식 조사를 위해 여러 주민들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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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마을기자단 이해영 



첫 번째 주민은 김○○(39세)씨다. 안심귀가에 대해서 들어보셨나는 질문에, “네~ 좋은사업이라 생각합니다.” 라고 답했다. 자주 이용하냐는 질문에 자주 이용하지는 않으며, 그 이유로는 스카우트에게 죄송하기도 하고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라고 했다. 밤에 고생을 많이 하신다는 격려의 말씀도 덧붙여 주셨다. 

두 번째 인터뷰 주민은 이○○(30세)씨다. 안심 귀가를 이용한 지가 벌써 2년이라고 말하며, 이 서비스의 좋은 점은 심리적 안정이라고 답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주말에도 늦게 다니는 편인데, 주말엔 서비스를 하지 않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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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마을기자단 이해영 


세 번째 주민은 일본인이었다. 야간 귀가하는 시간에는, 뒤에서 누군가 걸어오기만 해도 스토킹을 당하는 기분이라 어디에다 도움을 청할지 고민을 많이 해왔는데, 안심귀가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하면 안심이 되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이용을 하는지는 몰랐는데,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나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스카우트로서 자부심이 느껴지고 마음이 뿌듯했다. 
앞으로 여성분들이 안전한 귀가를 위해 서비스를 많이 신청하고 이용해주면 좋겠다.  집이 가깝다고 거절하거나, 부담 갖지 말고 편히 이용해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스스로 적극적이면 좋겠다. 안심귀가 사업이 활성화 되어 성북구를 포함하여 서울시 전역이 늦은 귀가시 걱정 없는 안심귀갓길이 되길 바라며, 여성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범죄 없는 밤이 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학생들이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밤늦게까지 학습을 하고 돌아오게 되는데, 여성 청소년은 안심 스카우트 이용 대상이지만, 남학생들에게까지는 그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부모된 입장으로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남성 청소년들을 위한 남자대원들도 보완하여 보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성북이 되기를 희망한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이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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