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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동선동 주민총회 – 3대 주민자치계획 우선사업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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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하늘
2018년 7월 27일

ⓒ 성북마을기자단 성동주, 오영희

동선동주민총회를 통해 ‘불법주차 및 열린주차공간제안’, ‘마을아동놀이터 놀이올림픽’, ‘주민이 꾸미는 우리 동네 예술무대’의 세 가지 사업이 주민자치계획 우선사업으로 선정되었다.

동선동주민총회는 지난 7월 17일 성북구청 아트홀(4층)에서 주민 및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5일부터 16일까지 학교어머니회, 주요단체나 모임 등 148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하였고 현장투표를 합한 주민의 의견을 추가로 반영하여 사업을 선정하였다. 이 날 상정된 10가지 주민자치계획 모두가 주민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어 2019년에 실행될 예정이며, 이 날 선호도 투표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3가지 의제가 우선 순위로 시행될 예정이다.

2017년 7월 서울형 주민자치회 시범동으로 성북구에서는 종암동과 동선동 2개동이 선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동선동 주민자치회가 결성되었다. 주민자치회 위원은 모집과 교육을 거쳐 현재 46명이 활동중이며, 4개 분과(자치회관교육문화, 복지, 안전환경, 1인가구)를 구성하여 여러 차례 전체회의와 분과회의, 워크숍을 통해 주민자치회 운영방안과 자치계획의제를 발굴하고 논의하고 있다. 그 결과 이번 주민총회에서 ‘불법 주차 및 열린 주차공간 제안’ ‘주민이 꾸미는 우리 동네 예술무대’ ‘취약계층 꿈드림 경제활동지원’ ‘청년반상회&우리 모두 백세인생’ 등 10건의 의제가 총회에 상정되었다.

이번 주민총회에서 우선 선정된 3가지 주민사업 의제중에서 안전환경분과의 ‘불법 주차 및 열린 주차공간 제안’이 총 364표(사전투표 148표, 현장투표 216표)중 250표 찬성으로 가장 큰 지지를 얻었다. 공유주차 사업을 적극적으로 주민에게 홍보하여, 시간대별 열린 주차 및 공유 주차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내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성신여대, 교회, 공동건물, 거주자 우선주차구역등을 시간대별로 열린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모든 주차장을 공유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여 만성적인 주차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보자는 취지에서 제안되었다. 또한 자치회관 교육분과가 제안한 ‘마을 이동놀이터, 놀이올림픽’이 248표 찬성으로 2순위로 선정되었고, ‘주민이 꾸미는 우리 동네 예술무대’가 242표 찬성으로 우선 시행사업으로 선정되었다.

ⓒ 성북마을기자단 성동주, 오영희

동선동은 성신여대, 고려대등이 주변에 위치해 있어 젊은 층이 붐비는 로데오 거리를 품고 있기 때문에 1인가구에 특화된 ‘1인 가구분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1인가구분과에서는 이번에 ‘동선동 생활정보콘텐츠 만들기’, ‘청년반상회&우리 모두 백세인생’등의 의제를 발굴하여 총회에 상정한 바 있다.

이 날 총회의 식전행사는 ‘민주주의로 가는 길-동선동 주민자치 길놀이’로, 오후 5시 30분부터 동선동주민센터부터 성북구청 바람마당까지 ‘양심우산’이라는 공유우산 퍼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주민총회를 홍보하였다. 성신초등학교 중창단 학생들의 합창으로 시작된 주민총회는 각 분과별로 발굴한 의제에 대해 주민들이 잘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직접 시나리오, 배우, 연출, 촬영까지 전원 참여하여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 발표하기도 하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극으로 의제를 발표하는 등 예술마을다운 면모를 발휘하며 차별화된 주민총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찬반투표는 신호등을 연상케하는 녹색부채(찬성), 노란부채(보류), 빨간색카드(반대)를 이용하여 진행되었다. 주민들이 개사한 ‘동선동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주민들이 동선동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승로 성북구청장, 유재승 주민자치회 위원장, 김관흥 동선동장이 ‘동선동 자치계획 민관공동추진협약’에 서명하고 동선동 주민들이 직접 수립하고 계획한 2018년 동선동 주민자치계획을 함께 성실히 추진해 나갈 것을 상호 협약했다.

“동선동 주민자치총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현장에서 정답을 찾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보름정도 성북구의 곳곳을 살펴보고 있는데, 오늘 동선동 주민총회가 바로 마을자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찾는 정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성북구의 행정 살림을 함께 이어 가야할 그 주역들이 여기다 모이신 것 같습니다. 서울시 주민자치 역사가 동선동에서부터 출발하고, 모범적인 사례가 동선동에서부터 이루어진다는 노고에 격려를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축사에 주민 모두가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를 냈다.

김영란 동선동 마을코디는 주민자치는 주민이 지역사회의 주인으로서 참여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서울형 주민자치회 시범동으로 선정된 동선동의 주민총회는 각 분과가 제안한 사업을 주민들에게 잘 설득할 수 있도록 참여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함께 준비하였다는 뜻을 전하였다. 주민들도 마을의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에 함께했다는 자부심으로 만족감이 컸으며, 우리 스스로가 더 성장하고 분과간의 경쟁을 통해 더 많은 참여와 지혜가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을 피력하였다. 주민 스스로 마을의 미래 비전을 세우고 마을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하게 토론하고 주민이 실천가능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과정과 노력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는 말에 곳곳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승 주민자치위원장은 “알록달록 무지개만큼이나 다양한 주민들이 모여 하나가 되어 함께 준비한 제1회 동선동 주민총회는 마을 민주주의로 가는 길의 출발점인 것 같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마을을 빛내는 동선동 주민자치회로 힘껏 이끌어 보겠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안전환경분과 김영균분과장은 이번 의제가 주민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배경에 대해 “동선동 불법주차문제는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저희 동선동 1가 92번지 쪽으로 들어오는 진입로는 한군데 밖에 없어요. 태극당 쪽에서 들어오는 길과 나가는 길이 한 군데 밖에 없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불법주차가 되어 있고, 중간에 마주치는 운전자끼리 시비가 붙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그것이 해결되어야 만이 상가에도 물건을 사러 오시는 분이나 지역에 사시는 분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열린 주차공간도 내가 주차를 하지 않는 시간에는 고객이든지 주민이 되든지 같이 주차장을 공유하면서 주차난을 해소 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 생각이 되어서 추진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하였다.

ⓒ 성북마을기자단 성동주, 오영희

이번 행사에 가장 앞장서서 준비한 이지민 동선동 주민자치회 부위원장은 사전행사인 퍼레이드가 가장 인상에 남았으며, 무지개 색 우산은 다양한 주민의견을 표시하며, 퍼레이드 후에 양심우산으로 재사용하는데 큰 의미를 두었고, 퍼레이드를 통해서 주민총회가 열림을 알게 된 주민분들이 많았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는 말을 전했다. 총회방식이 찬반을 결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주민에게 의제가 무엇인지, 주민자치회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알리는데 중점을 두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은 ‘(주민총회)에 알지 못했다. 이런 의제가 어떻게 발굴되었고 여러 주민의 의견인지 모르겠다.’는 의견속에서 내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이 노력하며, 마을에서 활동하면서 그들의 말을 더욱 귀담아 듣겠다며 아쉬움과 겸손의 미소를 지었다.

주민총회는 각 동 주민자치회가 수립한 자치계획을 주민이 직접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최종적으로 주민투표를 통해 실행방법까지 결정하는 주민참여의 한 형태이다. 주민(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서 점점 더 동 단위 주민들이 공공영역에 대한 의사결정 원칙과 절차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일이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내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내가 제안하고 결정하여 진행해 나가는 모습과 아름다운 대한민국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 뿌듯한 행복을 느낀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성동주, 오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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