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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종암동 복지의 사각지대를 찾는 바람개비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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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만
2018년 9월 27일

성북구는 2014년 12월 서울시 동복지기능강화 시범사업인 ‘찾아가는 동마을복지센터 1단계 사업’에 성동, 도봉, 금천구와 함께 선정돼 2015년 7월 전 동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행했다. 동 복지기능 강화책의 일환으로 지난 9월 13일 오후 3시 종암동 주민센터에서 ‘종암동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민관 협력을 위한 협약식’이 진행되었다. 복지 사각지대의 등불이 되기 위해 ‘종암동 바람개비 우체통’을 설치하여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실질적인 도움으로부터 유리된 주민들을 돕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사업이다.

ⓒ 성북마을기자단 김연만

이날 행사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이병한 종암동 주민자치회 회장, 고영룡 종암동장, 정세균 종암동복지협의체 회장, 종암동 복지 관련 단체장 등을 비롯하여 종암동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실제로 종암동에는 많은 복지사업 단체가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종암동복지협의체(위원장 정세균) ▲종암동 주민자치회(위원장 이병한) ▲종암동 통장협의회(회장 박대표) ▲종암자율방범2팀(대장 성춘권) ▲나눔이웃(회장 최필금) ▲종달새마음돌보미(회장 전순희) ▲자원봉사캠프(캠프장 신정희) ▲종암청년회(회장 김정국) ▲새마을부녀회(회장 지재선) ▲청소년지도자협의회(회장 이진국) ▲적십자봉사회(회장 김덕) 등이 종암동의 다양한 복지 활동에 힘쓰고 있다.

종암동복지협의체는 2015년 시행되었던 ‘반찬 하나 과일 하나’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식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반찬 및 과일 구매 쿠폰 나눔을 진행하여 균형 잡힌 식생활 개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반찬 하나 과일 하나’는 반찬과 과일을 공급받기 어려운 주민에게 이용권을 제공하고 대상자가 직접 업소에 방문해 반찬이나 과일을 구매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역사회 관계망 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과 형편상 입에 맞는 반찬과 과일을 구매하는 것이 어려웠던 대상자들이 먹거리를 스스로 선택하게 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도움이 함께 어우러져서 이루어 낸 결과였다.

밑반찬 지원사업은 나눔이웃, 새마을부녀회, 키다리 공부방 등의 3개 단체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먹거리 취약계층 150여 가구를 대상으로 매주 또는 격월로 밑반찬 및 빵 나눔, 삼계탕 나눔, 김장 나눔 등의 다양한 행사를 하며 지역사회의 복지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이 외에도 종달새 마음돌보미에서 진행하는 2012년 10월부터 관내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정서적 지지체계 형성사업, 종암동 주민자치회 북카페 수익금 기부 사업, 종암자율방법2팀의 100원의 행복 수익금 기부 사업, 종암청년회의 집수리 봉사활동, 자원봉사 캠프의 가족봉사단 운영 사업 등 우리 마을 곳곳을 누비는 복지의 손길들이 있다.

ⓒ 성북마을기자단 김연만

송파 세모녀사건, 중장년층 고독사 문제 등 찾아가는 방문복지 사업에도 불구하고 은둔형 복지 사각지대 발생과 현장 중심의 새로운 위기 가구 발굴 시스템 구축 및 강화 필요성, 민·관 협력을 통한 취약계층 보호 및 사회안전망 확대를 통하여 종암동에서는 은둔형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오늘의 종암동 바람개비 우체통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종암동 바람개비 우체통 사업의 대상자는 생계 및 건강상의 문제로 도움이 필요하지만, 노출을 꺼리는 가구나 낯선 사람의 방문을 불편해하거나 두려워하는 가구, 주변 사람들과 단절되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권역별로 바람개비 우체통 설치하고 바람개비 카드를 비치하여 누구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주민 또는 가정을 발견하면 바람개비 카드를 작성하여 바람개비 우체통에 넣어주면 된다. 따라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 성북마을기자단 김연만

종암동 바람개비 우체통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숨어있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발굴 방법 개선과 주민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능력 향상 및 예방적 복지서비스 실현, 찾아가는 복지사업 확대 시행 및 내실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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