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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마을을 알면 마을이 보인다 – ‘성북마을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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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선
2018년 12월 27일

12월은 한 해의 마무리를 해야 하는 연말이지만,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성북구 주민들은 2018년 다양한 공모사업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준비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성북마을 아카데미’가 2019년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예비 교육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지난 11월 28일부터 성북구 마을사회적경제과의 주관으로 주간반은 매주 목요일 10:00~12:00 마을사회적경제센터 3층 교육실에서, 야간반은 매주 수요일 19:00~21:00 성북구청 3층 성북배움터에서 교육이 이루어졌다. 1강은 마을을 열다_마을공동체의 이해, 2강은 마을을 만나다_마을 속 다양한 꿀팁 공유하기, 마을지도를 활용한 마을자원 맵핑하기, 3강은 마을과 놀다_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실현방안을 토론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마을공모사업을 진행한 참여자나 새로운 공모사업을 생각하고 있거나 마을과 마을공동체에 관심이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교육이었다. 이번 교육 수료자는 2019년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신청시 가산점이 부여된다고 한다.

마을에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수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 등 자기소개 시간이 진행되는 동안 교육에 참여한 주민들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마을 교육에 처음 참여했다는 분,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 도서관 아이들과 교육복지에 관심이 많아서 2019년 마을사업을 진행해 보고 싶어서 참여했다는 분 등 교육에 참여한 주민들은 다양한 경험과 마을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마을에 관심을 갖고, 문제가 있을 때 그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지 마세요’라고 하기 쉽지만, 보는 관점을 달리해 함께 사는 마을의 문제를 발견하고 재해석 하면서 그 문제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자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시도해 볼 수 있는 것, 시도가 무의미한 것 등 다양한 생각들이 쏟아져 나왔다. 또한 우리 마을에 그대로 유지 되었으면 하는 것, 불편하거나 아쉬워서 사라졌으면 하는 것, 이런 것이 생겼으면 하는 것들은 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면서 마을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도 가질 수 있었다. 버려질 뻔했던 공간이 사람들의 아이디어로 재탄생한 실제 사례를 보면서 우리도 어떻게 하면 있는 공간이나 버려진 공간들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을 이야기나누며 무언가를 없애려고 하기 보다는 어떻게 재활용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우리 주변에 있는 맛집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고, 뜰안이나 마을활력소처럼 모임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찾아보고, 소개하고 싶은 마을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도 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역사 속 인물뿐만 아니라 마을일을 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는 자리였다.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참가자 모두는 이번 교육을 통해 마을을 더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새로운 이웃을 만나고, 주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을 것이다. 마을공간, 주민소통활성화, 마을환경조성, 마을안전 네 가지 주제별로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생각을 말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좋은 장소는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생활들이 켜켜이 쌓여서 생겨난다. 좋은 이웃과의 만남이 있고, 우리가 함께 사는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꾸어 나간다면 분명 살기 좋은 마을이 될 것이다.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성북마을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서 1차시에는 마을에서 생활하면서 생각했던 불편한 점, 해결하고 싶은 점 등 마을 안에서 참여자들의 욕구를 알아보았다면 2차시에는 맛집, 커뮤니티 공간, 소개하고 싶은 사람들을 알아보고, 마을 속으로 들어가서 자원들을 확인해 보는 시간이었다. 3차시에는 욕구와 자원들을 연결해서 마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의제들 중에 구체적인 해결방안들을 제시하고 이야기 해 보았다. 마을을 열고, 마을을 만나고, 마을과 놀면서 주민들이 함께 논의한 내용이 합의의 과정을 통해 실제 계획안으로 수립되고 실행이 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2019년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희망으로 가득 찬 마을 안에서 삶을 살아가는 주민들 모두가 함께 더불어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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