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향하고 학교에 가고, 장을 보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곳. 우리들의 일상이 이루어지는 곳은 바로 마을이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예부터 마을공동체적인 삶을 살았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경제개발과 함께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었음에도 정작 내 집 앞에 누가 사는지조차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며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정책이 시작되었다. 성북구 역시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를 기반으로 마을활성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센터는 마을의 생활과 밀접한 사회적경제 또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3월 13일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에서는 제4기 성북마을기자단 발대식이 진행되었다. 장수마을, 북정마을, 삼태기마을 등 성북구 마을 활동 소식을 알리고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주민참여사업 모임을 취재하며 사회적경제기업 및 관련 인물들을 인터뷰하는 역할도 한다. 센터장님의 인사 말씀을 시작으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마을지원활동가 김정연 씨의 강의로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공동체란 마을에 사는 주민 스스로가 마을 환경의 물리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주민 간의 관계와 활동을 창조하는 것을 모두 포괄하는 것으로, 생활환경의 문제를 주민이 함께 해결하고 주민공동체를 회복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에서 지원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은 주민조직 발굴, 주민역량 강화, 주민활동 지원 등의 활동을 모두 포함한다.
사회적경제는 사회와 경제의 합성어로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구성원 간의 협력을 통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경제활동이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없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공동의 목표를 가진 구성원들이 모여 협력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협동조합, 다양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사회적기업, 주민들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마을기업, 어려운 이웃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자활기업 등이 이에 속한다.
마을공동체이건 사회적경제이건 결국에는 경쟁이 아닌 상생을 통해 이웃과 더불어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는 활동이다. 성북에는 장수마을, 북정마을 등 한양도성 아래 자리 잡은 오래된 마을부터 에너지자립마을로 새롭게 주민들의 화합을 이끌어낸 삼덕마을까지 다양한 마을공동체가 있다. 또한, 다양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그리고 자활기업 역시 존재한다. 제4기 성북마을기자단들은 마을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와 사회적경제기업의 활기찬 소식들을 전달할 예정이다. 나 혼자가 아닌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즐거운 성북마을이야기가 기대된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