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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따뜻한 나눔, 정다운 이웃의 ‘사랑마을 길2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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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19년 10월 31일

서울시 성북구 길음2동 일대. 지난 3월 인근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여 마을 사람들이 늘고 성북길빛도서관도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마을공동체활성화위원회가 결성되어 주민들이 함께하는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 주민들이 화합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어울림의 장 마련을 위한 ‘사랑마을 길2시장’이 활짝 열렸다.


지난 9월 성북구청 홈페이지에서는 체험마당과 플리마켓 참가 신청을 받았다. 거리에는 미니바자회, 체험마당, 먹거리부스, 플리마켓 등의 다채로운 행사장이 펼쳐졌으며 공연마당으로 난타, 마술, 버스킹, 댄스, 버블쇼 등이 준비되어 많은 볼거리를 선사했다. 덕분에 길2시장은 체험마당과 플리마켓을 즐기기 위한 주민들로 붐볐다.

1인 1화분 키우기에서는 공기정화 식물 식재법을 배우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 주는 나만의 반려식물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초록 식물을 매일 접하면 식물의 색감과 질감이 시각, 촉각 능력을 향상시켜 신체와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실내에서도 잘 자라고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나며 생명력이 강해 초보자들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로 나만의 화분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었다.

어린아이들은 풍선아트로 만들어지는 꽃과 강아지 같은 풍선작품을 받아 들고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종이컵과 색종이 접기로 만든 팽이, 노끈을 이용해 만든 제기, 우유팩을 재활용해서 만든 딱지 만들기도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눈길을 끄는 바닥놀이 그림으로 팔방망줍기도 그려졌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님들의 표정이 추억에 잠겨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아이와 어른 모두 함께 즐기며 놀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신문지 풀장 안에서 구겨진 신문지 속 보물찾기처럼 사탕을 찾는 것도 큰 인기였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오랜 시간 지속하지 못해 모두가 아쉬워했다. 한 켠에는 페이스페인팅, 한지필통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되기도 했다.

먹거리부스는 축제나 장터 어디에서든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추워지는 계절에 알맞게 따뜻한 어묵과 소떡소떡 등이 마련되어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길음실버사업단 실버그린이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친환경먹거리도 먹어 본다.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플리마켓에서는 악세사리, 퀼트 제품 등 수공예품 및 아끼고, 나누고, 바꾸고, 다시 쓰는 아나바다 장터에서 판매 가능한 재활용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사전 신청으로 받은 5천원의 참가비는 전액 이웃돕기에 기부하였다. 길음종합사회복지관의 미지바자회에서도 새 제품을 합리적이고 좋은 가격에 얻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체험과 놀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먹을거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쇼핑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전부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으리라. 아직은 문을 열지 않았지만, 머지 않아 성북길빛도서관이 오픈을 하게 되면 보다 더 활기 넘치는 거리로 변신하게 되지 않을까. 집과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책을 보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도서관의 오픈이 기다려진다.

행사장에는 알록달록 바람개비들이 돌아간다. 날개가 함께 움직여야 돌아가는 바람개비처럼 마을의 주민이 함께 만든 작지만 볼거리가 있는 소소한 행사였다. 깊어가는 가을 주민들의 정을 느끼고, 소통하며, 어울리는 장이되고, 마을공동체 조성의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주민들이 모이면 웃음꽃이 피어나고, 정과 사랑이 넘치는 마을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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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우리의 문제를 협동으로 해결하는 함께 사는 성북마을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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