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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책으로 만나는 이웃, 모두가 책이 되다 아홉 번째 ‘2019 성북 책모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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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19년 11월 29일

‘2019 성북 책모꼬지(Book Festival)’가 11월 9일 숭례초등학교에서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었다. 성북 책모꼬지 행사는 2011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성북구의 대표적 책 축제로, 올해의 한 책 선정을 기념하고 한 책 읽기 독서운동을 지역에 알리기 위한 축제다.

지난 4월 한 책 추천 도서 접수를 시작으로 5~6월 18권의 후보도서 중 한 책 선정 지표에 의한 후보 도서 4권을 선정하엿다. 7~8월에는 각 도서관 별로 후보 도서를 읽고 토론하는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8월 31일. 한책추진단이 한자리에 모여 후보 도서 4권에 대한 토론을 하고 한 책을 선정하여 선포식을 가진다.

올해의 한 책으로는 『설이』(심윤경 著)와 어린이 한 책 『바꿔!』(박상기 著)가 선정되었다. 이렇게 선정된 한 책을 주제로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 과정을 전부 거친 후인 11월 9일, ‘2019 성북 책모꼬지’가 열렸다.

올해는 ‘책으로 만나는 이웃, 모두가 책이 되다’라는 주제로 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들이 마련되었다. 책과 책읽기를 좋아하며 이웃에 널리 책을 권하고 소통하는 즐거움의 가치를 모두가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성북구 한 책 읽기 홍보관에서는 올해의 한 책을 만날 수 있었고 성북구립도서관이 한자리에 모여 체험존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선물하였다. 업사이클링 책놀이터에서는 책을 매개로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올해의 한 책 작가 사인회도 진행되었다. 작가의 사인을 받기 위해 책을 들고 서 있는 주민들로 줄은 길게 이어졌다.

이렇듯 다양한 부스에서 책을 탐험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책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단순히 눈으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느끼는 특별한 ‘체험독서’였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이기도 했다.

특별히 어린이 한 책 바꿔!를 느껴볼 수 있는 어린이 한 책 체험존 바꿔랜드로 들어가 본다. 어린이 대상 인물바꾸기, 전기수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 편지를 써서 느린우체통에 넣어 보기, 거미줄 놀이터에서 아슬아슬 미션을 수행해 보기 등이 있었다. 미션 수행 후에는 승리의 배지를 달고, 행복쿠키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이야기 속으로 한층 더 깊숙히 들어가게 된다.

식전 행사로 한 책 낭독극(설이)이 시작되었다. 들려 오는 이야기에 이동하던 길을 잠시 멈추고 귀 기울여본다. 오후 2시 개막식이 시작되고, 축하인사와 숭례초등학교 뮤지컬 동아리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설이> 심윤경 작가는 축하인사로 “주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흥겹고, 기대되고, 즐겁고, 따뜻함을 느끼게 되는 행사이고, 성북구 한 책으로 선정되어서 기쁜 일이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 된다.”고 말했다. <바꿔!> 박상기 작가는 “주민들의 투표로 어린이 한 책으로 선정 되어서 복 받은 것 같고, 책모꼬지 현장은 파라다이스이며 동화 속에 나오는 행복쿠키를 나누어 주고 싶다고 했다. 또한 ‘바꿔!’는 어린이들이 좋아하기도 하지만, 어른들도 생각하면서 쓴 동화여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같이 읽으면 가족의 정이 두터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무대와 객석을 재활용품으로 이용해서 주민들이 버려지는 자원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오후 3시에는 어린이 한 책 낭독극(바꿔!)을 들을 수 있었다. 인디밴드 ‘전기뱅장어’와 ‘빈티지 프랭키’ 공연으로 성북 책모꼬지는 화려한 막을 내렸다.

40여개 독서 유관 기관 및 단체와 함께하는 부스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즐겼다. 지역주민들이 마련한 엄마 손맛 분식과 따뜻한 커피 등 풍성한 먹거리도 가득했다. 한 책과 더불어 ‘책’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웃과 책을 읽고 나눌 수 있는 책과의 소중한 만남이었다. 또 다른 하나의 새로운 도서관을 만난 듯 행복하고, 기분 좋은 오후가 지나간다. ‘성북 책모꼬지’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 있는 북페스티벌이라 할 수 있다. 성북구의 자랑이자 모두의 행복을 만들어내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성북 책모꼬지’의 내년이 기다려진다.

 

성북문화재단 : https://www.sbculture.or.kr/ 02-6906-9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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