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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U-도서관 책드림서비스 온택트로 안전하게 도서대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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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0년 11월 30일

코로나19로 점점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팍팍한 삶에 잠깐 숨통을 틔워 줄 것이 문화생활이지만, 그 조차 자유롭지 못하다.

사실 불편한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평상시에 도서관에 자주 가는 사람들이라면 툭하면 휴관에 가끔 열더라도 불안해서 편히 오래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도서관에서 크고작은 강연과 소모임을 하곤 했었는데, 굳게 닫힌 도서관문이라든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직원들을 만나게 되면 마음조차도 닫힌 것처럼 답답해진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요즘 같은 때에 독서하기가 더 좋은 시기일 수도 있다. 밖에 나가거나 친구를 만나지 못하고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집에서나마 평상시에 읽고 싶었던 책을 읽기에는 좋은 시간이니까.

물론 도서관에 자주 가지 않는다고 해서 책도 빌리지 못하는 건 아니다. 사실 이번에 소개하려고 하는 ‘성북 u-도서관’ 어플은 도서관을 즐겨찾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독서를 새로운 취미로 가지려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지하철 역에서 물품보관함같이 생겼지만 납작한 서랍이 여러개 있는 이런 시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성북 u-도서관은 이미 생긴지 오래 된 시설이고, 아는 사람들은 다들 사용하고 있는 어플이다. 하지만 직접 도서관에 가는 것을 즐기거나, 책과 거리두고 지냈던 사람들에게는 그냥 나와는 상관없는 시설일 뿐이었을 것이다. 나에게도 한달에 몇 번 도서관에 가서 필요한 책을 빌릴 때는 나와 관련없는 시설이기도 했었다. 그래서 사용하는 방법조차 관심이 없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고 도서관 휴관이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면서 그 시설에 눈길이 갔다.

성북정보도서관, 아리랑도서관, 해오름도서관, 종암동새날도서관, 서경로꿈마루도서관, 석관동미리내도서관, 달빛마루도서관, 정릉도서관, 청수도서관, 월곡꿈그림도서관, 아리랑어린이도서관, 성북이음도서관, 장위행복누림도서관, 성북길빛도서관…

성북 u-도서관 어플을 깔고 성북구에 있는 도서관들을 찾아보니 실제로 있었는지도 모르는 도서관들이 참 많았다. 매번 자주가던 도서관이랑 집 주위에 있던 도서관만 알았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도서관이 성북구에 있었구나.

성북 u-도서관을 이용해서 좋은 점은 어딘지도 모르는 도서관의 책도 내가 자주 지나가는 지하철역에서 빌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무인예약으로 빌릴 수 있는 도서대출기는 다음과 같다. 성북구청 예약 대출기, 월곡역 예약대출기, 성신여대역 예약대출기, 돌곶이역예약대출기, 보문역예약대출기, 길음역예약대출기, 안암역예약대출기, 한성대입구역 예약대출기, 정릉역 에약대출기, 고려대역 예약대출기, 석게역스마트도서관, 성북청소년문화의집예약대출기.

다음중에 하나라도 본인이 자주가거나 가기 편한 예약대출기가 있다면 성북 u-도서관 무인대출서비스를 이용해보자.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우선 구립도서관에는 대출회원으로 가입되어있어야 이용이 가능하다.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성북 u-도서관’어플을 다운받는다. 원하는 책을 검색하면 검색결과가 뜨고, 빌리고 싶은 책을 클릭한 뒤, 무인예약을 클릭한다.

그 뒤 수령처에서 직접 갈 수령도서관(도서대출기)을 선택하면 된다. 이제 내서재에 있는 예약현황에 들어가보면 예약일과 예약만기일 등 정보가 나온다. 예약만기일 전에 도서대출기에 가서 도서를 대출할 수 있다.

도서대출기 앞에 섰다면 다시 어플을 실행하고 모바일 회원증에 있는 바코드를 화면에 읽힌다. 화면에는 내가 대출할 도서가 들어있는 칸의 정보가 표시되고 그 칸을 열어 도서를 꺼내면 된다.

도서 반납은 대출보다 더 쉽다.

꼭 빌린 도서관이나 도서대출기로 갈 필요도 없다. 어디든 성북 u-도서관 기기가 설치된 곳이라면, 반납함에 바코드를 찍고 책을 투입구에 넣은뒤 기다리면 반납이 완료된다.

성북 u-도서관어플로는 종이책 대출 뿐 아니라 전자책 대출도 할 수 있고 도서관 이용정보와 신착도서 소식도 볼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자주 휴관이나 개관 정보가 바뀔때에는 헛걸음 하지 않으려면 공지사항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성북 책모꼬지 행사와 성북구 한 책 선포식, 북콘서트에 대한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2020 올해의 한 책은 2020년 11월 28일에 공개되었는데 성북구 한책을 어떻게 선정하게 됐는지 과정도 볼 수 있고, 선정 직전까지 올랐던 후보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 참고하자면 올해의 한책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과 <소리질러, 운동장>이 선정되었다.

사실 어플과 무인대출기의 사용은 어떤 사람에게는 조금은 낯설 수도 있고 인간미가 떨어진다고 생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2020년대는 어쩌면 일상과 함께하게 될 시설이 될 것이다. 처음에만 낯설지 두세번만 인사해도 친해질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면 이만큼 쉬운 친구가 또 없다. 한번도가보지 않았던 도서관, 특히 위치도 모르는 도서관에서까지 도서대출을 할 수 있다는건 참 반가운 일이다. 어느 때보다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요즘, 무인대출기로 겨울분위기 물씬 나는 따뜻한 책을 읽으며 보내면, 소중한 여행이나 영화감상보다 귀한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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