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문화예술공작소 함
2021년 올해 6월, 개인의 이야기에서 삶, 예술, 사람, 사회를 연결하는 실험공간이 열렸다. 길음역에 위치한 문화예술공작소 함은 기존 문화예술교육이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갖고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지향한다.
이에 남녀노소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은 누구나 방문 가능하다.
연극, 영화, 미술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던 예술가와 기획자로 이루어진 문화예술교육실천가 그룹<꽤나>를 중심으로 매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과 소통한다. 2021년 6월 <시작함>이라는 오픈 주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구슬_함>,<삭제_함>,<칠_함>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문화예술공작소 함 관계자는 “문화예술교육실천가 그룹 <꽤나>각자의 예술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현재 ‘개인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말해보자’라는 함의 기조를 반영한 무쓸모 프로젝트, 뚜르메이트, 자랑함, 구구절절 프로그램으로 구민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무쓸모 프로젝트는 오픈 주간 프로젝트 진행 중 받은 설문을 반영하여 기획되었다. “쓸모있는 시간 투자에 대한 압박감을 내려놓고 쓸모없는 시간을 만들어 지원자들과 함께 힐링하자”라는 취지이다. 다 함께 모여 휴대전화 드라이브 속 사진을 지우는 <삭제_함>, 미술도구를 이용하여 쓸모없는 것을 칠해보는 <칠_함>, 이야기를 나누며 비즈 반지를 만드는 <구슬_함> 총 3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1인 창작 워크숍 <뜨루메이트>는 보다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하여 문화예술교육을 융화한 치유와 해소의 시간을 가졌다. 8번의 활동을 끝으로 개인의 그림과 이야기를 담은 진(zine)소책자를 발행하였다. 추후 대상을 확대하여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때 하지 못한 말’을 소책자 진(zine)에 담아보는 진 창작 워크숍 <구구절절 : 질문 아니니까 대답하지 말아 주세요>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다.
한편, 문화예술공작소 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도 진행해 오고 있다. 연극 놀이 <딸랑으쓱>은 길음 소리도서관에서 시작 후, 뜨거운 반응으로 꿈틀 도서관에서도 진행한 바 있다.
문화예술공작소 함 관계자는 “트렌드에 맞춘 프로젝트보다 개인의 목소리에 집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싶다”라고 전하며 누군가의 이야기나 생각에서 오는 니즈를 반영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다가오는 10월 문화예술공작소 함에는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파괴하고 싶은 것들을 글로 정리 후, 지점토로 만들어 직접 파괴하여 해소의 시간을 갖는 <파괴_함>, 산책을 통해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나가서 바람이나 좀 쐐>, 동화 각색 및 소품 제작을 할 수 있는 연극 프로그램 <딸랑으쓱>의 지역 연계 활동인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등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성북문화재단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노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