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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동덕 아트컬처 캠퍼스타운사업단의 달차오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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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a
2021년 10월 8일

동덕 아트컬처 캠퍼스타운사업단의 달차오름 축제

 

SNS를 둘러보며 뭐 재밌는 일이 없을까 찾아보고있던 날이었다. 2021 달차오름페스타라는 게시글이 눈에 들어왔다. 동덕 아트컬처 캠퍼스타운 사업단에서는 대학과 지역주민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100% 비대면 지역 상생 온라인 축제인 <2021 달차오름 페스타>를 준비했다고 한다. 성북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하는 말이 더 눈길을 끌었다. 성북구에 산다는 것이 문득 뿌듯하고 기분좋게 느껴졌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꽤 재밌을 것 같았으며 성북구 살이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을 것 같아 흥미가 생겼다. 이런 행사를 성북구 주민들이 많이들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전등록을 해놓고 원하는 경품을 선택하라고 해서 홈카페 키트로 신청했다. 달차오름 굿즈, 조각보 만들기 키트 등 프로그램과 관련있는 키트들부터 달차오름 축제과 관련있는 굿즈까지 나와있었고 한사람당 한개만 신청이 가능했다. 신청한 상품은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축제가 시작되기전 택배로 홈카페 키트가 배송됐다. 슬슬 축제에 대해 기대감이 커졌다.

8월 28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행사가 시작되었다. 행사 당일 아침 개막식을 시청하기 위해 휴일이지만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 모니터앞에 앉았다. 벌써 여러명의 사람들이 들어와 있었다. 동덕아트컬쳐 캠퍼스타운 사업단 양지희책임연구원의 인사와 함께 개막식이 시작됐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지역주민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갖고자 이런 온라인 축제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귀빈소개가 이어지고 동덕여대 김명애총장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성북구민의 소통과 지역상생에 큰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동덕 아트컬처 캠퍼스사업단 리상섭 단장은 올해 지역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텍트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개최되었지만 주민들께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고 밝히며 지역상생의 성과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으로 뮤직플라츠의 개막식공연이 이어졌다. 뮤직플라츠는 성북구 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팀이라고 한다. 바이올린과 멜로디언, 기타가 함께하는 공원에서, 그리고 솔로곡 아름다운 나라를 들려주었다. 축제가 시작되는 휴일 여름의 오전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던 선곡인 공원에서 와 희망을 주는 분위기의 노래에 기분이 좋아졌다.

다음부터는 본격적인 메인프로그램행사가 진행됐다. 아티튜터와 함께하는 발레스트레칭이 이어졌다. 박지선아티튜터는 성북구에서 발레학원과 온라인발레레슨 플랫폼을 운영하고있다고 한다.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홈발레스트레칭을 배우는 시간이었는데, 아직 오전이라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아서 찌푸드드한 몸을 풀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음은 전통조각보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전통조각보 작가 신동임강사는 25년정도 조각보를 해오고 있으며 의상전공을 하고 있다고 한다. 본격적인 실습에 들어가기 전에 조각보가 얼마나 귀한 전통 유물인지 설명도 해주었는데, 디자인면으로도 우수하고 색상도 아름다워 명품 브랜드에서 이를 차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실습으로는 모시 컵받침하는 방법을 강연했다. 정오에는 홈카페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김대현강사가 함께 했다. 홈카페 키트안에는 녹차분말 드립백커피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었고, 물, 얼음, 레몬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개인준비물과함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여러가지 레시피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1시 10분부터는 도그롤로라는 강아지관련 업체 박윤지대표이사가 펫티켓과 애견훈련에 대한 강의를 함께 했다. 도그롤로는 강아지가 외출할때 필요한 용품을 만든다거나 강아지와 함께 갈 수 있는 카페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박대표는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강아지의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낙엽파티를 하며 다른 강아지 친구들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강아지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강아지들이 이런 활동을 통해 행복하게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또한 오정아 훈련사와 함께 다양한 실습훈련을하며 강아지가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강연했다.

2시에는 캘리그라피 강의가, 2시 50분부터는 조선왕릉만들기 체험도 이어졌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있는 시기에 걸맞는 강의였으며, 조선왕릉 만들기는 아이들이 함께 참여해도 좋을 것 같았다.

발레, 홈카페, 조각보 등 각각의 콘텐츠는 녹화해서 편집한 영상을 담았지만 중간중간 MC가 나오는 등 실시간진행으로 이루어지고 실시간 채팅도 활발해서 그만큼 현장감있게 소통하는 기분이 들었다. 중간중간 경품뽑기도 진행했는데 그 시간에 접속한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커피 기프티콘, 치킨과 콜라 등 다양한 물건이 경품으로 나왔고, 참여자들이 실시간으로 응모번호를 남긴 다음 자신의 번호가 뽑히기를 바랐는데 이럴때는 마치 오프라인축제 현장에 있는 것 같았다. 지역축제나 페스티발 등의 행사에 가면 추첨권을 상자에 넣고 당첨되기를 바라며 두근두근했는데 그 긴장과 기대감은 온라인축제도 다르지 않았다. 체험 프로그램이나 다른 행사를 진행할때와는 또다른 조용한 아우성이 채팅창에 가득했다.

또한 홈쇼핑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동덕캠퍼스타운 창업팀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달차오름축제가 좋은 홍보의 장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전통 조각보 만들기에 이어서는 아이들을 위한 AR체험도서를 판매하고, 홈카페 체험에 이어서는 아이스티에 샷추가 할 수 있는 티 제품을, 애견훈련 강연 이후에는 친환경 애견용품을 판매했다. 방송 중간중간 볼 수 있도록 창업팀 업체의 온라인 부스도 마련돼 있었다. 또한 우리지역 맛집소개를 통해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등 카테고리별로 월곡역주변에서 뭘 먹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지역상생프로그램으로는 매년 해왔던 간판개선 프로그램도 소개되고 있었다.

달차오름 페스타에서 함께 열린 또다른 행사로는 성북사진전공모전이 있다. 내부 심사를 거쳐 10장의 사진이 선정된 뒤 투표에 따라 1, 2, 3등의 순위가 결정됐는데, 축제의 마지막 순서에서 사진공모전 투표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3등은 동덕의 봄 2등은 세계문화유산 의릉, 1등은 장수마을길의 눈 덮인 밤이 차지했다. 장수마을은 서울미래유산에도 등재돼 있는 곳으로,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성북의 아름다움을 새삼스래 알게된 기회였으며, 이 사진들은 동덕아트컬처캠퍼스타운사업단 공식인스타그램 계정(https://www.instagram.com/dongdukartculture/)에서도 볼 수 있고, 월곡역에도 전시된다고 한다.

폐막 공연은 성북문화재단 꿈의오케스트라가 함께 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아동청소년들로 구성돼 있으며, 단원들의 건강한 성장과 지역사회와의 공유를 목표로 나눔연주및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연주를 마지막으로 달차오름페스타는 폐막식을 가졌다.

축제는 이것으로 끝났지만 달차오름페스타를 다시 즐기고 싶은 사람들과 아직 즐기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올해 말까지 다시보기가 가능하다고 한다.(https://www.festa.or.kr/)

온라인이었지만 성북구를 잘 알수 있는 무엇보다 풍성한 축제였다. 특히 주변 맛집이나 상점 소개는 상인들에게는 홍보의 기회가, 주민들에게는 정보의 장이 될것같다.

달차오름축제의 달차오름은 달빛 골짜기 월곡에 국민들의 행복이 차오른다는 뜻으로 국민들이 직접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이번 달차오름축제는 처음으로 하는 온라인축제이지만 성북구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350여명의 사전등록자들과 함께 진행됐다고 한다.

 

[글 성북마을기자단 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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