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영역으로 건너뛰기
성사경통신원

청년창업가, 예술가, 주민들이 함께 꾸미는 ‘두근두근 별길마켓’

사용자의 프로필 이미지
by bona
2021년 11월 18일

불법유해업소들이 자리했던 삼양로 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활력이 넘치는 거리로 탈바꿈 하는 중이다. 유해업소를 근절하기 위해 폐업이나 업종 변경 등을 유도하여, 그곳에 청년들이 운영하는 청년가게가 하나 둘 탄생했다. 6개의 청년가게(낭만덮밥, 불나방, 떡볶당, 세화영어서점, 한솔식당, 사가)와 2개의 문화공간(문화예술공작소 함, 청년공간 길이음)이 문을 열었다.

ⓒ성북마을기자단

삼양로 거리의 변화를 모두에게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 시민시장 ‘두근두근 별길마켓’을 열어 주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만들어 왔다. 2021년 주민참여형 거리마켓은 11월 6일(토), 7일(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길음역부터 미아초등학교까지의 거리 일대에서 펼쳐졌다. 길음동 지역주민, 청년창업가, 예술가들이 함께 어우러져 문화예술로 밝고 빛나게 만들어 걷고 싶은 거리, 문화로 숨쉬는 거리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성북마을기자단

지난 9월 8일(수)부터 10월 21일(목)까지 가을날을 별빛으로 물들이는 시민시장을 만들기 위한 별길마켓 준비과정으로 지역 참가자를 모집했다. 꿈과 모험을 담은 플리마켓, 체험,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주민들과 함께 했다. 길음역에서 미아초등학교로 향해 가는 길, 국민대학교 길음생활관 앞에서 진행된 버스킹 공연으로 별길공연이 펼쳐졌다. 주민·지역예술인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음악, 연주, 댄스, 마술 등을 주민들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성북마을기자단

성북에서 스스로 생업을 만드는 청년들이 운영하는 청년가게와 문화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주민들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불나방에서 ‘윈도우 전시 〈Moment: Gather〉’, 세화영어서점에서 ‘영어서점과 함께하는 오후의 음악회’, 사가에서 전시 ‘〈그리니치 천문대를 공격하라〉’가 운영되었다. 낭만덮밥, 떡볶당, 한술식당에서 맛집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었다. 11월 7일(일) 오후 3시 녹지공원에서 ‘길음청년창업거리 선포식’이 진행되었고, ‘청년공간 길이음’ 개관식이 이어져 삼양로 거리는 더 큰 변화를 꿈꾸고 있다.

ⓒ성북마을기자단

연계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교육공작소 함에서 진행된 ‘꽤나의 옷장: 함타지’도 참여할 수 있었다. 헤나와 타투 스티커로 나에게 의미 있는 기억을 새기고,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어 오늘의 순간을 간직할 수 있는 ‘기억의 벽’에도 새겨 보았다. 언젠가는 지워지겠지만, 마음속에서는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될 것이다. 나의 옷과 꽤나의 옷을 교환할 수 있었고, 교환할 옷이 없다면 이야기로 옷을 교환할 수 있었던 ‘교환옷장’으로 구성되었다.

ⓒ성북마을기자단

청년공간 길이음에서 손이 말하는 테이블에서 진행한 수공예 체험 워크숍을 진행했다. 참가비 천원으로 USB 화분, 마스크스트랩 만들기, 쉽게 키우는 ‘수경식물’ 트리 메모꽂이와 루돌프 사탕 만들기는 인기리에 마감되어 어린이들은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성북마을기자단

ⓒ성북마을기자단

별길 공방으로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지역가계에서 진행된 수공예 원데이 클래스를 참여할 수 있었다. 수공예&디자인 아트마켓 in 일일커피에서는 콜라보마켓 일일장이 열리기도 했다. 거리에서는 주민이 직접 준비한 업사이클링‧핸드메이드제품·중고물품 등을 만날 수 있는 주민참여마켓이 운영되어 주민들은 필요한 물건을 착한 가격에 구입하며 웃음 짓게 만들었다.

청년창업가게들이 기획, 운영한 프로그램으로 ‘어둠이를 물리쳐라!’ 코너도 흥미로웠다. 길음동 삼양로를 지키는 히어로 ‘삼양이’가 되어 나쁜 일을 일삼는 빌런 ‘어둠이’를 물리치는 미션에 참여한다. 미션은 4가지로 미로탈출, 삼양로 히어로즈 찾기, 어둠이와 결투(히어로 활로 어둠이를 맞혀라), 어둠이와 결투(히어로 볼로 어둠이 볼링핀을 쓰러뜨려라)였다. 미션을 모두 수행하면 선착순으로 뱃지를 일부 수행하면 스티커를 선물로 받을 수 있었다.

ⓒ성북마을기자단

불법유해업소가 밀집해 사람이 꺼리던 거리, 밤에는 다니기 무서운 거리, 차만 지나다니는 거리로 활력을 잃었던 거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삼양로 거리를 걸으며 지역의 다양한 이웃들과 소통하고 머물고 싶은 거리,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웃음과 만남으로 가을날 운치를 더한 시민시장과 청년창업거리의 눈부신 변화를 응원한다.

[글/사진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성북마을기자단]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