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편하게 방문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성북구 각 동 주민센터에 위치한 새마을문고는 주민들의 봉사로 운영된다. 지역 내 독서분위기 조성과 독서문화 확산으로 책읽는 성북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더불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마을문고성북구지부가 주관하고, 성북구청이 후원하는 ‘알뜰도서 교환시장’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2021년 워킹스루 알뜰도서 교환시장 체험부스 및 알뜰바자회’가 진행되었다. 11월 16일(화), 17일(수)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민들에게 헌 책을 새 책으로 교환은 물론이고, 즐길거리, 놀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10월 28일(목)부터 11월 8일(월)까지 알뜰도서 교환시장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도서구입 목록은 성북구 한 책 후보도서(시선으로부터, 어린이라는 세계, 유원, 천 개의 파랑) 4권을 포함하여 초등도서 18권, 중등도서 16권, 일반도서 38권, 총 72권이었다.
1인당 헌 책 3권으로 새 책 1권을 교환할 수 있었고, 2권까지 가능했다. 너무 오래된 책이 아닌 2010년 이후 출판된 도서만 교환할 수 있었다. 오염이 되어 볼 수 없고, 훼손 된 책, 잡지, 그림책, 전집, 사전, 만화책, 워크북 등은 제외되었다. 집에서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책이 집 밖으로 나와 새로운 주민의 손으로 전달되는 과정이다. 읽고 난 후 책꽂이에 꽂혀만 있던 책이 다른 사람은 읽고 싶은 책일 수 있다.
사전에 접수된 신청도서는 미리 포장하여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교환 방문 시 헌 책과 신분증을 확인하고, 바로 새로운 도서를 증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현장 접수도 가능해서 사전 신청 시기를 놓쳐 도서 교환을 신청하지 못한 주민들은 헌 책을 가지고 방문하면 교환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전 예약 후 남은 새 책으로 교환할 수 있어서 원하는 책이 없어 아쉽다는 주민도 있었다. 주민이 원하는 책으로 교환하기 위해서는 사전 신청을 해야 가능했다. 모두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사전에 교환 시간별 인원을 제한하여 예약 시간에 방문하도록 안내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새로운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행사장 방문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다. 방문자명단 작성을 하고 행사장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는 성북구 각 동 새마을문고의 특색이 넘치는 다양한 활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새마을문고 봉사자들이 운영하는 체험부스로 냅킨으로 꾸미는 키링 & 컵받침, 탄소중립 다육화분 만들기, 친환경 행주아트, 미니 비누꽃다발 만들기, 감성을 담아 레진아트 그립톡 만들기, 마스크 스트랩 겸 목걸이 만들기 등을 진행하여 방문하는 주민들은 오랜만에 체험으로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 추억의 딱지치기, 한 판 붙자!! 오징어게임으로 주민들은 놀이에 빠져들었다. 행사장 중앙에 펼쳐진 새마을문고 사랑의 알뜰바자회는 봉사자들이 물품을 기증하여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아나바다 시장이었다.
이번 행사는 종암사거리에 새롭게 조성된 종암박스파크 어울마루에서 진행되었다. 내부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의 고가 아래 방치되었던 곳이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 된 장소이다. 고가도로 하부는 쓰임새 없이 방치되거나 쓰레기 적치장으로 주민들이 이용하지 않는 공간이기도 하다.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고가 하부 공간 활용사업 후보지로 선정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종암박스파크는 함께 어울려 누리는 공간인 어울마루와 다양한 즐거움을 누리는 공간이라는 다락(樂)마루로 구성되었다. 고가 하부의 유휴공간에 주민을 위해 마련된 다목적 시설인 것이다. 삭막했던 교통섬이 새롭게 변화하면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 것이다. 오픈과 함께 정부의 예방접종센터 운영방침에 따라 10월 29일까지 운영되었다. 다시 주민의 품으로 돌아온 공간에서 ‘알뜰도서 교환시장’을 시작으로 침체된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어 누구나 편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새마을문고 성북구지부 : 02-921-4021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