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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웹소식지 22호(1.14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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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희철
2013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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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해가 바뀌었습니다. 흔히들 해가 바뀌면 하다못해 작심삼일로 끝날망정 작고 큰 계획들을 세웁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 아무런 신년계획이 없습니다. 10여년을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 빠짐없이 하던 새해아침 해맞이도 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대통령선거 패배가 가져다 준 “멘붕”도 아닌 것 같고, 진보정치의 사분오열과 지리멸렬, 그리고 좋아질 줄 모르는 경제사정 때문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심연에 자리하고 있는 위기감이 무기력으로 나를 내몰고 있는 듯합니다. 그람시는 “위기란 낡은 것은 사라져가고 있는데 새로운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그 때를 의미한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람시의 말대로라면 우리 사회는 확실히 위기의 시대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그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무기력함이 좌절을 가져다주는가 봅니다.

그래서 저는 나 자신의 무기력감과 송전탑에 매달려 있는 분들에 대한 부채감을 덜기 위해 울산의 송전탑과 부산의 한진중공업을 향하는 희망버스를 탔습니다. 혹독한 추위 속에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에 올라서 대법원 판결대로 현대자동차의 불법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이 두 분은 “우리는 강하다 반드시 이긴다”며 전국에서 온 사람들을 오히려 위로하고 희망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희망이란 것도 새로운 대안도 가만히 기다리면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움츠리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발 딛고 있는 자리에서 조금씩이라도 움직이고 찾아 나설 때만 희망을 찾을 수 있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 수 있겠습니다. 새해에 함께 희망을 일구어 가는 교육상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공동대표 박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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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교육상상의 활동(그간 활동 보고)>

아이들, 놀기 위해 세상에 오다2 후기

저번 1강에 이어 두 번째 강의! 요즘 엄마들의 관심이 학원, 학습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재강의 신청이란 말에 조금 의아해 하며 딸과 함께 들으러 갔다. 1강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들으러 와있었다.

나는 평상시에도 아이들을 많이 방목(?)하는 편이라 그런지 선생님 강의에 많이 공감이 가고 도시에서도 저렇게 키워야 하는데 하며 고개가 자꾸 끄덕여졌다. 그런데 나도 도시에 살다보니 방목하고 싶어도 일단 놀 아이도 그리 많지 않고 장소도 여의치 않을 때가 많다. 집에서는 고사하고 한여름 집 앞에서 축구라도 할라치면 경비아저씨의 제지와 동네아줌마들의 간섭! 내가 보기엔 도시에선 공부보다 놀기가 더 힘들다. 이런 현실이다 보니 젊은 엄마들이 태권도니, 피아노니, 예체능학원을 어린 나이에도 서둘러 보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도 많이 고민되는 문제다. 그러면서도 나름 편해문 선생님 말씀처럼 10살 이전이라도 마음껏 놀고,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한 것 같아 조금은 뿌듯하다. 나도 아이 둘을 키우면서 느낀 것인데 맘껏 놀고 나면 더 집중도 잘하고 스트레스가 없는 것 같다. 또, 다른 일에 몰두하는 에너지가 생긴다고 할까?

그런데 대부분, 계속 노는 것을 못 참고 엄마가 지친다. ‘그래서 이 학원 저 학원 순회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좀 더 아이한테 많은 여유를 갖고 기다렸으면 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아니, 때가 되면 아이들은 부모에게 신호를 보낸다. 이 것 저 것 할 것을…. 그때 손 잡아주어도 늦지 않다.

부디, 좋은 부모는 아니어도 괜찮은 부모가 되길 바라보며 나 또한 늘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흔들릴 때마다 ‘즐거운 교육상상’ 강의 듣고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어 고맙고 이 글을 빌어서 감사하다고 전합니다.

– 참가자 김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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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우리차 소모임 후기:

동이 트는 해를 보려고 언 땅을 걷는 기분으로 찻집 문을 연지 이제 13년… 참으로 좋았다. 지나간 일들은 희망과 설렘이 없지만 두려움과 걱정 없이 회상만 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하다.

차모임의 시작도 차를 마시고 만든 오직 그 경험만을 가지고 떨리는 마음과 설렘으로 시작했다. 편안하고 편하게 매번 그렇게 모인 게 스무 번을 넘겼다. 지금도 모임이 있는 날이면 설레고 떨리는 건 처음과 다를 바 없다.

동네 골목길에 자리 잡은 찻집에서 차를 통해 마음을 나누는 그 소박함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일인지… 이 자리를 빌어 깊이 없는 차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 주시고 음미해 주셨던 참석자들과 바쁘신 가운데 마음 가득한 후기 글을 써주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 그리고 교육상상의 아낌없는 후원에 감사 드린다. 교육상상 덕분에 공부가 있는 찻집이 된 셈이다.

새해 첫 모임은 비밀에 부쳐 우리 민족이 가장 즐겨 마시는 차를 배워 볼까한다. 그리고 그간 다루지 않았지만 잊혀져 가는 우리 차의 맛과 멋을 지닌 여러 차들을 계절에 맞게 함께 공부하고 재현해 보고 싶다.

이제 우리의 소박한 차모임의 연륜이 그리된 것이다.

– 회원 안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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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년>을 보고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은 실제 사례를 충분히 조사하고, 직접 소년원에서 아이들을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하면서 만들어진 영화이다.

병든 할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는 소년 장지구는 친구들과 어울리다 빈집털이에 가담하게 된다. 지구를 돌봐 줄 어른이 없다는 이유로 소년원에 가게 되고 그 사이 여자 친구의 소식도 듣지 못 하고 할아버지는 돌아가신다.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고 생각할 때 엄마를 만나게 되고, 엄마후배의 집 방 한 칸에 엄마와 같이 살게 된다. 지구는 굽신거리며 거짓말로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답답해한다. 엄마 또한 전과가 있고 미혼모라는 사실을 알면서, 여자 친구를 찾아 책임지고 잘 살아보려 하지만 욱하면 표출되는 폭력으로 다시 범죄가가 된다.

엄마를 보며 자신의 미래를 보는 아들 지구와 자신의 과거를 보는 엄마 효승 사이의 끊어지지 않는 악순환은 약자를 범죄자로 만들어 버리는 사회구조로 인한 것이었다.

아들과 엄마는 방 한 칸에서 오순도순 살아가고 싶어 이것저것 시도해 보지만 사회는 그들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약자들은 계속 바닥으로 떨어지며 빛조차 없는 지하로 내몰리고 있다.

내게 인상 깊었던 장면들은 엄마 효승의 웃음이었다. 화가 나도, 억울해도, 슬퍼도 효승은 억지로 웃는다. 말도 안 되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으로 선택한 웃음이 내 마음을 찌른다.

– 회원 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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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교육상상과 나눔>

성북구에 ‘달맞이 공동체’가 떴어요

지난 11월 서울시의 저소득, 취약계층 커뮤니티 기반 마련을 위한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성북구 상월곡동에 있는 동아아파트 2차 단지가 선정되었어요. 마을 주민들을 위한 교육 사업과 일자리 만들기 사업 그리고 공부방과 도서관을 만들어 동네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까지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성북지역자활센터가 주관기관이며 동덕여자대학교와 생명의전화복지관, 진각복지재단, 성북구마을만들기지원센터, 성북아동청소년네트워크, 성북작은도서관네트워크, 집희망주거복지센터, 성북구자살예방센터,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등이 결합하여 사업을 기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단 이름이 바로 ‘달맞이 공동체’입니다. 월곡동이라는 마을 이름 때문에 그렇게 작명을 하였지요.

대선 때문에 공동체 출범을 지역에 알리지 못하다가 지난 12월 29일 달맞이 공동체 출범식을 드디어 진행했습니다. 월곡역부터 공부방 아이들이 앞장서고 흥겨운 가락과 춤사위로 풍물패가 뒤따라 동네 분들에게 ‘달맞이 공동체’의 출범을 알렸어요. 풍물패의 길놀이가 끝난 후 공부방에서 참여기관들의 협약식을 간단히 치렀습니다. 그리고 이날 초대 손님인 국내 최고의 레게그룹 ‘윈디시티’의 신나는 공연과 성북구의 트롯 가수 이준 씨의 공연이 있었어요. 주민들이 함께 신나게 춤을 추고 노래도 따라 불러 정말 잔칫집 같았습니다. 오후에는 교육상상 회원인 이기규 선생님의 마술쇼도 있었는데 정말 신기한 마술을 많이 준비해 오셔서 아주 흥미진진했습니다.

‘달맞이 공동체’가 주민 분들의 삶의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며 행사를 마무리 했어요. 공부방이나 도서관에 자원 봉사를 하실 수 있는 회원 분들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월곡2동은 취약지구임에도 지역아동센터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지역에서 달맞이 공부방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 집행위원장 안영신

(문의: 010-2798-0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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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준비모임>

따끈따끈한 소식들을 전합니다

날이 너~무 춥다보니 따뜻한 것만 찾게 되네요.

인권교육센터에서도 뜨겁지 않은, 따끈따끈한 소식 전합니다^^;;

 

“즐거운교육상상 부설 인권교육센터 창립식이 3월 16일에 있습니다”

즐거운교육상상 총회 날, 인권교육센터 준비모임이 “준비모임” 이름표를 떼고 인권교육센터로 거듭납니다. 모두들 축하해 주시구요. 회원 여러분 모두모두, 인권교육센터 설립을 위한 디딤돌회원 모집에 애써 주세요.

 

“찾아가는 인권수업 자료집” 제작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2012년 상반기 내내 준비모임에서 논의하여 인권수업 프로그램을 마련했고요. 2012년 하반기 내내 지역아동센터와 학교에서 인권수업을 진행했습니다. 12월에는 그동안 진행된 수업을 평가하며 필요한 부분을 수정했어요. 1월 18일이면 자료집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낼 거에요.

 

“찾아가는 인권수업“ 2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월 8일 동소문동 행복한 홈스쿨 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1월말까지 월곡지역아동센터 등 4개 기관에서 열 분의 선생님이 초등 고학년 친구들과 중학생 친구들을 만나 인권수업을 진행합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시지요?

 

“2기 인권강사 양성교육과정”을 수료하신 분들과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기 강사모임은 격주 월요일 저녁 6시 반으로 모임을 정례화하고 이후 더 공부하면서 인권수업이 진행될 때는 보조교사로 같이 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1월 7일에 진행된 두 번째 모임에서는 영화 “익스페러먼트”를 같이 보고 시스템이 요구하는 반인권적인 규율과 틀, 그 시스템 안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다음 모임인 1월 21일에는 류은숙 씨가 쓴 “사람인 까닭에”를 읽고 얘기를 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 같이 오셔서 함께 얘기 나누어요~

– 사무국장 허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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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교육상상 새소식(광고)>

1월 4일(금) 오후 2시 총회 준비위원회(교육상상)

오후 4시 인권교육 강사단 모임

1월 7일(월) 오후 6시 30분 인권교육센터 준비모임

1월 8일(화) 오전 10시 강제전학 대응팀 회의 (희망의 우리학교)

오후 2시 찾아가는 인권교육(동소문 행복한 홈스쿨)

1월 9일(수) 오후 2시 찾아가는 인권교육(월곡 지역아동센터)

오후 4시 교육복지지원센터 집행위원회(성북나눔의집)

1월 10일(목) 구청 사회단체보조금 보고서 마감

오후 3시 찾아가는 인권교육(청소년 자활지원관)

1월 12일(토) 오후 2시 성북작은도서관 네트워크 회의(꿈틀 도서관)

1월 14일(월) 오후 3시 강풀포럼(교육상상)

1월 15일(화) 마을만들기 사업 보고서 마감

오후 2시 찾아가는 인권교육(동소문 행복한 홈스쿨)

오후 7시 교육상상 운영위원회

1월 16일(수) 구청 사회단체 보조금 사업 계획서 공모 마감

오후 2시 찾아가는 인권교육(월곡 지역아동센터)

1월 17일(목) 오후 3시 찾아가는 인권교육(청소년 자활지원관)

1월 21일(월) 오후 6시 10분 찾아가는 인권교육(성모의 집)

오후 7시 인권교육센터 준비모임

1월 22일(화) 오후 2시 찾아가는 인권교육(동소문 행복한 홈스쿨)

오후 2시 교육상상 총회준비위원회

오후 6시 10분 찾아가는 인권교육(성모의 집)

1월 23일(수) 오후 2시 찾아가는 인권교육(월곡 지역아동센터)

오후 6시 10분 찾아가는 인권교육(성모의 집)

1월 24일(목) 오후 3시 줏대있는 부모되기 강좌 27강

– 학교는 어떻게 노동을 왜곡시키나? (김진숙. 성북구 평생학습관)

오후 3시 찾아가는 인권교육(청소년 자활지원관)

오후 6시 10분 찾아가는 인권교육(성모의 집)

1월 25일(금) 오후 2시 30분 희망연대노조 총회

1월 28일(월) 오전 10시 우리차와 함께 하는 세상이야기 소모임(동다헌-꽃차)

1월 29일(화) 오후 2시 찾아가는 인권교육(동소문 행복한 홈스쿨)

1월 31일(목) 오후 3시 찾아가는 인권교육(청소년 자활지원관)

 

◎12월 신입회원 안내

강은희, 전이슬, 정옥광, 허준, 홍두호 회원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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