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고 감미롭게 흐르는 재즈 피아노 음률, 따뜻한 조명과 곳곳에 놓인 꽃과 화초, 나무 향기가 솔솔 나는 동화같은 숲속 도서관에는 읽고 싶은 책들을 골라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책 읽는 사람들이 가득한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행복한 미소가 입가에 번지며, 지구 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오동근린공원 숲속도서관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2일 14시, 도서관 앞마당에서 개관식을 열었다.
다섯 동네에 접해 있어 오동이라 불리는, 걷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야트막한 월곡산 무장애 둘레길 오동근린공원은 언제나 마을 사람들의 쉼터이자 힐링 공간이며, 치유의 공간으로써 역할하고 있다. 이제는 일상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자긍심을 갖게 하는 공간인 것이다.
아침 저녁뿐만 아니라 수시로 혹은 정월대보름처럼 특별한 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산책하는 곳의 산꼭대기에는 이전부터 잡초가 무성하고 창고처럼 문이 닫혀 방치된 것처럼 보이던 곳이 있어 늘 궁금하였다. 폐목제나 고사목 적제, 파쇄작업 등으로 소음과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해 민원의 대상이 되곤 했다. 그랬기에 2020년 1월에 숲속도서관을 만든다는 현장 설명문을 읽은 지역 주민들은 기대를 많이 했었다.
탁 트인 산 정상에 숲속도서관이 생긴다고 하니 마치 동화 속 요정의 집처럼 기대에 찬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리기를 어느덧 3여년. 드디어 오동근린공원 숲속도서관이 개관하였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개관식이 열리는 숲속도서관 앞마당에 다다르니 가까운 동네 사람부터 먼 곳에서 온 많은 사람들까지 모두가 상기된 얼굴로 마치 5월의 장미처럼 싱그러워 보였다.
오동근린공원 숲속도서관(하월곡동 산2-41)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하여 이승로 성북구청장, 기동민 국회의원, 한상학 국민의힘 당의협의회 위원장, 민병욱 국민의힘 당의협의회 위원장, 강동길 시의원, 장윤규 건축설계교수, 시공사인 원하건설 이사를 비롯한 많은 내빈이 참석해 축하 말씀을 전했다.
숲속도서관의 규모는 428.75m2 지상 1층(최대 층고 7.5m). 사업기간은 2020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이며 사업비는 총 3,038백만원이 소요되었다는 사업경과보고 발표를 시작으로 향후 성북구민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되도록 힘쓰겠다는 계획 역시 함께 밝혔다.
개관 행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첫 축하인사로 시작되었다. 서울시의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하여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숲속도서관이 성북과 서울의 자랑거리가 되기를 염원한다는 말과 함께였다. 이어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오동근린공원 사업은 현재진행형으로 내년에는 매말라 있는 테니스장 밑 골짜기 위치 옹벽 아래에 위치한 물 저장고를 계곡으로 끌어 올려 사시사철 계곡물이 흐를 수 있도록 설계 중이며, 내년에 완공이 되면 유아부터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도시와 역사가 있는 도시에는 대표적 건축물들이 상징이 된다고 한다. 그런 의미를 염두에 두고 심혈을 기울여 자연친화적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도록 설계를 하였다는 장윤규 건축가는 성북구에 자리 잡은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교수이자 마을건축가이기에 더욱 애정이 갔다.
오동근린 공원의 산책로를 입체적 연장선의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숲속도서관 내, 외부와 연장 회전하는 길의 형상을 공간적인 유니버설개념으로 구성하였다고 한다, 토네이도 형식의 지붕은 가운데 메인 공간으로 높아지는 산의 형식을 가졌고 폴딩된 지붕 공간은 서로 다른 높이의 차이를 가짐으로써 사이로 자연 채광의 빛이 쏟아지는 경험을 가지게 되어 동화 속에 나오는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는 건축물이라고 느껴졌다.
장윤규 건축 작가의 대표적 작품으로는 《성수문화복지회관》이 있고 《한내 지혜의 숲》, 《수락행복 발전소》 역시 설계했다고 한다.
시공사인 원하건설은 35년 전통을 가진 건설·시공·토목·조경을 전문 중소기업이다.
서울시의 저출산 극복 프로젝트인 엄마, 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저출산을 극복하자는 의미를 둔 건강 힐링 사업 파트 예산이 투입되어 첫 삽을 뜨게 되었지만, 결국 모든 구민이 치유와 힐링을 하고 더 나아가 전체 서울 시민들의 행복 만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서울시 동북권의 시보조금 총 160억이 투입되었고 많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협업해 낸 결과물로 앞으로 잘 관리 하여 지속 가능한 서울시민 전체가 즐길수 있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말을 듣고 많은 기대가 되었다.
오동숲속 도서관 강영아 관장은 “오동 숲속 도서관은 성북구의 16번째 구립도서관으로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월곡산과 오동공원의 자락길 흐름을 도서관으로 연결시켜 건물 외형과 내부 공간, 서가를 완성하였고 개관일 현재, 도서관에는 약 7500여권의 책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오동 숲속 도서관을 방문하는 많은 주민들의 소중한 휴식이 책으로 더욱 풍요롭게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오가며 이웃을 사귀고, 새로운 지식과 생각, 경험을 얻어 일상 생활의 활력과 즐거움이 커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동아리 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들과의 소통, 참여를 통해 고유한 색깔이 있는 오동숲속도서관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오동숲속도서관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라고 첫 관장으로써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운영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쾌적한 이용환경을 만들기 위해5월2일에서 6월30일 까지는 공간 이용과 자료 열람은 가능하지만 자료 대출은 7월1일 이후 가능하다고 한다. 이용시간은 09:00~18:00 휴관일은 5월 매주 일, 월요일 및 공휴일이며 6월부터는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오동 숲속 도서관 02-6952-1806
교육은 백년을 앞으로 보고 세우는 백년대계이다.
무궁한 발전 숲속도서관의 전통이 세워지는 첫걸음을 축하한다.
[성북마을기자단 조우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