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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사경스케치] 사회적기업 ‘세진플러스’는 버려진 섬유에 새로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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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3년 5월 30일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는 성북구 마을 사회적 경제 주체의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역량 강화와 협업을 지원하기 위한 중간지원기관이다. 사회적경제실에서 지역내 사회적기업을 방문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폐섬유를 이용해 친환경적인 섬유패널을 만들고 있는 사회적기업 ‘세진플러스’를 방문했다. 지난해부터 제로웨이스트 마을만들기 사업을 진행 중에 있는 마을공동체실에서 함께 방문하여 환경 이슈와 관련된 사회적기업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바쁜 업무 중에도 반가이 맞아주신 박장배 전무이사는 세진플러스에서 현재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섬유 패널 사업과 그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더불어 성북구, 성동구 등 자치구와 협업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사회적기업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성공적으로 이끄는 경우는 드물지만, 세진플러스는 2015년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인증 이후에도 사회적 경제 우수기업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안정적인 수익사업으로 번창해 나가고 있다.

성북구에는 소규모 섬유 봉제업을 운영하고 있는 영세업체들이 타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유행에 맞춰 빠르게 옷이 생산되고, 판매되는 지금, 매일 버려지는 옷이 3백 톤에 이른다고 한다. 이에 따른 폐 섬유 소각 및 매립으로 인한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된다. 폐섬유는 보일러나 연료공장 등에서 고형연료로 재활용되기도 하지만, 재활용하는 과정에서도 환경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고, 장애인의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돕는 세진플러스는 2010년 7월 설립되었다. 의류사업으로 출발하여 장위동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며 옷을 만들면서 생기고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인 섬유 폐기물을 어떻게 하면 재활용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2017년 환경부 ‘폐기물 발생현황’ 기준 섬유 폐기물의 1일 평균 발생량 416.9t, 연간 섬유 폐기물의 처리 비용이 약 400억원에 이르는 시점에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8년 6월 섬유 폐기물을 이용하여 친환경 건축용 패널인 ‘플러스넬’을 만들어 버려지는 것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탄소배출을 줄이는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만든 것이다.

폐섬유는 수거, 분류, 파쇄, 타면, 견면을 거쳐 압축해서 섬유패널로 생산된다. 더불어 섬유패널을 만드는 과정에서 잘라진 섬유를 수천 개의 바늘로 긁으면 솜처럼 부풀어 오르고, 솜에서 뽑아낸 재생실로 재생원단을 만들어서 또 다른 섬유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버려진 것에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자원순환 과정인 것이다.

사회적기업 세진플러스는 의류사업으로 시작하여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발전인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폐섬유를 재활용한 신소재 R&D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고밀도 섬유패널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섬유패널은 ESG경영을 지향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내외장재로 사용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며 저탄소 환경개선과 사회적 기여를 통해 섬유 및 패션 산업의 순환성을 지원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섬유패널 플러스넬은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물성이 쉽게 변하지 않는 우수한 성능을 보여 준다. 높은 내구성, 높은 흡음성으로 실내 바닥재, 천장, 방음벽 등에 적용 시 층간 소음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목재패널은 본드로 결합하는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발생하는데, 섬유패널은 순수한 섬유소재로만 결착을 시켜 유해성 접착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녹색기술, GR(우수재활용제품)인증을 받은 친환경 고기능성 제품이다.

친환경 건축 자재뿐만 아니라 섬유폐기물 재활용 기술을 다수 보유한 사회적기업으로 업사이클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올해 3월 개최된 ‘KOPLAS 2023(제27회 국제플라스틱·고무산업전시회)‘에서는 폐현수막을 활용한 플러스넬을 소개했다. 각 지역의 지자체가 보유한 현수막을 지역의 네트워크와 협력하여 폐현수막을 활용한 건축자재 개발과 홍보, 유통으로 탄소 중립 자원순환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획도 알렸다.

새로운 건물에 터를 옮긴 ‘세진플러스’는 사업장 자체를 친환경자재 쇼룸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새로운 공간에서의 출발로 더 큰 성장과 더 넓은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응원한다.

 

세진플러스 : http://www.sejinplus.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 19길 68 4층 401호(상월곡동)
연락처 : 02-909-6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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