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대안 생활 실천, 성 평등하며 생태적인 삶을 생각하는 모임으로 기후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모임인 ‘나를 돌봄 서로 돌봄, 봄봄’은 2016년 ‘여성환경연대’에서 주최한 여성의 건강 교육을 통해 환경에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내가 살아가고, 미래 세대가 살아갈 건강한 지구를 위한 실천 방법을 찾고 있다.
2020년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으로 이웃만들기에 참여한 늘 좋은 모임과도 함께 환경을 생각하며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마을 안에서 고민했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증가하고, 자원 낭비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1회용 포장 용기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용기(勇氣)내 용기(容器)를 가져가서 포장할 수 있는 ‘용기내#’ 캠페인을 펼쳤다. ‘용기내#’의 ‘#’은 해시태그와 가게,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지구와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소비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생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제로웨이스트 운동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자원으로 순환시키는 생활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플라스틱 없는 마을만들기에 앞장선다.
환경을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해 용기내# 포스터를 붙이기 시작한 처음은 쉽지 않았다. 회원들이 동네 단골 가게에 찾아가서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고, 포스터를 부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성북구 내 다른 단체(성북 한살림, 석관동 주민모임 쓰담쓰담, 석관동 생활상권 추진위원회, 용기 in 성북, 정릉 4동 그린서포터즈 등) 및 기관과 함께 용기내# 활동을 진행했다. 마을에서 주민과 지역의 상점이 함께 환경을 위하고, 지역 상권도 살리는 상생 활동이었다. 개인의 실천 위주의 활동이 아닌 지역의 가게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도록 성북구 관내 200여 곳의 가게에서 ‘용기내#’ 포스터를 붙이고, 활동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더불어 성북구 전 지역으로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종암동에서 진행한 지구를 살리는 동네 마켓과 동선동에서 진행한 소문날 마켓을 통해서도 플라스틱 대안 생활용품 전시 및 판매로 주민들에게 홍보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제로웨이스트 확산을 위한 ‘2022 성북구 제로웨이스트 마을만들기 사업’에도 동참하여 공유 용기 무료 대여소 ‘용기 있는 나 오늘도 용기내길’로 실천 활동을 이어갔다. 지금은 공유 용기 대여소가 운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용기내#에 참여하고 있는 몇 개 가게에서 다회용기를 비치하고 대여해 주고 있다고 한다. 용기내#(용기내 숍) 커뮤니티(http://bit.ly/brave_sb)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줍깅과 플로깅으로 깨끗해진 장소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쓰레기가 쌓이는 이유를 분석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론장을 개최했다. 거리의 빗물받이 주변에 담배꽁초 등 무단투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시민의식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다의 시작’ 캠페인을 펼쳐 나가고 있다.
기후 위기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위기임을 인식하고,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가기 위한 지역 내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봄봄은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으로 서울마을공동체상, 제1회 탄소중립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 장려상, 성북구 양성평등 기념주간 표창장을 받았다.
서울시에서는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 기여한 시민, 기업, 단체에 서울시 환경 분야 최고상을 수여한다. 환경단체 봄봄은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대안 생활을 제안하고,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활동을 적극 수행하고 더 맑고 깨끗한 청정 도시 서울 조성에 기여한 성과로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추천을 통해 2023년 환경상 자원순환 분야 최우수상에 선정되었다.
나를 돌보고, 서로 돌보며, 모두가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의 노력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마을모임 ‘봄봄’의 미래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