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 (수) 오전 10시 서울특별시립 성북노인복지관에서 ‘2023 선배 시민의 날 기념 선배 시민 토크 콘서트’가 개최됐다. 성북노인복지관은 “우리는 다양성을 인정한다. 우리는 소통을 통해 의사결정을 함께 한다”라는 미션과 “어르신과 모든 세대가 존엄한 주체로서 존중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사회”라는 비전을 가지고, 어르신들의 존엄한 삶이 더욱 빛나고, 지역사회 안에서 선배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실 수 있도록 함께하는 협력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성북노인복지관이 선배 시민의 날을 기념하여 주최한 선배 시민 토크 콘서트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강동길 시의원, 기동민 국회의원 보좌관, 성북정보도서관장, 새날도서관장, 잇다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꿀단지팀, 성북청년시민회 등 지역의 다양한 후배 시민들과 성북노인복지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선배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선배 시민 룰렛 게임, 기념식, 선배 시민의 날 선포, 샌드아트 축하공연, 기조 강연, 토크 콘서트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선배 시민 토크 콘서트의 첫 순서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누구에게나 노년은 다가오기에 건강하고 보람차게 보내기 위한 노력은 중요하다. 지금 선배 시민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성북노인복지관의 선배 시민들의 활동을 통해 후배 시민으로서 많이 배우고, 선배 시민들의 활동을 더욱 응원하겠다’고 인사 말씀을 하셨다. 이어 강동길 시의원은 선배 시민들의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정책과 자금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내빈 인사에 이어 특별공연으로 별하공연기획팀의 샌드아트 ‘선배 시민 이야기’와 샌드 아트 활동 체험 기회를 제공했는데, 선배 시민이라고 하는 생소한 개념을 모래로 그리는 그림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선배 시민 토크 콘서트에서 준비한 기조 강연은 ‘나를 찾아 떠나는 즐거운 소풍길 선배 시민과 당당한 노년’이라는 제목으로 ‘선배 시민’의 저자 유해숙 강사께서 해주셨다. 유해숙 강사는 강연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찾아오는 은퇴는 자동차의 타이어를 갈아끼우는 시기와 같은 것이며, 은퇴 전의 내가 가족들에게 집중해 살았다면 은퇴 후에는 본연의 나를 찾기 위해 공동체 속으로 들어가서 의무과 권리를 다하고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기조 강연에 이어 송향숙 성북노인종합복지관장의 사회, 오희경, 이필경 선배 시민, 유해숙 강사, 이성현 생활문화활동가, 이혜민 청년활동가, 서승아 사회복지사가 패널로 참여한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토크 콘서트를 통해 성북노인종합복지관의 선배 시민 봉사단 소개, 자원 활동과 선배 시민 활동의 차이, 노인에 대한 올바른 호칭, 선배 시민과 후배 시민의 시각에서 진행한 연대 활동, 선배 시민의 다양한 활동들을 지원하기 위한 마을과의 연계 방법, 마을에서 선배 시민 활동의 활성화 방법 등에 대해 열린 시각의 다채로운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노인이 되며, 시대별로 노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차이가 있다. 2023년 지금, 우리는 노인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사회의 변화가 급격해지고 개인주의가 심화되며, 삶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시기에 그동안 관념적으로 인지되어오던 노인에 대한 정의도 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다른 세대의 돌봄이 필요한 대상으로서의 노인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공동체에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이끌어나가는 사람으로서 노인을 지칭하는 선배 시민이라는 명칭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영유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적 어려움에 당면한 현대사회에서 후배 시민들과 공동체를 위해, 지혜를 기반으로 의무와 권리를 찾는 선배 시민이라고 하는 포괄적 정의가 당사자인 노인에게뿐만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확립되기를 바라본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장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