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마을 주민들은 마을과 주민들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사업을 진행해왔다.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 살기 좋은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한다. 이웃과 함께 하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활동으로 주민들의 노력에 더해 성북구에서는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진행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11월 15일(수) 오전 10시, ‘2023년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사례발표회’가 진행되었다. 이웃, 우리마을, 청년마을, 공동체공간활성화 4개 분야 26개 주민 모임이 사업을 성실히 수행했다. 사업 참여자들의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한 해 동안의 성과를 격려하고, 소중한 경험을 나누는 자리다.
성북구청 4층 성북아트홀 입구에 도착한 주민들은 꽃으로 장식된 포토존에서 모임명을 들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으며 그 시간을 기념했다. 사업을 진행한 모든 모임의 활동사진과 공모사업 활동 작품을 전시하여 타 모임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으로 들어간 주민들은 우리, 지금, 함께, 여기 등 테이블에 자유롭게 앉았다. 오랜만에 만난 주민들은 반갑게 인사하고,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공모사업 참여 모임 참여증 수여가 진행될 때에는 모두가 축하하고, 축하를 받는 시간이 되었다.
활발하고, 신나고 흥미진진한 시간의 시작으로 마을공동체 활동 사례가 공유되었다. 성북동에 이사 와서 다시 사랑하게 된 도시를 이웃들과 함께 그리고 있는 이웃만들기 부문 성북어반스케처스와 한국과 일본의 발효식품과 집반찬을 옹기종기 만들고 있는 우리마을만들기 부문 옹기종기 장독대 영상은 생동감이 넘쳐났다. 더불어 한 해 동안 공모사업을 진행했던 모든 모임의 사진을 영상으로 확인하며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축하공연으로 성악과 동덕여대22 Join의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기도 하고,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책READ 모임에서 만들어온 이웃만들기 랩으로 ‘내가 먼저 인사해요, 안녕하세요, 내가 먼저 나눠요, 이것 좀…~~’을 함께 부르며 행사의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이웃 동네 친구와 함께 마음을 기대고,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자는 내용이었다.
각 테이블에서는 카카오톡 프로필을 보며 자기소개를 하고, 모임의 활동을 이야기했다. 뜨개질로 가방을 완성하고, 민화를 그리면서, 마을의 자립을 꿈꾸는 등 올 한 해 마을공동체 활동에서 즐겁고, 행복하고, 힘들었던 부분을 이야기하며 바쁜 한 해를 보낸 시간을 추억했다. 각자 활동했던 지역을 성북구 지도에 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4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테이블에 모인 주민들이 한 팀이라고 생각하며 사업제안서를 작성해 보는 시간으로 새로운 내년을 그려보기도 했다. 모임명을 정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그 의견이 모아져 하나의 사업제안서가 완성되었다.
여러 공동체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민들의 재능을 나누고,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자는 성북, 지금!,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로 야채를 키운 채소로 반찬을 만들고, 용기내 축제를 개최하여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탄소중립 먹거리 실천 성북공동체, 정릉함둥지마을활력소에서는 우산 천, 청바지를 가방으로 만들고, 경기민요, 하모니카, 가요반, 웃음치료반까지 운영하고, 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야무진 꿈을 키우기도 했다. 이웃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던 모임으로 이루어진 테이블에서는 마을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사업을 계획하는 등 모든 테이블의 사업제안서를 확인할 수 없어 아쉬운 시간이었다. 2024년 다양한 사업이 이루어질 모임과 공간의 공동체가 성북마을에서 탄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을 곳곳에서 자생적으로 활동하는 주민들이 서로를 믿고, 공동체를 믿고, 화합하며 함께 꿈꾸는 성북마을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성북구청 자치행정과 02-2241-2215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070-7826-2291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