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4일, 분수마루(한성대입구역)에서 성북MOA마켓이 열렸습니다. 성북MOA마켓은 사회적경제 기업과 소상공인의 골목상권 살리기 콜라보 프로젝트로 기획하였으며, 한양도성 등 성북구의 역사문화자원을 모티브로 하는 지역특화 상생 마켓입니다.
마켓을 준비하는 과정도 특별했습니다. 획일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부스에 상품을 진열하여 판매하는 셀러로서 참여하는게 아니라, 총 6회에 걸친 기획워크숍을 통해 성북MOA마켓만을 위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참여 기업과 가게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어 협업 상품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상생이라는 목표 아래 경험과 아이디어를 모아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었는데요, 모두가 공들여 준비한 끝에 드디어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성북MOA마켓의 문을 열었습니다.
마켓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한참 전부터 많은 주민들이 찾아 주셨는데요, 마지막까지 북적였던 그날의 풍경을 옮겨 봅니다.
가치를 모아 상생을 꽃 피우다 
성북 MOA 마켓
4월부터 진행한 총 6회차 기획워크숍의 결과는 상생마켓에 오롯이 담겼습니다. 총25개 부스에서 성북MOA마켓을 위해 준비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모든 먹거리와 수공예품은 성북의 장인들이 손으로 직접 만든 수제품이었습니다. 주민들은 마켓 곳곳을 둘러보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머물렀는데요, 이리저리 살피며 팔찌나 카드지갑을 사기도 했고 핫도그나 빵, 떡 등 먹거리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상생마켓은 크게 먹거리 존과 수공예품 존으로 나누어졌습니다. 먹거리 존에는 오늘부터디데이/같이가치협동조합/비블/마을엄마협동조합/(주)엘마드레/세리나/스프링스톤/다화림/인,연케이크떡공방/연천군 호배봉마을/도담청/서울북부두레생협 등이 베이커리, 돌담떡, 마카롱, 핫도그, 모주, 양갱, 커피, 차, 청, 사과즙, 농산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였습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수제 간식도 출동했답니다.
성북MOA마켓은 12시부터 19시까지 이어졌는데요, 점심과 저녁 요기를 하며 상생 마켓을 둘러 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사람들로 분수마루는 내내 북적였습니다. 점심과 저녁 사이엔 간식 거리도 많이 팔렸고, 더운 날씨 덕분에 시원한 커피와 음료의 인기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수공예품 존에서는 채문사/메리차밍/알록달록협동조합/안나레더웍스/URZ(성북스마트패션산업센터)/두비비협동조합/문화예술협동조합몽당/행복나무공방/쥬빌리봉제/행복플러스/알짬노리공방/공정무역/손수작 등에서 다양한 개성과 아름다움을 담은 액세서리, 생활소품, 패브릭, 의류 등을 판매했습니다. 부스내에서는 수공예품 판매와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팔고 사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하고, 누군가는 발길을 멈춘 채 우리 동네의 소상공인과 오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죠. 보는 재미, 사는 즐거움이 곳곳에 묻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성북MOA마켓엔 정성스레 제품을 준비한 이들과 그 마음을 알아봐 준 이들이 있었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으로, 시원한 음료와 디저트로, 예뻐 보이는 수공예 소품으로 파는 분과 사는 분들의 마음이 하나되는 순간이었고, 우리 동네를 응원하는 가치소비가 빛을 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모두를 위한 모두의 마켓이었고, 가치를 모아 상생을 꽃 피우는 순간이 시나브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하루가 성북MOA마켓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앞으로도 상생의 꽃으로 계속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성북MOA마켓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