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마을학교] The SB 차이나는 클라쓰 13강
09.30.(화) 16:00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 3층 교육장
협동조합 마을학교 13강은 4강에서 인상적인 강의를 선보였던 (주)퍼센트 최승연 이사께서 사업 아이디어 검증에 대해 강의해 주셨습니다. 지난 번에 다뤘던 ‘고객의 문제를 발굴하는 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사업 아이디어가 실제로 고객한테도 먹힐까?’를 구체적으로 검증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곧 열릴 2025 성북구 사회적경제 한마당 「모두의 향연」부스를 준비하고 운영하는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이었습니다.
○ 가설: 우리가 믿는 문장(고객은 어떤 문제를 겪고 있으며, 어떤 해결 방식을 원한다)
○ 실험 방식: 어떻게 설계하고 고객을 참여시켜 데이터를 모을 것인가
○ 측정 지표: 무엇으로 데이터를 숫자화할 것인가(예: 예약 1건당 획득 비용, 체류 시간, 재방문 의사 등)
○ 판단 기준: 어느 선이면 ‘유효’라고 볼 것인가(예: 예약이 얼마 이상이면, 체류 시간이 얼마 이상이면)
4) 고객의 진짜 목소리를 듣는 전략
“설문 조사로는 고객의 진짜 목소리를 듣기가 어렵습니다. ‘앞으로 이런 서비스가 있다면 이용하실 거예요?’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는 건 너무 쉽거든요. 고객의 대답이 거짓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해야 해요.”
강사는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몇 가지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어떤 질문이 고객의 진실된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들며 설명을 이어나갔습니다. 현장에서 나누는 짧은 대화나 반응을 관찰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부스에 사람들이 오래 머무는지, 어떤 제품 앞에서 미소 짓는지, 그런 작은 반응이 다 ‘고객의 목소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스티커 투표, QR 예약, 간단 회원가입 제안 등 구체적인 실험 방법도 제시되었습니다. 요지는 고객의 ‘정직한 대답’을 막연하게 기다리기보다 행동으로 드러나는 신호를 설계해서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5) 부스 운영에 바로 적용하는 법
강의는 실제 부스 운영에 맞춘 운영 팁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장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리 준비할 것들을 짚어주기도 하고, 고객 검증에 효과적인 역할 분담의 예를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판매나 홍보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고객이 왜 그렇게 반응했는지’를 남겨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부스 운영은 고객을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설계하여 의미 있는 데이터를 남길지 고민해 보세요.”
강의가 끝난 뒤에는 곧바로 모둠별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방금 배운 내용을 각자의 아이템과 부스 운영 계획에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으로 풀어보는 시간이었죠.
청년팀은 ‘고객 검증’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부스를 어떻게 하면 고객들의 진짜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장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순간에 흥미를 느끼고 발걸음을 멈추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구조를 구상했습니다.
“방문객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이나 눈길이 머무는 문구가 뭔지 살펴야 할 것 같아요.”
“체험 후 어떤 표정인지도 중요해요.”
“체험이 너무 복잡하면 안 될 것 같아요. 간단하지만 체험 참가자의 반응이 분명하게 나타나면 좋을 것 같은데…”
청년팀은 이번 부스의 운영 목적을 ‘고객을 이해하는 실험’으로 잡고 있는 듯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에 초점을 맞춰 유의미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중장년팀은 향기 체험 부스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했습니다. 단순한 전시보다는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며 향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스를 구상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대기줄이 생길 수 있어요.”
“그건 오히려 좋지 않을까요? 이름을 적어 놓고 다시 오는 방법도 있고요.”
효율성을 고려해 한 사람당 5분 내외의 짧고 간단한 체험으로 구성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체험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시간대 별로 운영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습니다.
부스 운영 역할 분담도 함께 정리되었습니다. 체험 진행을 맡을 담당자, 안내 및 설문 보조 담당자, 정리와 운영 담당자 등. 현장에서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역할을 나누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체험하면서 간단한 설문도 같이 해요. 어떤 향이 어떤 반응을 끌어내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설문에 참여한 분들께는 시향지나 작은 샘플을 제공해요. 그것도 고객 반응을 아는 방법이지 않을까요?”
중장년 팀의 논의는 현실적이고 실행 중심적이었습니다. 운영과 준비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체험 인원, 재료, 예산, 역할 분담 등 하나하나를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각 팀의 부스 계획이 점차 구체적인 모습을 갖춰 가는 가운데 다음 시간에는 성북구 사회적경제 한마당 「모두의 향연」에 참여했던 실제 성북구 사회적경제 기업인이 멘토로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협동조합 마을학교] The SB 차이나는 클라쓰 14강
10.02.(목) 16:00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 3층 교육장
14강은 실전 감각을 한층 끌어올리는 부스 운영 멘토링 시간이었습니다. 성북구의 사회적경제 기업인 두비비협동조합의 이은숙 대표님이 멘토로 함께 했는데요. 이 대표님은 여러 지역의 대형 축제와 행사의 홍보 및 기획을 수행하고 있는 축제 디렉터입니다. 특히 올해 성북구 사회적경제 한마당 「모두의 향연」의 운영사이기도 해서 협동조합 마을학교 참여자들에게는 현장 실무를 바로 들을 수 있는 기회였죠. 이은숙 대표는 먼저 2025 「모두의 향연」의 전반적인 운영 방식을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주민이 언제 방문하더라도 늘 재밌고 계속 머물고 싶은 축제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마켓과 체험 부스뿐 아니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구성했습니다.”
참여자들은 머릿속에 축제 현장을 그려가는 듯했습니다. 곧이어 본격적인 멘토링이 이어졌습니다.
청년 팀- ‘보증금 지킴이’
첫 번째로 멘토링을 받은 팀은 ‘보증금 지킴이’ 팀이었습니다. 에어비앤비 같은 숙박 공유 서비스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 운영자들이 처하기 쉬운 문제를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하고자 하는 팀인데요. 이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홍보하기 위해 체험형 부스를 구상 중이었습니다.
열심히 발표를 듣던 멘토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아요. 그런데 축제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나가는 주민’이에요. 앉아서 설명만 하면 아무도 멈추지 않아요. 먼저 눈에 띄게, 귀에 닿게 해야 해요.”
그러면서 사람들을 멈추게 하기 위한 직관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청년 팀은 약간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뜨거워진 눈빛으로 경청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멘토의 피드백을 받아 아이디어를 수정하고 또 제시하면서,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랐습니다.
중장년 팀 – ‘문여사’
이은숙 대표는 문여사팀으로부터 부스 운영 계획을 설명 들은 뒤 바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습니다.
“아무리 향이 좋아도, 축제에서는 냄새보다 보이는 게 먼저예요. 사람들이 멀리서 봐도 ‘아, 향기 나는 곳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게 꾸며야 해요.”
“그럼 부스를 꾸밀 때는 향기보다 색깔이 중요하겠네요?”
중장년 팀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먼저 끌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체험 시간에 대해서도 확신을 가졌습니다.
“체험 시간이 너무 길면 다음 사람이 기다리다 떠나요.”
“맞아요. 체험을 단순화하고 더 인상적으로 만들어야겠어요.”
팀원들은 바로 실행 방안을 정리하며 부스 그림을 그려 나갔습니다.
멘토링은 각 팀의 상황에 맞게 실제 축제 현장에서 부스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멘토링이 끝난 직후에는 팀끼리 모여 다시 논의가 이어졌는데요. 한층 열띤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부스 동선을 직접 그려보기도 하고, 다른 쪽에서는 방문객 예상 동선을 예측하며 시간 계산을 하기도 했습니다. 뒷마당 시간까지 길게 이어진 논의에는 기대와 설렘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긴 추석 연휴가 끝나면 바로 2025 성북구 사회적경제 한마당「모두의 향연」이 성큼 다가옵니다. 그 주에는 아마도 부스 운영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와 마지막 점검이 있을 텐데요. ‘보증금 지킴이’팀과 ‘문여사’팀을 성사경이 격하게 응원합니다~!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조화로운 추구를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지역사회 및 주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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