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마을학교] The SB 차이나는 클라쓰 10주차
10.28.(화), 10.30.(목) 16:00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 3층 교육장
2025 성북구사회적경제 한마당 「모두의 향연」 부스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참여자들은 그 과정과 결과를 되짚어 보며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였습니다. ‘문여사’ 팀은 사업 아이템이 확실했던 터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협동의 구조를 가늠하는 중이라고 하였고, ‘보증금 지킴이’ 팀은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수정하는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두 팀 다 ‘협동조합 마을학교’에서의 배움과 경험을 바탕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10주차부터 11주차에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강의와 팀별 논의를 위한 학습을 실행하였습니다.
《”어쩌다 창업” 토크콘서트&강연》
10주차 10.28.(화)에는 노순호 대표((주) 동구밭)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 운동화 끈을 제대로 조여 묶는 마음으로 창업의 본질을 다시 짚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업은 문제 해결에서 시작됩니다.”
단순히 사업 아이템이 아니라 ‘진짜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노순호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고민이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사회 문제여야 합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사람이 창업가’입니다.
“성장하는 사회적기업은 사업 아이템이 두 번 이상 변합니다. 미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연적이에요.”
실제로 강사는 (주)동구밭의 초창기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도시 텃밭 사업’이 어떻게 실패했는지, 왜 고체세제·비누 제조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는지를 솔직하게 풀어냈습니다. 그 변화 과정은 곧 ‘문제 해결’이라는 본질에 충실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의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각자 준비 중인 활동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묻는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지원사업 규모처럼 실무적인 내용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를 선배 창업가에게 멘토링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참여자는 “창업을 준비할 때 가장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물었고, 강사는 문제의식을 선명하게 세우는 것이 첫 단계라고 답했습니다. 시장이 크지 않아도 괜찮으며 지속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분명히 하는 것이 사업 모델을 만드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또 다른 참여자는 “동네 주민들과 모임을 만들었는데 앞으로 무엇을 해볼 수 있을지 감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강사는 하고 싶은 것이 분명해지면 그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은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팀 활동을 이어가며 자연스러운 교류의 시간이 만들어졌습니다. 「2025 모두의 향연」부스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그날 찍었던 사진 및 영상을 공유하며 홍보를 위한 인스타그램 업로드 팁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협동조합 마을학교에서 얻은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하였습니다. 이야기는 뒷마당 시간까지 이어지며 앞으로도 함께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법인 정관 작성 실무 교육》
10.30.(목)에는 지난 주 목요일에 있었던 협동조합 실무교육에 이어 소셜브릿지협동조합 나현홍 이사장님이 ‘정관 작성 실무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정관이라는 주제가 다소 딱딱하고 낯설어서인지 참가자들 얼굴에는 약간의 긴장과 어려움이 비쳤습니다. 강사는 여러 협동조합의 정관을 실제로 다뤄본 경험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부분만 중심으로 설명을 풀어갔습니다.
“정관은 마음대로 쓰는 문서가 아닙니다.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라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항목이 있어요. 반드시 이해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참고만 하면 되는 부분도 있으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예시로 들어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강의 중간에는 참가자들의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조합원 가입은 거절할 수 있나요?”
“임원의 임기는 어떻게 정하는 게 좋을까요?”
“정관을 수정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할까요?”
“우리 조합의 사업 범위는 어디까지 설정해야 할까요?”
강사는 질문마다 실제 사례를 곁들어 답했습니다. 특히 출자금 환급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여러 참가자가 열심히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운영 과정에서 갈등이 자주 생기는 항목이라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협동조합의 정관을 참고해 보세요.”
강의 후반부에는 협동조합 기본법 홈페이지를 직접 보여주며 다른 조합의 정관을 검색하는 방법도 알려주었습니다.
“정관은 누구한테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간단하게라도 구조를 이해해 두면 나중에 실제로 만들 때 길을 잃지 않습니다.”
참가자들은 다들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에도 더 질문하며 실제 적용 방법을 확인하려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강의는 ‘정관’에 대해 느끼는 막연한 어려움을 허무는 시간이었습니다. 조항이 복잡해 보여도 그 안에 담겨 있는 사실은 결국 ‘협동조합을 공정하고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약속’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또 하나의 큰 과제인 사업계획서 작성에 대해 배웁니다. 이론 설명뿐 아니라 실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한 학습지도 실습해 볼 예정입니다.
[협동조합 마을학교] The SB 차이나는 클라쓰 11주차
11.04.(화), 11.06.(목) 16:00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 3층 교육장
협동조합 마을학교 11주차에는 사회적경제 사업계획서 작성 실무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 배우고 익혀 온 내용을 사업계획서로 옮겨보는 시간으로 꾸려졌습니다.
《사회적경제 사업계획서 작성 실무교육(기초)》
11.04.(화)에는 기초가 되는 사업계획서의 핵심 구조에 대해 배웠습니다. 강의를 맡은 (주)그리닝 김기현 대표는 ‘문제 정의→타깃 분석→비즈니스 모델→사회적 가치’에 이르는 사업계획서의 핵심 구조를 사례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1. “사업은 결국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강사는 먼저 자신의 창업 경험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초기 사업이 시장에 잘 맞지 않아 방향을 전환했고, 그 과정에서 “결국 내가 무엇을 해결하고 싶은가”, 즉 문제 정의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나는 무엇을 해결하기 위해 이 사업을 하는가, 이게 정리되면 사업계획서 절반은 쓴 겁니다.”
강의 내내 강사는 참여자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이 제품이 세상에 꼭 존재해야 하죠?”
“왜 하필 당신이 해야 하나요?”
“고객은 누구고, 왜 살까요?”
“성북구에서 한다면 어떻게 달라지나요?”
참여자들은 각자의 아이템을 떠올리며 진지해지는 얼굴이었습니다.
2. 문제 정의: 개인의 관심을 사회 문제로 확장하는 법
강사는 문제 정의를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사회적으로 필요한 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가 홍삼을 젊은 세대에게 알리고 싶어 하는 건 제 개인적인 관심입니다. 그런데 ‘지역 청년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를 데이터로 쓰면 사회 문제로 확장됩니다.”
강사는 실제로 사업계획서에 ‘금산(전국 제일의 인삼 산지) 지역 청년 인구 감소율 76.5%’라고 썼다고 했습니다. 데이터를 찾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해 참여자들은 꼼꼼히 메모하며 따라갔습니다.
3. 참여자들의 아이템 상담 – 질문에 맞춘 현실적인 조언
강의 후반에는 간단한 멘토링이 이루어졌습니다.
“성북동 역사에서 영감을 받은 로컬 향기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시장성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제품이 좋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고객이 왜 이 향을 사야 하는지, 그 이유에 지역에서의 경험이나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야 해요.”
다른 참여자의 질문이 연달아 이어졌습니다.
“10년째 동네 책방을 운영 중인데 지역의 핸드메이드 작가들과 함께할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지자체 공간 리모델링 지원 사례가 많아요. 방향만 선명하게 잡으면 충분히 사업계획서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찾아 주는 강사의 대답에 다들 속이 뻥 뚫린 듯한 반응이었습니다.
4. “데이터가 없으면 설문을 하기보단 행동을 관찰하세요.”
사업계획서에서 가장 막막한 부분인 타깃 설정에 대해 강사는 아주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구글폼 1천개 받아도 소용 없어요. 저는 그냥 방 빌려서 10명 앉혀 놓고 핸드 크림 바르게 합니다. 그리고 수다 떠는 걸 녹음해서 분석합니다.”
참여자들은 웃었지만 ‘아, 이런 방식도 있구나.’라는 깨달음이 어린 웃음이었습니다.
5. 로컬 창업에 대한 핵심 조언
성북구를 기반으로 창업을 고민하는 참여자들에게 강사는 말했습니다.
“거점을 잡으세요. 성북구의 장소와 연결되는 브랜드라면 심사에서 훨씬 눈에 띕니다.”
즉 ‘성북에서만 가능한 메시지’, ‘성북 구민이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담는 구체적인 무엇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날 강의는 시원시원했습니다. 질의 응답도 활발했습니다. 누군가는 이미 제품을 팔아본 경험을 이야기했고 누군가는 매출 구조의 고민을 나눴고 누군가는 매출량을 사업계획서에 어떻게 녹이는지 물었습니다. 강사는 바로 그 자리에서 쓰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항목을 다시 배열해 주기도 했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한 학습지 실습 시간으로 꾸려졌습니다.
‘사업 아이디어를 실제 문장으로 정리하는 게 어렵다’
‘경험은 있는데 문서화가 잘 안 된다’
‘심사하는 사람 입장에서 쓰는 게 어렵다’
‘예시 자료를 보고 싶은데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서로 어려움을 나누며 열심히 써 내려갔습니다. 점점 열중하면서 교육장은 조용해졌습니다. 강의에서 들은 것을 각자의 방식대로 적응해 보는 열정의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적경제 사업계획서 작성 실무교육(심화)》
11.06.(목)에는 앞서 배운 ‘사업계획서의 구조’를 실제 문장으로 써 보는 심화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맨땅에 헤딩즈 강필진 대표님이 강의를 맡아 차분히 설명해 나갔습니다.
- 문제 정의(Why)
- 고객 분석(Who)
- 해결 방법 / 서비스 구조 (What & How)
- 사회적 가치 / 기대 효과
이 네 가지가 하나의 ‘논리 흐름’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론적인 깊이를 더한 강의가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배워왔던 대로 각자의 사업 아이템에 열심히 적용해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거듭 배웠던 내용이 다시 강조되었습니다.
“사업계획서의 첫 문장은 ‘왜 이 문제가 사회적 문제인가’를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고객은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는 것입니다.”
“핵심 제공 가치는 1~2가지만 남기세요.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질수록 보는 사람은 핵심을 놓칩니다.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것부터 적는 연습을 하세요.”
“감동적인 미사여구를 나열하는 것보다는 ‘증명 가능한 변화’를 쓰셔야 합니다. ‘지역활성화’라는 단어는 멋있지만 설득력이 없습니다. 실제 측정 가능한 변화- 주민 참여도 증가, 접근성 개선, 고용률 증가, 교육 효과 향상 등 구체적 지표를 써야 합니다.”
이번 강의는 사업계획서 실무 강의면서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집대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은 각자 작성한 학습지를 검토하고 수정·보완해 보면서 다시 한 번 더 점검했습니다. 협동조합 마을학교의 마지막 강의, 참여자들은 각자가 구상한 사업을 현실로 가져오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갖춰가는 모습이었습니다.
10주차와 11주차를 지나며 협동조합 마을학교 「The SB 차이나는 클라쓰」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로,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로 자연스럽게 이동해 왔습니다.
사회적경제에 대해 개념을 잡고
창업이란 무엇인가 탄탄히 배우고
‘모두의 향연’에서 부스 운영을 통해 현장에서 검증하고
협동조합의 틀에 대해 배우고
사업계획서 작성을 통해 나아갈 방향을 다시 세워 보며
참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문제의식과 해법을 가진 주체로 성장해 갔습니다.
배움의 과정에서 서로를 발견했고
함께 움직이는 방법을 익혔고
협동이라는 단어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실천의 언어로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그렇게 협동조합 마을학교의 여정은
어느덧 대단원의 문 앞에 도달했습니다.
다음 주, 우리는 수료식에서
12주의 배움을 정식으로 마무리하며
각자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주, 협동조합 마을학교 수료식까지~~~
모두 함께해 주세요~~~!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조화로운 추구를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지역사회 및 주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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