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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도시아카데미 수료, 28명 마을일꾼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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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주민
2012년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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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상반기 도시아카데미 수료식, 흥겨운 풍경에서 잘 진행됐습니다. 각계의 마을전문가와 함께한 배움, 직접 발로 체험해본 마을현장,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들 주민들과 함께했던 지난 8주 간의 시간을 갈무리하는 자리였고요. 이제 막 마을을 알아가고, 팀원들끼리 친밀감이 쌓이려는 찰나인데 마무리가 된다는 아쉬운 반응들이 많은 분위기였어요.

 

26일(화) 저녁 6시30분부터 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진행된 수료식, 사진과 함께 이날 풍경을 되돌아볼까요?

 

우선, 입구에 비치해놓은 지난 조별 워크샵의 ‘결과물’을 유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네요. 김영배 구청장도 시간을 내 자리를 함께한 모습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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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도 각 조별로 그간 현장방문, 워크샵, 기획회의 등을 통해 나온 마을계획에 대한 결과물을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순서였죠.

 

첫째로 발표한 소리마을! 길음휴먼타운 예정지이기도 했던 길음동 1170번지 일대 주민들로 구성돼 자신들의 마을을 직접 계획해본 조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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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꿈틀꿈틀조가 나섰습니다. 길음뉴타운3단지 임대아파트 주민들로 이뤄진 조였고요. 아파트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을만들기 활동 등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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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론 성북동 앵두마을’(서울성곽, 혜화문과 인접한 단돋주택 밀집지역. 한옥이 일부 분포. 조선시대 화가 장승업 집터 등 많은 문인, 예술인들 거주했던 곳)을 다룬 앵두팀이 발표에 나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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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첫째와 같이 ‘소리마을을 다룬 길음개발방식전환연구팀에서 발표에 나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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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내용을 토대로, 최우수팀 선정을 위한 즉석 투표가 진행됐어요. 과연 어떤 팀이 선정이 됐을까요?

 

예상과 달리(?) 조원이 적었던 꿈틀꿈틀팀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어요. 삭막한 아파트 공간의 현실을 바꿔보려는 주민들의 꿈과 의지가 잘 전달됐기 때문일까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얼굴이 활짝 핀 꿈틀꿈틀팀 주민들! 상품으로는 건강하게 마을활동을 하라는 의미에서, 지역생협에서 구매한 찰보리쌀유기농설탕이 전달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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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팀은 길음개발방식전환연구팀이 선정돼 부상으로 유기농 설탕을 받았고요. 2~4등은 모든 조가 한 표 정도씩의 간발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는데, 여하튼 이 팀이 한 표 차이로 우수상을 받았어요. 아무래도 발표자의 매끄러운 발제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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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영광스러운 개근상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고요. 강제성도 없는 교육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온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요. 7분이 수상의 영광을 받았어요. 최재원, 송종학, 전문수, 조금옥, 김동미, 김병복, 이애재 선생님이 주인공이셨고요. 아쉽게 한번 결석해 개근을 하지 못해 아차싶은 분들에게는 아차상이 주어졌어요. 2분이 계셨는데, 꿈틀꿈틀팀의 구연희 선생님과 앵두팀의 황유경 선생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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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석일수를 채워, 수료증을 받은 분들은 총 28분이셨고요. 송경용 성북구 마을만들기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성공회 신부)이 수료증을 수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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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가 끝이 아니죠? 뒤풀이에서 각 팀별 팀장을 즉석에서 선출했고, 앞으로도 쭉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잖아요. 이곳 성북마을 곳곳에서 또 만나고, 함께 해나갈 분들이라고 여기고 계속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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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자리에서 나온 소감을 몇마디 전하는 것으로 이날의 풍경전달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가 직접 계획도 세우고 발제도 하고꿈을 꾸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했던 시간들이었다.”

꿈틀꿈틀 조금옥

 

주민들과 함께하면서,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호응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같은 맥락에서 관 주도가 아름답지 않다는 것도…”

꿈틀꿈틀 정훈희

 

함께 교육받는 사람들이 너무 좋고 인상깊었다.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걸 처음 느꼈다.”

길음전환 홍원표

 

“‘마을만들기’, 어렵게 생각했는데, 실제 배우고 참여해보니 즐겁게 즐기며 했던 것 같아 뜻깊었다. 조금 더 조별 시간이 많아서, 실제 마을현장에서의 실천이 더 많이 이뤄졌더라면 아쉬움은 좀 남는다.”

길음전환 전문수

 

마을만들기가 개인적인 꿈이었다. 그런데, 현실에선 꿈만 가지고 안되더라. 여기서 만난 인연이 깊고 쌓여갈수록, 꿈도 조금씩 실현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든다.”

길음전환 양서이

 

그동안 돈 벌어서 먹고 살 생각만 하고 살았지, 마을에서 이웃들과 함께 정 나누며 살아갈 생각을 안하고 살아왔던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좋은 기회였다.”

소리마을 이애재

 

어릴 적엔 그냥 마을이 있었다. 커서 보니, ‘인위적으로마을 만들기를 공부한다는 게 슬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계속 잘 지속될 수 있을까?”

소리마을 김동미

 

성북주민이 아님에도, 함께 하면서 성북의 매력에 빠졌다. 앞으로 마을 만들기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

 앵두 남지현

 

머리로만 붕 떠서생각하고 배우는 게 아니라, 발을 디뎌서 현장을 보며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난 게 큰 기쁨이고 행복이었다. 특히 앵두팀!”

 앵두 황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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