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즐거운 놀이의 장
몸 부대끼고 서로 나누며 더 가까워진 지역네트워크
진짜 정겨운 운동회.
활동가들이 실컷웃고 뛰었던 운동회.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눔과 고마움이 버무러진 운동회.
함께 했기에 더~ 마음이 움직였던 운동회.
2013년 함성 운동회는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미래의 원동력이었다.
지난 10월11일 있었던 ‘함성 가을 한마당’ 행사를 마치고 이소영 공동대표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입니다. 가을날의 함성은 역동적(?) 움직임과 웃음과 수다, 그리고 소중하게 자발적으로 모아주신 경품들로 풍성하고 정겨운 분위기였습니다.
올해 함성 마을축제는 작년의 성북구청 앞에서 벌였던 대규모 축제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이번에는 너무 무리해서 크게 치르지 말고, 각자의 동네/공간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회원단체들이 모여 소소하게 웃고 떠들고 재충전하는 자리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기획하고 준비하였습니다. 장소는 길음뉴타운 한복판에 펼쳐진 커뮤니티센터 부지 공터에서 진행됐고요.
이번 함성 축제는 어떤 ‘컨셉’이었을까요? 기획팀으로 수고해주신 서정례 선생님 왈
“우리나라는 유구한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나라라고 한다. 그에 걸맞는 여러가지 전래 놀이 문화 또한 많이 있지만 산업화의 물결에 밀며 고유한 우리 전래 놀이가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마음으로 이번 축제 컨셉을 ‘전래 놀이’로 구상을 하였다.
그런데 기획에서 준비 과정과 행사 시간 등 너무나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다 보니 아쉬움도 많았지만 한편으로 참여자 여러분들의 열성 적인 참여로 즐거움도 있었다는 평을 나름 해보았다.^^”
무슨 무슨 게임을 했을까요? 양팀으로 나눠서 응원구호도 외쳐보고. 단체 줄넘기, 짝짓기, 2인 삼각 달리기… 어떤 장면 펼쳐지고 액션이 취해졌는지 사진으로 함께 보시죠~
무엇보다, 이번 행사의 꽃은 풍성하다 못해 넘치는 경품이었는데요. 보통 경품은 소수 몇 명만 가져가고 끝나는데, 이번에는 모두 나눠 갖고도 남는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졌어요. 함성이 행사 준비한다고 어디서 뭐 지원 받은 것도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요?
회원단체/지역구성원들께서 자발적으로 모아주신 후원물품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간식과 음료는 기본이었고요. 갖가지 소중한 정겨운 물품들까지… 먹을거리 협동조합/공정무역 단체에서는 입을 즐겁게 할 것들, 신협에선 ‘현찰 지원금’을, 복지관에서는 행사 물품을 등등… 각자가 가진 것들 조금씩 내어놓고 나누니, 그 자체만으로도 축제였습니다. 이렇게 모두 나눠 갖으니 웃음이 한가득^^
화려하고 웅장하진 않았지만, 소박하고 정겹고 따뜻했던 함성 가을 한마당. 오늘의 즐거운 기억을 살포시 가슴에 담으며, 더 돈독해진 지역네트워크를 바라며, 다음 달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