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놀자~
어릴 적 동네 친구 집 문을 두들기며 했던 말…
지금처럼 핸드폰도 없던 그 시절은 오직 목소리와 누군가가 있을법한 장소에나 가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저녁 먹으라고 소리치면…
그제야 어둑해진 날씨를 보며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던 그 시절..
하지만 지금은 핸드폰 전화 한통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구들…
엄마가 소리쳐 부러도 소용없는 PC방 속에서 노는 아이들…
어린 시절 순수했던 우리들의 생활과 정감 있던 마을문화를 체험해 보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어린이를 위한 찾아가는 마을학교! [어린이 마을학교] 라는 것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린이 마을학교] 는 삭막한 도시문화로 인해 어려웠던 마을문화와 마을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을 통해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성북구내 7개 초등학교가 참여하여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요.
지난 6월 28일 [어린이 마을학교] 에서는 성북동을 찾아 우리 동네에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보고 듣고 체험하는 스탬프 투어를 했다고 하는데요.
신기하고 재미있는 어린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그 현장 함께 보실까요?
▲ 성북역사문화탐방을 위한 교재
오전 10시. 어린이들에게는 조금 이른 시간일까요?
성북동에 맛집이 쌍다리 기사식당에 앞에 모인 아이들은 아직은 그다지 흥미를 못 느끼는 듯, 관심이 없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네요.
▲ 출발 전 아이들의 모습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고 이제 출발을 위해 오늘의 코스에 대한 설명과 교재를 나눠 받은 아이들… 아직은 뭐가 뭔지… 잘 모르는 표정들입니다.
▲ 목적지를 향해 걷는 아이들
출발한지 3분정도 되었을까요?
벌써 첫 번째 목적지에 도달했습니다.
바로 ‘상허 이태준’ 선생의 가옥이었던 ‘수연산방‘ 인데요.
지금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지라 아직은 이른 시간이었던지 문을 열진 안아서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 수연산방의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아이들
출발할 때 지루함은 잠시…
어느덧 초롱초롱한 눈을 빛내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오늘 투어는 ‘성북동 아름다운 사람들 협동조합’에서 준비를 해 주셨습니다.
역시 성북동 투어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라 그럴까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구현동화를 통해 잘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수연산방에 잠시 머무르던 도중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이제 곧 여름이라서 일까요.. 날씨가 참 변덕스러웠습니다.
▲ 스탬프를 찍는 아이들의 모습
수연산방처럼 이런 성북동 내에 있는 역사문화자원에는 곳곳에 스탬프들이 비치되어 있는데요.
너도나도 스탬프를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천진난만 하게 보입니다.
스탬프도 찍었겠다. 이제 다음 장소로 출발!
이곳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있는 다음 장소는 바로… ‘이종석 별장’입니다.
시간이 지나며 빗줄기가 조금씩 많아지는 지더니 어느덧 주룩주룩!
소나기였나 봅니다.
▲ 이종석 별장을 구경하는 아이들
하지만 빗줄기가 대술소냐!
잔디가 펼쳐져 있는 고즈넉한 한옥 집을 보니 아이들도 신이 나는가 봅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하품을 하는 녀석들도 보이네요~
스탬프도 찍었겠다. 다음 장소로 출발해 볼까요?
다음 장소는 ‘만해 한용운’ 시인의 유택인 ‘심우장’ 입니다.
▲ 만해 한용운 시인의 조각상과 아이들
심우장으로 가기전 아래쪽에 전시되어 있는 조각상과 함께 사진도 찍고 설명도 들었습니다.
이제 심우장으로 올라가 볼까요?
심우장은 조금 높은 곳에 있는데요. 언덕 중턱에 있어 다소 헐떡이며 올라가야 하는 코스입니다.
▲ 심우장으로 가는 아이들
헐떡이며 올라온 곳에는…
한옥이 멋들어진 심우장이 있었는데요.
한옥의 시원한 그늘아래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잠시 쉬며 설명을 듣는 아이들
어느덧 비도 그치고 햇볕이 비추는 날씨가 되었습니다.
이제 투어도 막바지에 이르렀는데요.
심우장 위쪽 꼭대기에 위치한 ‘북정마을’을 갈 차례입니다.
심우장에서 북정마을로 올라가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공용 화장실인데요.
여타 화장실과는 달리 아기자기 하게 꾸며진 화장실과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성북동의 전경은 정말 좋은 그림을 만들어 냅니다.
▲ 북정마을에 도착한 아이들
도시의 옛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북정마을을 보고 아주 가깝게 보이는 한양도성 성곽…
바로 저 성곽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화장실도 갔다 오고 구경도 했겠다, 이제 성곽으로 이동해 볼까요?
▲ 한양도성에 도착한 아이들
비가 그치고 나선 상당히 더운 날씨가 되었는데요.
그래선지 다소 지친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준비한 간식!
바로 수박과 주먹밥입니다~
▲ 맛있게 간식을 먹는 아이들
정자에 앉아 시원한 수박과 맛있는 주먹밥을 먹으니 조금 살 것 같다는 표정들이네요.
짧지만 길었던 1시간 반의 투어가 마무리가 되고 성북동의 역사문화자원을 보고 느낀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전자기기에 익숙하고 축구공 보단 키보드 자판이 더 다루기 쉬운 요새 아이들…
하지만 이제는 부모님과 함께 밖으로 나와 이렇게 우리 동네에 있는 아름다운 것을 보며
마음을 키워가는건 어떨까요?
이상 마을 블로그 기자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