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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사회공헌일자리 참여주민 마을견학 후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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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자
2014년 10월 5일

 

사회공헌일자리 참여자들의 인천 동화마을 견학후기를 늦게서야 올립니다.

지난 7월 22일 사회공헌일자리 참여주민들과 함께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당일 주민들의 참여가 많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함께 떠나는 길이 설레기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아침에 길음역에서 만나 강명희 선생님이 구해주신 승합차량을 타고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항상 운짱을 맡은지라 평소와 다름없이 운전을 했지만 뒤에 타고가시는 선생님들은 미안하신지 계속 먹을 거리를 입에 넣어주시고 이래저래 재미있는 농담도 해 주셔서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지요.

 

 

<사회공헌일자리 참여주민 마을견학 후기>

 

– 차이나 타운 견학(11:30~13:00)

․ 공화춘은 차이나타운에서 자장면의 발상지라 알려진 곳인데, 1905년에 개업했다고 전해지며, 이곳에서 부두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중국 고유의 양념인 춘장을 볶고 삶은 면 위에다 올려 만든 음식이 자장면의 효시라고 한다. 지금은 노란 글씨로 쓰여진 공화춘 간판만이 남아 있고 자장면 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 삼국지 벽화는 차이나타운이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중산학교(화교학교) 담장에 그린 벽화로서, 삼국지의 처음부터 끝까지, 도원결의와 적벽대전 등 우리가 잘 아는 내용을 그림으로 풀어 놓은 벽화입니다.

․ 이곳은 역사문화해설사들이 인천을 대표하는 개항장, 월미도의 전통공원, 이민사 박물관, 동구의 화도진 공원과 달동네박물관, 도호부와 향교 및 서구의 선사박물관에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상주하며 내방객에 해설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체나 관광객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항상 예약에 따라 시간에 맞추어 해설을 하고 있는데 무료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전 정보 부족으로 이번에는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 차이나타운의 먹거리차이나타운을 찾아가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푸짐한 먹거리 때문인데요, 자장면이 유명하기로는 자금성이 있으며, 복래춘이라는 곳은 3대에 걸쳐 중국전통 월병과 공갈빵을 만드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물론 맛도보고 얼마씩 사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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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마을 견학(13:00~15:30)

․ 인천시 중구 송월동 동화마을은 맥아더 장군 동상이 오랜 세월 기립해 있는 자유공원의 서쪽 언덕을 끼고 있는 마을입니다. 지금은 인천의 중심이 위로 청라 신도시와 아래로 송도 국제도시로 번져 나가서 자유공원 일대의 여러 마을들이 위축됐지만, 이 일대가 개항 이후 인천의 원도심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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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마을 입구의 처음은 ‘도로시 길’이다. 벤치에 앉아 팅커벨을 기다리는 ‘피터팬’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곳에 놀러온 사람들이 피터팬 옆에 앉아서 맨 먼저 사진을 찍는 곳이죠. 이어서 ‘성의 나라 길’이 나타나는데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신데렐라 조형물이 나타나고, 다음으로는 ‘네덜란드 길’. 풍자와 튤립 조형물이 주변 민가의 담벼락이나 지붕을 따라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밖에도 ‘전래동화 길’, ‘신비의 길’ 등이 이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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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학 소감

․ 차이나 타운은 화교들의 인천 정착과정과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민자들인 화교인들은 우리나라에서 특유의 공동체성을 바탕으로 건정한 구성원으로 성장하였고, 마을을 특화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의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 하지만 알록달록하고 널찍한 동화마을 대로에서 아무 곳이나 골목 하나를 골라서 몇 걸음만 들어가자, 오래된 담벼락과 곧 무너질 것 같은 기와지붕의 집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동화의 세계에서 살다가 냉혹한 현실을 맞닥드린 기분이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활성화가 좀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민들의 관심이 없다면 화려한 동화마을의 벽화와 조형물들은 낡게 될 것이다.

․ 한번 보고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일단 동화마을은 관광객의 시각보다는 주민들의 시각에서 전반적인 주거환경정비가 필요해 보였고,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경제 생태계 마련도 필요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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