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아! 함께 놀자!
우리 동네 장애, 비장애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는 마을 탐방프로그램
장애배움터 너른 마당과 함께 성북동 마을 역사문화 탐방을 갔다 왔어요🙂
장애배움터 너른 마당은 장애인 평생교육 시설로써,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장애인들을 위한 평생교육을 고민 하다 보니 지적장애,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장애우인 경우 청소년기 때부터 고민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역에 있는 장애인이 그 지역의 비장애인 청소년과 어울리는 법을 익혀서, 학교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살아가게 될 때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서로를 쉽게 알아갈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 한다고 해요. 그중에 한 가지가 성북동 마을 탐방입니다.
오늘 성북동 마을 투어를 진행 해주신 분들은 성아들(성북동 아름다운 사람들)이 라는 마을 기업 이었어요.
성아들은 성북초등학교 어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성북동에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시작하여서, 지금은 성북 역사 문화를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을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협동조합이에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 해설을 맡아주신 한미숙 선생님과 함께 탐방을 시작해 볼까요?
첫 번째 코스는 여러 주택들 사이에 고고하고 당당하게 남아 있는 시민문화유산 1호!! 제 4대 국립박물관장이자 미술사학자인 혜곡 최순우 선생님이 말년을 보낸 곳 입니다. 역사 이야기부터 집의 구조 까지!! 193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다음 코스는 성북동의 명물! 서울 성곽길이에요. 성곽의 벽돌의 크기나 모양이 다른 이유는 오랜 세월 증축하다보니 왕이 바뀔 때 마다 증축 방식이 바뀌었다는 한미숙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면서 알게 된 서프라이즈~
설정 샷이 아닌 “정말 열심히 듣고 있는 학생” ^^
세 번째 코스는 수연산방으로 지금은 분위기 좋은 전통 차집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예전에는 전설적인 소설가 이태준작가님이 살던 집이라고 하네요. 옆 사진은 이태준선생님의 유명한 소설 “몰라쟁이 엄마”이에요~
네 번째 코스로는 뽕나무가 한 가득 열려있는 선잠단지에 들렀어요. 이곳에서는 매년 5월에 좋은 실을 얻게 해달라는 기원을 드리는 선잠제례가 재현된다니 5월 달에 놀러가도 좋을 것 같아요 ^^
마지막 일정으로는 무소유 책을 집필 하신 법정 스님의 유골이 모셔져 있으며, 술을 파는 곳에서 부처님을 모시는 절로 변모 한 독특함을 가지며, 러브스토리까지 있는 길상사를 방문했어요.
새빨갛게 물 들은 단풍 보이시나요? 한참을 멍하니 서서 단풍구경에 넋을 잃었답니다. 한미숙 선생님께서 저희가 딱 좋을 때에 오셨다고 하시자마자 너른 마당에서 온 분들도 다들 격한 공감을 표현 했어요 🙂
이렇게 많은 역사적 문화적인 장소가 잘 보전되어 있는 성북동!! 이런 유산을 지켜나가시는 마을 분들!! 장애우 와 비장애우가 함께 마을 탐방을 다니는 오늘의 행사!!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 이었어요^^
이렇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역시 마무리는 단체 사진이죠!! 다들 수고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