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차가운 손, 코끝을 빨갛게 만드는 요즘 날씨, 바야흐로 우리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계절이다. 보통 아프면, 병원을 먼저 떠올린다. 사실, 병원을 가면 허무한 순간들이 있다. 아픔의 원인에 대해 충분한 이해 없이, 기계적으로 치료를 받는다. 약을 받기 위해 병원을 왔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것이 충분한 상담과 유대관계를 통한 사람 중심의 의료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요즘 성북에서는 사람 중심의 의료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의료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첫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오는 11월 17일, 성북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우리의 손으로 만드는 의료협동조합, 성북에서 가능한가?’라는 성북구 의료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의료사협’) 설립 타당성조사 TFT 활동보고회가 개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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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의료사협 설립을 위해 성북구청, 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 진각복지재단,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가 함께 모였다. 성북구에서 의료사협을 해볼 수 있을까? 의구심이 그 시작이었다. 그래서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총 9번의 모임과 1번의 사례 탐방을 진행했고, 그 결과가 바로 오늘의 자리였다. 가족, 나, 이웃, 동료 모두가 건강하고 안녕한 지역사회를 함께 만들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성북구 의료사협 설립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또한 대구시민의료생협 엄태수 전무이사의 설립 과정 및 운영 현황과 성북노인종합사회복지관 이경희 관장의 일본 지역포괄케어 및 의료생협 운영 현황에 대한 발표로 의료사협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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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의료생협은 한의원(우리한의원), 치매전문병원(다사우리연합의원) 가정의학과 병원(강북우리연합의원)의 개원과 폐원을 반복한 사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과정 속에 정확한 원인 분석이 있었다. 결국은 미션과 비전,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을 모으고, 경영계획, 홍보계획 등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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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의료생협 비전/미션
‘나와 내 이웃의 건강을 지키고, 협동으로 하나되는 공동체를 추구하며, 모든 조합원이 주인이 되어
자율 자치로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지역 사회 참여를 통하여 건강한 마을 만들기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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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례 발표가 끝난 뒤, 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에서 의료사협 설립요건 및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의료사협 설립 인가기준은 최소 조합원수 500인, 최저 출자금 1억원이다. TFT에서는 설립준비위원회 구성을 구성하고, 100명의 발기인을 모집할 예정이다. 의료사협의 미션과 가치를 함께 수립하고,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참여를 현장에서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질의응답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활동보고회에서 배포해 준 자료집에 건강의 정의가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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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단순히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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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말하는 ‘안녕하세요?’에는 건강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다. 성북구 의료사협은 설립될 것이고, 무엇보다 관심있는 지역주민, 단체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성북구 의료사협 설립의 가치에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응원, 지지, 무엇보다 참여를 부탁드린다.
참고
[글/사진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