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교수단지 정원에서 아주 특별한 작은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조우순 / 성북마을기자단
정릉마을을 사랑하는 삶들이(정릉마실) 2014년부터 봄, 가을에 집집마다 대문을 열어서 아름다운 정원을 공유하는 정원 페스티벌 행사를 한다.
2016년 5월 화창한 봄날 20일~21일은 네 번째로 맞는 정릉교수단지 정원 축제날이다.
정릉 바로 옆에 위치한 교수단지는 세계유산 정릉을 벗 삼아 정원이 아름답고 오순도순 정답게 살아가는 정다운 70년대 서울대학교교수들의 조합주택이 만들어졌다
이 교수단지와 세계유산 정릉 주변이 더 이상 훼손이 되지 않도록 주민들이 정릉마을을 사랑하는 삶들이 정릉마을 공동체를 널리 알리고자 아름다운 정원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허례허식의 문제점을 일상생활에서도 해결하고 실천하고자 4월23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마을결혼식을 열었다.
“나는 그동안 그대가 여인인 줄만 알고 살았는데 꽃이었구나, 눈부신 꽃이었구나.’
손으로 수놓은 시구가 마당에 내걸린 활짝 열린 대문으로 모두를 위한 결혼식이라는 무지개 펼침이 보인다.
황매화가 만발인 ‘하모니가 있는 정원’은 정릉의 원빈, 이나영씨가 된 듯, 행복한 마을만들기의 재미난 동네활동가 최연희님과 홍수만님의 작은 결혼식장이 되었습니다.
눈부신 찬란한 봄날에 부부로서의 인생을 출발한 신랑 신부는 2013년에 시민활동가로 만나 월곡동 삼태기 마을과 정릉마을 활동가로 만났다.
허례허식을 피하고 작은 것에도 사랑과 존경의 의미를 부여하고 존중하며 갈등을 해소하고 흔들림 없는 지향하는 삶이고자 사랑을 키워 부부의 연을 맺고자 결혼을 준비하며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지 않고 둘이서 모은 총 소요비용은 300만원으로 정릉마을 주민으로 손을 모아 준비하였다.
정릉마실 주민의 제안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특별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든 신부는 동갑내기 예비신랑과 한뜻이 되어 소박하고 작은 의미 있는 결혼식을 올렸다. 정릉마을 예쁜 정원에서 구의원 목소영님과 김경석님의 사회로 시작했다. 김민석님과 안영건님의 김동률의 출발 연주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신랑신부는 함께 입장했다.
신랑신부의 서로의 생각과, 마음, 몸 모든 소중한 것들을 함께 하겠다는 결혼서약서 낭독은 감동적이었다.
이 결혼식을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었다. 부케를 만들어주신 꽃향기, 화관은 박영아 님, 사진전시는 김희자 님, 음식을 준비해주신 정필남님, 마을 예술창작소 감성달빛의 음향 담당과 축가, 고경남님의 예쁜 선반 등등 모두를 위한 결혼식이 되도록 김기민이 수고했고, 황선영, 류용재님이 웨딩촬영을 했다.
신랑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교수단지 모든 주민들, 정릉마을네트워크주민들(정말넷)이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셔서 정말 평생 기억될 마을의 순간이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결혼식이 열린 정원(하모니가 있는 정원) 바로 윗집(금낭화)에서는 하객에게 대접할 전을 부지런히 부치고 옆집의 정원은 하객들의 피로연 장소로 내어주었다.
마음 따뜻한 사람이 그리우면 마을결혼식을 함께 준비하는 그런 이웃이 궁금하다면 볼거리(그림전, 마을사진전) 먹거리(꽃비빔밥 등) 즐길거리(정원음악회 등)가 있는 5월20일~21일 정릉 교수단지 정원페스티벌에 놀러 오세요.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조우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