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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알록달록 성북마을 이야기 ‘모여라 성북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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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디
2016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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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오오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지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지난 7월 8일, 성북구 평생학습관에 서울시, 성북구,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에서 주관하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마을사업지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인 이유는? 바로 ‘모여라 성북마을’을 위해서다.
‘모여라 성북마을’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북구 마을사업지기들이 모여 활동경험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연계망을 함께 만드는 네트워크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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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활동지역은 어디에 있을까요?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모임장 한 켠에는 커다란 지도가 붙어져 있었다. 나의 활동지역을 지도에 표시하고, 어떤 분야들이 활동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성북구 지도를 하트로 보았을 때, 중간 부분에서 활동하는 모임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에서 준비해준 다과들도 특별했다. 감성달빛 커피, 웰빙수라간 샌드위치와 김밥, 마을지원활동가들이 손수 준비해준 과일 등.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사업지기에 대한 감사함이 묻어났다.   
삼삼오오 모이더니,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양현준 센터장의 사회로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로 성북구 예비사회적기업인 엶엔터테인먼트 이철우 대표의 진행으로 시작된 모임은 총 6개의 주제로 나누어 각각의 주제를 대표하는 단체가 자신들의 모임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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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관리조례 만들기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첫 번째 마을의제 주제에는 성북구 갈등조례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peace maker’가 발표했다. 주민들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갈등 상황을 겪게 되는데, 이런 갈등문제를 주민들이 민주적인 해결방법으로 풀 수 있는 조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두 번째 교육 주제에는 ‘어깨동무(느리지만 행복한 거북이 엄마들)’라는 느린 학습 자녀를 둔 엄마들의 모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세 번째 문화 주제에는 ‘동네극단 화요일’이 바쁜 일상으로 그동안 잃어버린 자신을 연극을 통해 찾게 된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6월 말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잘 생긴 여자’라는 연극 공연을 선보였는데, 공연기간 내내 객석이 꽉 채워져 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네 번째 만들기 주제에는 ‘보문동 스마일’이 잼 만들기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섯 번째 돌봄 주제에는 정릉종합사회복지관 김승희 사회복지사가 정릉동 지역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었다. 바로 ‘이지동아리, 꽃할매수다방, 놀잼’이 주인공이다. 청소년부터 80대 어르신을 대상으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었다. 특히 꽃할매수다방은 어르신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손뜨개질 제품을 장터에서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르신들을 더 이상 돌봄의 대상이기 보다는 평생교육 관점으로 스스로 배우는 사람으로 규정하여 활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이런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간다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여섯 번째 참먹거리 주제에는 ‘서울숭례초등학교 학부모 협동조합’ 모임으로 안전한 식재료를 구하자는 취지로, 텃밭가꾸기와 논농사를 친환경농법으로 가꾼다고 했다.
이 외 많은 모임들이 성북구 곳곳에서 자신들의 재능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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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키워드를 가지고 스피드게임을 하고 있다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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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키워드를 가지고 빙고게임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각 주제별 모임 소개를 마친 후, 주제별 스피드 게임과 빙고 게임을 통해 서로가 알 수 있는 시간을 보냈고, 우수 주제 모임에는 성북구 자활기업 꽃향기에서 제작한 화분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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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아리 김석민 대표(중간)와 회원(왼쪽), 사회복지사(오른쪽)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그 중 60대 이상의 회원들로 구성된 ‘궁아리’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석민 대표를 만났다. 처음에는 문화해설가 자격증을 따고, 재취업 기회를 얻으려고 했다. 현재는 재취업보다는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기여하면서, 함께 공존하고 소통하며 함께하는 구성원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지역사회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누구나 참여할 수는 있지만, 그 모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현재 마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자도 격하게 공감하는 부분이다. 꾸준함과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고민을 하는 것 또한 마을사업지기의 역할이 아닐까?
‘모여라 성북마을’은 두 달에 한 번씩 열릴 예정이다. 다음 모임은 9월에 열릴 예정이다. 앞으로 어떤 알록달록 성북마을 이야기들이 채워질지 기대해본다.

[글 성북마을기자단 김진희 사진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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