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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하루마켓에서 만난 북부두레생협과 해든공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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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디
2016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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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해든공방 도자기체험을 하고 있다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one day only 하루마켓? 이름부터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6월 2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북부두레생협 종암점에서 해든공방과 함께하는 one day only 하루마켓이 열렸다.

북부두레생협과 해든공방과의 만남을 주선한 하루마켓 담당자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김아롱 팀장은 “하루마켓은 성북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조직 또는 마을공동체를 1대 1로 매칭하여 서로에게 집중하고 협력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라고 말했다.

하루마켓에 참여하는 사회적경제조직이나 마을공동체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홍보할 수 있고, 참여하는 조직과 공동체들도 지역의 생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어 상‧하반기로 나누어 진행 예정이라고 한다. 

상반기에는 아이쿱생협(길음점) +사회적기업 놀이나무(기사 참조: http://www.sbnet.or.kr/xe/new_story_03/35499) , 한살림(길음점)+자문자답,  한살림(돈암점)+자문자답 그리고 오늘 네 번째로 서울북부두레생협과 해든공방이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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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든공방에서 제작한 그릇들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이번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해든공방은 조합원이 5명인데 한살림 소모임에서 만나게 되었고 해든공방만의 자랑거리로 특화된 프로그램이 있다고 했다. 지역사회와 연계된 소외계층이나, 청소년 한부모가정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제를 갖고 힐링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게 꿈이라며 작년에는 한 여자중학교에서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었다고.

해든공방 정해선 대표는 “소비자들께서 호불호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나름대로는 디자인도 퀄리티가 높으면서 가격도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으로 정했다고 생각했는데, 비싸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서서 조금 놀랍기도 해요. 이후로도 소비자의 선호도와 중저가로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는 그릇을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해든공방이 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 모습에서 열정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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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든공방 그릇에 북부두레생협 시식 제품을 예쁘게 담고 있다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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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하다 보니, 북부두레생협 이사님이 직접 물건을 판매해주고 있다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무더운 날씨에도 생협에서 취급하는 과일과 과자를 해든공방에서 제작한 그릇에 예쁘게 담아 시원한 커피와 함께 사람들에게 나눠주시며 홍보에 여념이 없는 북부두레생협의 김현미 이사장을 만나봤다.
“북부두레생협은 성북구에서 성북 생협으로 시작하여 서울북부두레생협으로 종암점 그루터기(매장)을 안착시키기까지 십 여년이 지났는데, 이는 모두 조합원의 이용과 출자로 가능했던 일입니다. 앞으로 조합원 협동의 힘은 두레생협을 지속하도록 만드는 든든한 버팀목이며, 더 많은 조합원이 모이고 참여한다면 더 많은 혜택이 조합원과 지역에 돌아갈 것입니다. 생협이 있어서 아이들을 키우기 좋고, 이웃이 더 화목한 동네가 될 것입니다”라는 말에서 생협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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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두레생협 종암점 매장 전경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북부두레생협은 생활재를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를 통해 필요한 만큼 생산하고 있다. 유통의 효율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경제적 이익을 주고 생활재 개발에 조합원이 직접 참여하고, 생산지와의 대면관계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생산자, 소비자, 제3의 공신력있는 기관이 함께 생산부터 공급까지 필요한 검사, 감시, 관리감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입품의 경우 민중교역(공정무역)을 기본으로 한다고 했다.

다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없는 종암점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수제 맥주와 막걸리, 칡즙을 꼽았다. 100% 홉과 효모로 발효시킨 수제 맥주와 100% 쌀 누룩 막걸리를 만날 수 있는데 수제 맥주는 기존 대량생산의 맥주와는 원료와 생산방식이 달라 고급스러운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4가지 맛의 색다른 맥주로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또 전통 막걸리는 일반적으로 아스파탐이라는 감미료로 맛을 내는 시중막걸리와는 달리, 국산쌀과 누룩을 원료로 전통방식 발효주의 기품을 느낄 수 있을거라고 했다. 음주 후 다음날 아침, 알코올로부터 몸의 생기를 되찾는 방법으로 시원하게 칡즙을 추천해줬다. 속쓰림을 해소하고 정신을 맑게 할 칡즙은 어릴 적 먹어봤던 산 속 칡뿌리 그대로 방부제가 전혀 없어 안심하고 즐기시면 좋겠다고 했다. 대표님의 설명을 들으며 한 잔 마시고 싶은 맥주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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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이 끝난 후,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나눠줬다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두레생협을 운영하면서 노하우나 자랑이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는 매장 활동가분들을 꼽아주셨다. 조합원의 매장이용을 도와주시는 역할로 생활재 정보를 제공하고, 판매와 매장관리를 해주시는 활동가분들이 종암점의 얼굴이라고 했다. 또한 동네주민이자 기여도 높은 조합원이며, 북부두레생협 직원이기도 하다며 이웃주민, 동네 언니 동생, 이모같이 조합원님의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마주하는 조합원과 추억을 쌓아가고 종암점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활동가분들이 종암점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여해 주신 북부두레생협과 해든공방, 그리고 하루마켓 팀장님의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보면서, 다음행사도 기대해본다.

[글 성북마을기자단 지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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