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 마을의 쓰레기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모임이 있었다.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미리내 도서관 5층 열람실 한 켠엔, 오늘 토론 주제와 관련된 서적들이 나열되어 있고 업사이클링 작품과 쓰레기 탐험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성북마을기자단 박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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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석관동의 기관, 단체, 주민이 모여 동행원탁회의 <석이네: 석관동 이모저모 네트워크>가 시작됐다. <석관동 마을in수다>는 석이네의 이름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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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의제는 ‘쓰레기 문제 해결’ 에 관한 것이었고, 석관동의 좁은 골목에 아름다움과 여유를 회복하자는 차원에서 ‘석관동의 환경’에 대한 의제도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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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아름다운 참여를 담은 영상 상영 순서도 있었다. 의제를 선정하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들이 정답게 느껴졌다. 꾸준히 적극적으로 동참해오신 모습에서, 조용하게 느껴졌던 석관동이 앞으로 어떻게 변신할 지와 구석구석에 새롭게 쓰여질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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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열 소장(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문승복 팀장(독산4동 열린민원팀)의 자문과 홍수만 대표(성북마을살이 연구회)의 발언도 있었다. 쓰레기 문제를 인지하되, 목적에 맞는 관점으로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눠졌고, 또, 독산동과 석관동의 환경을 비교·설명하며, 쓰레기 문제 해결엔 주민의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참여가 중요함이 다시 한 번 강조되었다.
정성껏 준비된 샌드위치와 과일, 음료 등의 다과 준비에서 마음이 열렸고, 주민들이 생각을 밝고 재미있게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훈훈했다. 하지만 가볍게 끝나지 않고, 마을 쓰레기 문제 사례, 원인, 해결책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도출된 아이디어를 바로 실천으로 이어서 마을 추진단을 구성하는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동반 자녀들도 많은 자리였는데,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이야기를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는 성숙한 풍경을 보여주는 멋진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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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떠난 자리, 미리내 도서관 홍경애 관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서관에 오신지 1년여 되셨다는 동안 미모의 관장님은 작년부터 마을 의제에 참여하고 추진단을 구성해, 석관동 주민분들과 더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함께 이어가시고 있다. 그동안의 이야기가 담긴 자료도 건네주셨는데, 마을을 향한 수고가 잘 축적되어 있었다. 미리내 도서관의 수고가 석관동을 더 마을답게 만드는 것 같았다.
좋은 사람들이 만드는 기분 좋은 마을 변화.
어두운 석관동의 골목골목을 환하게 비춰줄 아름다운 이야기를 살짝 엿본 것 같아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참여하고 이야기 나누는 마을공론의 장이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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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관동 미리내도서관 :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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