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영역으로 건너뛰기
성사경통신원

제31회 모여라 성북마을 –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사례발표회 ‘그래도 마을은 굳세어라!’

사용자의 프로필 이미지
by bona
2021년 12월 31일

성북구에서는 2012년부터 마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다양한 분야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주민들이 만나 소통하고, 공감하는 과정 속에서 거주지로서의 마을을 넘어 행복한 삶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기 위한 작은 시작이다.

2021년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으로 골목만들기, 우리마을만들기, 우리사회만들기, 청청마을만들기, 이웃만들기 38개 팀이 선정되어 지난 5월 협약식을 진행했다. 코로나로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소통과 협력으로 사업은 마무리 되었다.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이 모여 모임(사람)간 관계를 형성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사례발표회를 마련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로 인해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를 진행하여 주민들은 안전한 환경 속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함께 모이는 행사는 할 수 없지만,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12월 9일(목) 이른 아침부터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3층 교육장은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드디어 오전 10시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송출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한 행사였다.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한 주민들은 유튜브를 보면서 채팅창으로 참여가 가능했다.

성북구의 대표적인 마을공동체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축하인사가 이어졌다. 성북기후위기비상행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네서점인 호박이넝쿨책 대표가 퍼포머로 변신하여 ‘기후위기 주범들을 불바다에 메다꽂다!’라는 주제로 공연을 진행했다. 기후위기의 주범들을 태워버리고, 지구에는 파릇파릇 새싹들이 올라와 아름다운 푸른 동산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2부 공연으로 ‘굳세어라 마을아!’라는 주제로 호박이넝쿨책의 탄생배경과 함께 마을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우리 마을 이야기는 공모사업 참가자들이 마을 활동을 하면서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모임 소개와 참가 계기, 활동을 이야기했다. 대표제안자(안전두레도담도담, 요리조리맛보기, 동소문마을정원사)와 마을지원활동가가 마을활동으로 즐거웠던 일, 재미있었던 일, 혹은 힘들었던 일 등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안전두레도담도담은 정릉2동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이어오던 청소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누군가를 위한 활동을 계획하여 누룽지, 삼나무 트레이 등을 만들어 나눔을 했다고 한다. 특히 성북경찰서에 기부하면서 지금까지의 활동으로 감사장까지 받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고 했다.

요리조리맛보기는 다문화 가정 주민의 모임으로 성북구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인으로부터 공모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요리를 만들어 이웃에 나눔을 하면서 더 많은 이웃과 소통을 할 수 있었고, 이웃만들기 참가 단체인 월간지의 사적인레시피에 참여하여 촬영한 인터뷰 동영상은 누리마실 사전 프로그램으로 성북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업로드 되었다고 한다. 대표제안자는 올 한 해는 어느 해보다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동소문마을정원사는 환경 자원봉사활동을 이어오면서 공모사업을 접하게 되었고, 몰랐던 이웃을 만나고, 꽃을 심고, 쓰레기도 정리하면서 주변이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꽃으로 조성된 골목길을 지나가면서 기분이 좋았다는 말을 할 때 더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은 활동을 하는 주민뿐만 아니라 주민 모두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물하는 듯했다.

함께 만나지 못하고, 멈출 때도 있었고, 더디게 진행되었던 활동이나 교육도 비대면으로 소통하면서 마을이 점점 더 굳세어진 듯하다. 어려운 시기 꿋꿋하게 해결하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한 해를 보낸 모든 주민들에게 마을지원활동가의 응원메시지가 전해졌다. 더불어 유튜브 채팅창으로 참여한 주민들이 남긴 응원메시지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한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는 시간이었다.

모임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활동을 계획하여 2022년 성북마을이 더 푸르게, 굳세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마을사업으로 공동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도 더불어 성장하고, 행복이 넘쳐흐르는 성북마을이 되기를 희망한다.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마을기자단]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