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수능시험이 다가오면서 동네 제과점과 떡집들이 더 나은 성적을 기원하는 온갖 이름의 떡을 가판대에 내놓고 있습니다.
1년에 단한번의 시험으로, 그것도 사교육비를 투자한 만큼 성적이 차이난다고 합니다. 실제 강남과 강북의 경우 유명대학 입학률이 여섯 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통계를 언론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허리가 휘도록 1년에 수천만 원의 사교육비와 대학등록금을 투자해도 “고교 땐 반 1등 놓친 적 없는데 등록금 벌려고 휴학․알바생활만”하는 현실은 대학입학전형 방식뿐만 아니라 교육방식 전반에 문제가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을 위해 허리가 휘도록 가계에 부담을 주는 사교육비는 입시사정관제도, 수시전형이라는 지금까지의 입시방식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통만을 더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교육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긴 세월 입시문제, 과외문제 등을 바꿔왔지만 이젠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할 때입니다.
어떤 후보들은 자립형사립고라는 귀족학교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대책에 지나지 않습니다.
중등교육을 황폐화하는 귀족교육의 전형인 자사고등의 폐지뿐만 아니라 사교육이 필요 없도록 대학입시를 폐지하고 대학의 평준화와 대학무상교육까지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공동대표 윤희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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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교육상상의 활동(그간 활동 보고)>
안녕하세요?
– 신임 사무국장 인사 겸 10월 학부모강좌 후기
안녕하세요?
11월 1일부로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에서 활동하는 허해선입니다.
내년 2월을 목표로 인권교육센터 설립 준비를 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출근해보니 이전 다니던 직장과는 많이 다른 환경이네요. 일단 사무실이 너무 춥네요.
극도의 절약 운영을 하고 계신 안영신 샘께 존경의 맘을 보냅니다.
암튼 재밌고 신선한 경험입니다.^^
저처럼 애들에게 학교가 좀 춥더라도 재밌고 신선한 곳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조영선 선생님의 “학교의 풍경” 강의를 들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교문을 통과하는 순간에 가장 긴장하고
예정에 없는 단축수업 건수가 생겼을 때 가장 기뻐한다고 하네요.
아이들은 집만큼이나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냅니다.
“학교생활이 신나지 않는다면 삶 자체가 재미 없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지금 공립고등학교에서는 30명 가운데 5명 정도의 아이들이 수업을 쫓아가고 있다 합니다. 나머지는 엎드려 자거나 눈뜨고 있어도 “동경(憧憬)”이 일본의 수도인지 중국의 수도인지를 두고 내기를 하며 언어영역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 아이가 학교를 다녀서인지 교실 풍경사진에 아이가 등장합니다.
능력자 5명 안에 내 아이가 있기도 하고 또는 없기도 한 그림을 그려봅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졸업 후의 현실을 알기에 가슴이 답답해 오고 없으면 없는 대로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둘 말고 더 아름다운 제3의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아직은 밑그림조차 완성하지 못했습니다만 직장이자 배움터인 이곳에서 함께 그림을 그려볼까 합니다.
– 사무국장 허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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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를 쓰다는 것과 인생을 산다는 것은
이창동 감독 님이 만든 영화,
윤정희 씨가 주인공,
그리고 어느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탔지만 정작 우리 영화계에서는 별 대접을 받지 못했다더라.
…. ….
영화 ‘시’를 보러가기 전에 내가 아는 ‘시’는 이러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무엇 때문인지 꼭 혼자서 보고 싶었는데 어찌어찌하여 놓쳐버려 늘 마음에 담아둔 영화이기도 했다.
영화는 알듯 모를 듯 끝이 났다.
다시 한 번 더 봐야만 할 것 같던 영화가 집으로 돌아와서도 맴돌았다.
그 날은 일하는 중에도 잡힐 듯 말 듯한 그 어리 푸릇함이 잠자리에 들 때까지 계속 되었다.
‘참 詩다운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봄, 마을 도서관에서 송경동 시인과 함께 했던 그 소중한 시간이 떠올랐다.
내가 영화 속의 ‘미자’처럼 그렇게 처절하고 아름답게 나를 찾으러 다닌 건 아니었지만,
시를 쓴다는 것은 내 마음 깊은 곳을 보는 것이고, 그것은 진실한 것이기에
눈물겹도록 소중한 것이기도 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영화에서 보듯이 ‘사과’를 보는 것.
빛깔을 보고, 크기를 보고, 위를 보고, 아래를 보고, 돌려도 보고, 냄새도 맡고, ….
영화 ‘시’와 詩는 내 앞에 놓여 있는 사과를 보는 것처럼,
작은 것이지만 우리 가슴을 잔잔하게 하는, 그래서 아름답고 소중한 그 무엇인 것이 아닌가 한다.
영화후기를 쓰는 동안 그간 잊고 있었던, 그리고 찾고 싶었던 나를 다시 바라보게 해 준
영화 ‘시’와 영화 소모임에 감사 드리며
몇 년 전 써두었던 詩를 부끄럽지만 소개할까 합니다.
詩를 쓰는 것과 인생을 산다는 것이 참 닮은 것 같아서요.
꽁치 김치찌개
– 안진하(2009.9.15)
며칠째 꽁치 김치찌개를 먹고 있다.
서실에서 너무 맛있게 먹어 그 날 당장,
한 냄비를 푸욱 고았다.
국물 맛이 시원하여 다른 반찬이 필요 없는 밥도둑이다.
점심에 밥 한 공기에 또 찌개 한 대접….
잘 익은 무우를 숟가락으로 뚝 잘라 먹는데
갑자기 울컥 가슴이 저미기 시작했다.
눈물이 핑 돌아 밥이 아른거려 눈을 꿈뻑 감았더니
굵은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초라한 줄도 모르고 늘 배불리 먹는 내 밥상에 대한
연민인가?
그래도
이 밥상이 내겐 소중하고 그만인데….,
– 회원 안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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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우리차 소모임- 경옥고 후기
도서관에서 만난 안영신 씨의 초대로 차모임에 나서는 길이다. 서두른 그날 아침 기다리며 했던 생각들.. 그 기세가 어찌나 센 지 마치 다시는 선선한 가을이며 추운 겨울을 못 볼 것 같았던 지난 여름의 햇빛을 떠올려 봤다. 어느새 그 빛이 그리움이 되어 버린 10월의 마지막 월요일..처음 걸음한 차모임이었다.
골목을 들어서니 공사하는 건물을 마주하고 도시에선 낯선 한옥의 모습을 한 동다헌. 조금 더 걸었다. 동다헌 다음다음 골목까지 눈길을 주었다. 주홍의 계절 색 깊은 감나무 집도 있고 이제는 쓸모 없어진 작은 굴뚝이 아직 그대로인 집도 있다. 하루면 바뀌는 요즘 동네의 풍경, 혹여 다음번 모임 걸음에 또 바뀌어 있진 않을까 싶어..
어디서 뵌 듯한…안진하 선생님.. 만남의 마무리 끝까지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어디서 뵈었는지 떠오르지 않는다. 아마도 그녀가 가진 차에 대한 당당함과 여유로움이 내게 책속 상상의 인물들과의 조우처럼 편했나 보다.
나를 포함 모두 여섯 분, 새로운 분들과의 만남만큼이나 첫 대면한 경옥고.
물에 타기 전 그 질감은 쫀득하니 찰지게 생겼고 빛깔은 짙은 고목나무처럼 검고 윤기가 난다.
조심스럽게 맛 본 그 맛은 쓴 듯하나 이내 단맛이 돌고 신맛이 살짝 올라오려다 목뒤로 깨끗하게 다 넘어간다.
딱 한 가지 맛이라 할 수 없다.
경옥고.. 정(精)을 채우고 수(髓)를 보하며, 모발을 검게 하고 치아를 나게 하며, 만신(萬神)이 구족(俱足)하여 백병을 제거한다고 되어 있다. 처방내용은 생지황취즙(生地黃取汁) 6.4kg(16근), 인삼을 가루로 하여 960g, 백복령말(白茯苓末) 1,920g에 백밀련(白蜜煉)을 고루 섞어서 사기항아리에 넣고 유지(油紙) 5겹과 두꺼운 천 1겹으로 항아리의 아가리를 꼭 봉한 다음, 구리냄비 속에 넣어 수중(水中)에 매달아 놓고 항아리의 아가리는 물 위로 나오게 하고 뽕나물불로 3일 동안 끓인다. 만일 냄비 안의 물이 줄면 따뜻한 물을 더 부어 넣고 끓여서 기일이 차면 꺼내어 종이를 바꾸어 동여매고, 밀봉을 단단히 하여 우물 속에 하룻 동안 매달아두었다가 꺼내어 다시 먼저의 냄비 속에 넣고 1일 동안 끓인 다음 물기가 없어지면 꺼내서 복용한다. 1회 1~2숟가락씩 온수에 타서 1일 2~3회 복용한다.
지식백과의 내용이 안진하 선생님이 읽어준 동의보감의 내용과 같다.
그렇게 재료의 귀함보다 달여 만드는 정성이 보통이 아닌 것이다.
오늘 처음 걸음해 본 차모임. 첫 모임에 차를 넘어 몸에 좋은 보약을 만났다.
또한 새로운 분들과의 만남..사람과 사람의 인연이 그 어떤 보약보다 귀하지 않을까 싶다.
– 참여자 강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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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교육상상과 나눔>
소박했지만 정겨웠던 잔치
-함께하는 성북마당 마을축제
함께하는 성북마당(함성) ‘함께 모여,놀자,웃자, 먹자!!’ 마을축제가 10월19일 성북구청 바람마당에서 열렸다. 조촐한 잔치였지만 회원 및 주민 분들의 즐거운 참여가 주최 측의 부족했던 많은 부분을 채워주며 한층 흥을 돋구어주었다. 함성이 7월20일 발대식 후 공식적인 첫 행사였는데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잔치였다.
행사당일 함성 사무국 공동 채팅방은 밤늦도록 축제기획팀의 노고와 격려, 뿌듯한 자축 멘트로 시끌벅적 하였다. 막걸리 파티 후 몇 번이고 고맙다며 수고했다고 손잡아 주시며 아쉬워하시는 주민들이 있었기에 힘들었던 과정들이 보람으로 다가왔다.
물론 모든 것이 만족할 만큼의 잔치는 아니었다. 하지만 앞으로 2회, 3회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가면 주민들이 마련한 주민들만을 위한 주민들만의 잔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형식적인 행사들, 보이기 위한 행사들, 동원되는 행사들을 빼버리니까 훨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음을 경험했다고 이구동성이었다.
자발적인 부스 참여와 썰렁했지만 자리 지켜주시고, 쌀쌀한 날씨임에도 마지막 까지 잔치의 흥을 돋구어주신 주민 분들께 감사드린다. 바자회 물품 모으기부터 행사당일까지 드러나지 않는 궂은일들을 도맡아 해주신 함성 회원 분들이 있어서 든든했다.
축제 기획팀. 몇 달 동안 머리 맞대고… 생각 하면 뭉클했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한, 왜?를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함성축제가 새롭게 태어났다. 고맙다는 말로 때우기에는 너무 미안했다. 회원들이 기획팀에 대한 고마움이 함성에 대한 애정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함성의 첫 번째 행사의 손익계산은 예상외로 흑자였다. 숫자가 주는 경제성이 아니라 함성의 소프트웨어가 말랑말랑하면서도 풍성해졌다. 주민들에게도 홍보효과가 기대이상이었지만 더 소중한 것은 회원들 간의 친밀감과 믿음이 두터워져졌다. 힘들고 피로도가 높았을 여러 고비들을 잘 극복하여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었던 함성 회원들의 지혜로움에 감사를 드리며 일 년 후의 함성축제를 기대해본다.
– 자문위원 이소영
(함성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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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제도, 마름=교사, 소작농=학생???
-‘인권친화적 학교를 만드는 법률안 검토 토론회’에 다녀와서
11월 3일 학생의 날을 맞이하여 지난 1일 오후 3시,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인권친화적 학교를 만드는 법률안 검토 토론회’가 있었다.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와 국회의원 정진후, 김상희 의원실에서 주최, 하여 진행했는데,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등 최근 교과부의 위험한 행보 때문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교과부의 교권보호 대책이 과연 교육을 살리는 길인지, 죽이는 길인지 현장의 목소리와 제도적인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먼저 현장의 목소리에 ‘교권보호 대책, 진정 교권을 보호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조영선 경인고 교사가 발언하였고, 다음에 ‘학생인권과 교권은 대립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서울시교육청 학생참여단원이 이야기했다. ‘제도 밖을 선택한 이들의 인권’이라는 제목으로 탈학교 하여 희망의 우리학교에 다니고 있는 정윤서라는 친구의 이야기에 이어 ‘학부모를 적으로 만드는 교과부에 고한다’는 제목으로 참교육학부모회의 상담실장 발언이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이야기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조영선 선생님의 발제문 가운데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 법률안의 핵심내용이 교과부의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학교 폭력 문제가 발생하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지정하여 사안을 처리하듯 교권 침해 사례가 발생하면 교권 침해 주당사자로 학생과 학부모를 지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극심한 입시교육과 양극화 속에서 폭력적인 행위에 물들어가는 학생들 간의 폭력을 가해자 징계 강화와 생활기록부 기재로 학생들에게 엄포를 놓는 방식으로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것과 접근 방식이 똑같은 것이다. 이와 같은 학교 폭력 대책으로 실제 교육현장에서 학교 폭력이 줄었는지를 확인하기 어렵고 신고에 의한 학교 폭력 발생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잡힐 뿐이다. 그에 따른 부작용도 엄청 많은데 그 가운데 하나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징계에 불복하는 소송이 늘어 교육현장이 쟁송의 현장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교권보호 대책 또한 마찬가지 상황으로 학교를 몰고 갈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최근 교육감의 신변 문제로 서울시교육청학생참여단이 유명무실해졌다고 하는 서준영 학생은 마치 학생인권과 교권이 대립하는 것처럼 몰고 가는 교과부와 사회 분위기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권 침해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권침해를 가장 많이 하는 대상은 교과부, 교육청 같은 상급기관 그리고 교장 교감 등의 상급자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교권침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민주적인 교육시스템과 학교 운영 구조를 개혁하고 교사의 기본권과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학생들의 인권 문제 또한 학교와 교육시스템의 폭력적인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학생인권과 교권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했다.
탈학교 하여 ‘희망의 우리학교’에 다니는 장윤서 님은 <서울 초중고교 학업중단 학생의 실태조사와 예방 및 복귀 지원을 위한 정책 대안 개발 연구> 조사의 도표를 보여주며 학교를 그만두는 이유 중 첫 번째로 학교에 대한 불만을 들었다. 두 번째로 학습부진, 학업 흥미 상실, 세 번째로 가정문제, 네 번째로 진로 적성 문제, 다섯 번째로 친구와의 문제를 들었다. 희망의 우리학교를 만들고 재학하면서 느낀 점이 배움을 하는 장소와 방법에는 범위가 없고, 이 광범위한 배움의 영역 속에서 학생이 주체적으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다면 학생도 교사도 자연히 서로를 존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희망의 우리학교’의 큰 목표 가운데 하나가 전국의 모든 제도권 학교 역시 ‘희망의 우리학교’가 되게 하는 것이라는 말을 할 때 가슴이 찡해왔다.
참교육학부모회 고유경 님은 학부모 상담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면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교권 침해 당사자로 규정하는 문제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조영선 선생님은 학교를 둘러싼 제도를 ‘지주’로, 그 제도를 수행해야 하는 교사를 ‘마름’으로, 그리고 학생들을 ‘소작농’으로 비유하며, 제도가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이기 때문에 마름인 교사들에게 소작농인 학생들이 저항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얘기했다. 이렇듯 현장의 목소리 모두가 학교의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시스템이 교권과 학생인권을 무너뜨리는 주범이라고 주장한다. 대안으로 학생인권법 제정을 통한 학교의 민주적 재구조화와 교육 주체의 인권보장, 행정직원의 확충 등 실질적인 교사의 교육활동 지원, 교권 침해 특수 분야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방법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인권 친화적 학교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교육 현장이 쟁송의 현장이 아니라 다시 교육의 현장으로 거듭나는 길’임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
– 집행위원장 안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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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울렁증과 마이크 울렁증은 여전하더군요.
– <찾아가는 인권교실>을 진행하면서……
지난 8월 시작된 <찾아가는 인권교실> 1기는 5개 지역아동센터의 친구들을 만났고, 이제 마지막 1강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인권교육센터 준비팀이 함께 세미나도 하고 인권교육 교안도 만들어 가면서 준비한 <찾아가는 인권교실>의 첫 강의를 나갔을 때는 정말 두렵기 까지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주목하는 상황에서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두려움이 항상 있어 왔기 때문에 교육을 나가겠다고 결정하기가 사실 쉽지 않았죠. 하지만, 지역아동센터의 친구들을 만나는 것에 기대감도 사실 조금 있었답니다. ㅋㅋ
하여튼 우여곡절 끝에 지난 8월 안암동 <큰나무 지역아동센터> 인권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끝났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어요. 하지만… 마지막으로 인권교육이 남아있던 <지예 지역아동센터>에서 강의를 하시기로 했던 선생님 한분이 못 하게 되어 제가 또 교육을 나가게 되었답니다.
또 다시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무대울렁증과 마이크울렁증을 가다듬으며 다녀왔습니다.(실제로 무대가 있거나 마이크를 가지고 수업을 했던 것은 아니에요. ㅋㅋ) 준비를 하다 보니 <큰나무 지역아동센터>에서 하지 않았던 수업을 제가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더 떨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교육을 나가보니 <큰나무>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큰나무> 친구들은 초등학생이고 <지예> 친구들은 중학생인 차이도 있었겠지만, 중학생들이 좀 더 시니컬한 것 같더군요. 물론 평소 청소년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은 저의 실력이 아직 부족한 탓이겠지요.
이렇게 2곳의 지역아동센터에 인권교육을 통해 배운 점은 좀 더 강사로서의 자신감을 갖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무대울렁증과 마이크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겠죠?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인권에 민감하고 그에 맞는 실력을 쌓아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육상상 회원여러분~
혹시 인권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같이 공부하고 함께 지역에서 인권강사로… 11월 10일에 인권강사 양성과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얼른 신청하세용~
– 운영위원 배미영
* 광고: 인권교육강사 교육 안내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은
인권이 숨 쉬는 교육 현장을 꿈꾸며 인권교육센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희망연대노조 C&M 지부>가 후원하고
<성북아동청소년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이 수행기관이 되어
지역의 인권교육강사 양성과정을 다음과 같이 마련했습니다.
○ 교육대상 : 평소 인권교육에 관심 있는 분
즐거운교육상상 인권교육센터에서 지역 인권 강사로 활동하실 분
○ 교육인원 : 20명 선착순 마감
○ 교육일정 : 11월 10일/17일/24일 토요일 오후 1시~5시 (아래 참조)
○ 교육문의 :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안영신 (010-2798-0291)
○ 신청방법 : 첨부된 신청서를 작성하셔서 freecell74@daum.net으로 보냅니다.
○ 신청기한 : 11월 8일 목요일
○ 세부일정 :
구분 |
일시 |
주제 |
프로그램 |
비고 |
담당 |
1회차 |
11월 10일(토) 13:00~14:40 |
인권감수성 기르기 |
▪ 전체 프로그램 안내 ▪ 인터뷰 게임 |
전체활동 전체활동 |
김한민 |
14:40~15:00 |
휴식 |
|
|
||
15:00~16:40 |
▪ 차별과 편견 |
전체활동 /PT 모둠활동 |
이기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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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 |
11월 17일(토) 13:00~14:40 |
인권감수성 기르기 |
▪ 차별과 편견 |
전체활동/PT |
이기규 |
14:40~15:00 |
휴식 |
등 뒤의 소수자 |
이기규 |
||
15:00~16:40 |
▪ 왜 인권문제일까? |
모둠활동 |
정석현 |
||
|
|||||
3회차 |
11월 24일(토) 13:00~14:40 |
인권교육을 위한 첫걸음 |
▪ 원하는 것/필요한 것 ▪ 인권의 역사 |
모둠활동 전체활동 / PT |
김한민 |
14:40~15:00 |
휴식 |
|
|
||
15:00~16:40 |
▪ CRC / 서울학생인권조례/아동청소년인권조례 ▪ 평가 |
전체활동 / PT 전체활동 |
배경내 안영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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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교육상상 새소식(광고)>
– 11월 1일(목) 오후 6시 30분 인권교육센터 준비모임(교육상상)
– 11월 6일(화) 오후 6시 상월곡동아임대아파트 마을만들기 운영위원회
– 11월 7일(수) 오후 4시 찾아가는 인권교육(지예지역아동센터)
– 11월 8일(목) 오후 2시 학교+너머 회의
오후 6시 30분 인권교육센터 준비모임(교육상상)
– 11월 9일(금) 오전 10시 영화소모임(미아 성신여대 CGV)
– 11월 10일(토) 오후 1시~5시 인권교육강사 양성과정(교육상상)
– 11월 12일(월) 오후 7시 교육상상 운영위원회
– 11월 14일(수) 오전 10시 삼성꿈장학재단 운영위원회
오후 3시 방과후 돌봄 시스템 관련 학교와 지역기관 간담회(성북구청)
– 11월 17일(토) 오후 1시~5시 인권교육강사 양성과정(교육상상)
– 11월 20일(화) 성북구영유아 친환경 급식 확대 지원 관련 기자회견(성북구청,시간 미정)
– 11월 21일(수) 오전 10시 영화소모임
– 11월 22일(목) 오전 10시 줏대있는 부모되기 강좌 25강(성북구평생학습관)
‘우리 아이 성교육 어떻게 할까?’(윤양헌)
오후 5시 함성 정기회의
– 11월 24일(토) 오후 1시~5시 인권교육강사 양성과정(교육상상)
– 11월 26일(월) 오전 10시 우리차와 함께하는 세상이야기 소모임(대추차-동다헌)
* 10월 신입회원 소개:
유주리 회원 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