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동 주민들이 새날도서관에 모여 마을 살이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나누고, 함께 행동하고, 실천하는 ‘동네꿀딴지’ 모임이 활발한 활동으로 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공공도서관, 유관기관, 민간단체, 주민모임, 개인 등 마을의 크고 작은 기관과 단체가 지역주민들과 모여 지속적인 활동으로 마을의 의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하며 해결 방법을 모색해왔다. 기후위기, 쓰레기문제, 착한소비 등을 주제로 지구를 생각하는 실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모임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공동체 활동으로 한 번의 참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환경문제를 실생활에 활용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자원순환과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지역 주민과 함께 토론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간다. 더 나아가 건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2022년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함께마을만들기 분야에 선정되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환경과 기후위기에 관한 인식의 변화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 체험 프로젝트, 챌린지 등을 진행하여 지역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개선에 나섰다. 버려진 책으로 만드는 나만의 북아트 ‘북사이클링’, 버려지는 화장품 용기의 대변신 ‘메이크업사이클링’, 깨진 그릇으로 만드는 ‘도자기업사이클링’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10월 11일(화)부터 14일(금)까지 4일간,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종암동 주민센터 5층 종암동새날도서관 하늘정원 테라스에서 업사이클링 주간 행사를 진행했다.
페이퍼플라워 테이블에서는 쓰고 남은 공책을 잘라 하나의 홀씨를 만들어 동그란 스티로폼에 꽂으면 민들레 홀씨가 완성되었다. 커피박 드로잉으로 종이에 먼저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풀로 따라 그린 후 말린 커피찌거기를 뿌려 나만의 그림을 완성할 수도 있었다.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배우고, 실천해보는 분리수거 게임, 우유팩으로 딱지를 만들고 딱지치기도 하고, 박스로 만들어진 바둑판에서 플라스틱 뚜껑으로 놀아보는 업사이클 놀이마당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새활용 전시회를 통해 양말목 컵받침, 도자기 업사이클링, 책으로 만들어진 화분 등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을 확인했다. 새날 당근마켓에서는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나누고, 내가 쓰고 싶은 물건을 착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는 작고 아담한 마켓이 마련되었다. 업사이클 주간 프로그램에 참여 후 스탬프를 모으면 뽑기 이벤트에 참여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더불어 여는 강의로 10월 11일(화)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쓰레기를 대하는 나의 자세, 우리의 자세, 마을의 자세’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동네꿀딴지와 새날도서관이 진행하고 있는 함께마을만들기는 단체나 모임이 관내 기관과 연계하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증대할 수 있는 협업 사업을 제안한다. 마을의 이야기를 탐색하고, 발굴하며 마을소식지나 지도 등 컨텐트를 제작하거나 탐방 코스를 개발할 수 있고, 특색 있는 자원을 발굴 또는 활용하여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거나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면 가능했다. 마을 로고나 마을 영상 등으로 마을의 특성을 담은 브랜드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었다.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동네꿀딴지’는 종암동 마을 살이에 ‘꿀’이 되는 정보를 함께 나누고 ‘딴지’를 걸어야 할 문제들에 대해 공론화하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결책을 고민해 보자는 의미로 결성했다. 마을 살이의 즐거움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모임으로 참여하고 싶은 단체나 주민이라면 함께 동참하는 것도 의미 있을 듯하다. 주민들은 실생활에서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여 다시 쓰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이 더해져 새롭게 태어난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업사이클링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지속적인 활동으로 지구를 위한 아주 특별한 업사이클 빌리지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 새날도서관 홈페이지
https://www.sblib.seoul.kr/snlib/index.do
02-6925-6920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