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대한민국의 최초 국립수목원인 홍릉수목원에서 시험림길 걷기 행사가 열렸다. 집결장소는 상월곡역 4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서울 국유림북부지방관리소 삼태기숲 마당. 주최는 성북구걷지우연합회, 주관은 성북구통합바위협의회로 가족, 이웃과 오순도순 함께하는 친목의 장이자 건강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대표적 구민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걷기대회는 약 3,000여명의 인원이 참가하였는데 서울 국유림 관리소 북부지방 산림청 삼태기 숲에서 홍릉수목원 시험림길까지 약 3km를 소요시간 1시간에 걸쳐 걸었다. 코로나 거리두기 생활화로 인해 3년만에 다시 개최되었는데 많은 인원이 한 데 모인 것을 보니 어느덧 코로나 시대도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홍릉수목원 시험림 길에는 현재 2,035종 산림 식물 유전자를 보존·관리하고 있는 국가 산림과학 연구 시험림으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환경 생태 보존에 필수적인 연구림이자 국가산림문화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런 중요하고 소중한 곳이 성북구에 있다고 하니 자부심이 들었다.
성북 구민 걷기 행사에 개방된 부분 약 3Km를 걷는 중간에 있는 제 9수목원이라는 안내판을 보니 ‘1에서 9 분표로 나누어져 정원 관리가 되나 보다’란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걷는 중간중간 위치한 안내판 및 수목 표찰과 연구원들만이 알 수 있는 숫자로 된 끈이 매어져 있는 나무도 있었고, 산악 기상관측장비와 관련된 자세한 설명이 적힌 안내판도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이무도 밟지 않은 산책로에는 가을 도토리가 흐드러지게 떨어져 있었지만 그 또한 자원이기에 아무도 따로 만지거나 줍지 않아 자연의 소중함이 지켜지고 있었다. 걷기대회 행사에 참여한 모두의 마음이 모여 엿보여지는 순간이었다. 덕분에 다시 한 번 자원의 소중함을 상기하는 시간이 되었다.
홍릉수목원 시험림 길에서 열린 9월 성북구민 걷기대회 행사에는 가족들의 손을 잡고 아이들을 앞세워 친구와 도란도란, 이웃주민들과 ‘멋지다.’, ‘행복하다.’ ‘날씨 참 좋다.’ 등의 감탄을 연발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 왔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걸음들은 깃털처럼 가뿐하면서도 경쾌했고 그러한 발걸음에서 자긍심과 자랑스러움이 묻어났다. 모두가 만추의 멋진 가을을 즐겼다.
그간 코로나 바이러스 속 거리두기의 생활화로 3년만에 개방된 홍릉 수목원 시험림 길 걷기 행사는 건강체조, 건강걷기, 건강부스체험, 경품행사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성북구의 기동민, 김영배 국회의원, 오중균 구의장 및 시·구의원과 함께 참석 축하 인사와 행운권 추첨이 이루어졌다.
거기에 더하여 성북치매센터에서 치매에 대한 상식과 관련된 내용의 홍보 부스를 열고 장위석관 보건지소의 홍보 부스도 함께 열렸다. 성북보건소는 식생활에 대한 권장 식단을 알리고 금연과 절주를 홍보하며 구민 한 사람 한사람의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상생활화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교육의 현장이 열린 셈이다.
1년에 단 한 번 개방하는 홍릉수목원 시험림 길에서의 걷기대회였던만큼 “주민 여러분께서 정말 좋아하시네요. 앞으로 개방 횟수를 늘리는 것을 산림과학원과 검토 및 협의 하겠습니다.”는 구청장의 인사도 들을 수 있었다.
걷기대회 행사에 처음 참여하였다는 월곡동의 한 주민은 “가까운 구에서 열리는 걷기대회라서 부담도 없고 이렇게 많은 이웃이 한마음으로 같은 행사를 하니 소속감도 생기고 단합도 되면서 건강도 더불어 챙기게 되니 일석삼조가 된 것 같아 좋았고 청명한 가을 날씨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는 참여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조우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