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하반기 주민자치회를 시작한 성북구는 2022년 20개 동 모두 주민자치회 사업을 진행했다. 주민의 손으로 직접,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9월 26일(월)부터 10월 20일(목)까지 성북구 주민자치회 3단계, 10개 동에서 제2기 신규위원을 공개모집했다. 돈암1동, 돈암2동, 안암동, 정릉1동, 정릉3동, 정릉4동, 길음2동, 월곡1동, 장위2동, 장위3동으로 신청을 희망하는 동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사람, 해당 동에 주소를 두고 있는 사업 종사자, 해당 동에 소재한 각급 학교, 기관, 단체에 속한 사람, 해당 동에 외국인 등록대장에 등재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가능했다. 구청 또는 동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학교를 이수한 주민을 대상으로 공개추첨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년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다.
11월 1일(화)부터 11월 19일(토)까지 10개 동에서 주민자치학교가 진행되었다. 더불어 해당동 교육에 참여가 어려운 주민은 인근 동주민센터나 성북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진행되는 교육에 참여할 수도 있었다. 2022년 성북구 주민자치학교는 성북형 주민자치의 이해로 총 2강, 6시간 교육을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내용은 다시 알아보자! 주민자치, 새롭게 해보자! 주민자치회, 의제, 자치계획특징 및 선정원칙, 주민자치회 위원의 역할과 민주적인 회의 진행방법이었다.
주민자치학교에 참여한 주민들은 조별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기존 참여자는 주민자치 활동으로 느낀 부분과 왜 계속해서 활동을 하고 싶은지를 이야기 했고, 새롭게 참여한 주민들은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것, 바라는 것, 기대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되었다는 경험을 말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알고 싶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는 주민들은 의욕이 넘쳤다.
구성원 모두가 계속 참여하고 싶은 모임을 만들기 위해 민주적인 의사소통과 결정이 필요하다. 경청, 토론, 갈등관리, 행복 등 가치카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볼 수도 있었다. 주민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그 지역이 변화되기를 바랄 것이다. 주민과 함께 생각을 모으고, 소통하며, 함께 행동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고민한다. 같은 이야기를 들었더라도 이해하는 것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나 가치관 등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다른 유전자, 다른 경험, 다른 세계관 등의 차이는 다양성을 수반한다. 하나의 풍경을 보게 되더라도 모두가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수의 의견과 나의 의견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 더 나은 방향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소통, 토론, 합의, 실천으로 이어지는 주민자치 활동으로 마을의 발전에 앞장선다.
민주적인 조직문화 주민자치회에서 꽃피우기 위해 1. 서로의 사생활을 지켜줘요, 2. 남성과 여성이 할 일이 구분되어 있지 않아요, 3. 외모나 성격 등 개인의 특성을 존중해요, 4. 공적인 호칭으로 불러요, 5. 새로운 시대,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 수 있어요, 6. 다양한 주민들과 함께 살아요, 7. 개인 정보는 소중히 다뤄요, 8. 주민의 초상권을 존중해요, 9. 저작권을 함께 지켜요, 10. 일할 때는 일 하고, 쉴 때는 쉬어요. 민주적인 주민자치회를 위한 10가지 약속 꼭 지켜야 한다.
주민자치학교는 서울 성북구 주민자치회 및 자치회관 설치·운영에 관한 의무교육이다. 2023년 1월, 제2기 주민자치위원 위촉식을 갖고 임원진을 민주적인 방식으로 구성한 후 운영세칙과 분과를 제정비하여 본격적인 제2기 주민자치회의 출범을 시작한다. 주민자치회 위원은 봉사자가 아니라 마을의 설계자이며, 살기 좋은 마을을 위해 끈임 없이 도전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민자치회 활성화로 풀뿌리 주민자치가 튼튼해지고, 성북구가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