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한 도서관은 쾌적한 공간에서, 모두 조용히 보고 싶은 책을 골라,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 진지하게 책을 읽거나 또는 매직정보센터에서 컴퓨터로 작업을 하던지 영상을 감상하든지 또는 신문을 보던지 제각각 집중하면서 서로에게 공중도덕의 예의를 갖추어야 되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도서관에서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공간이 되기를 꿈꾼다고 저에게 초대장을 보내왔습니다.
“나는 아무런 자격이 없어요. 잘못 보내신 것 아니에요?”라고 사양을 하였더니 도서관 사서님이 히히 살롱을 소개하네요.
히히? 호호는 알아도 히히~는 잘 감이 안 와서 무슨 의미인가를 알아봤더니 우연히! 무한히! 넉넉히!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살롱이란 의미로, 마을에서 활동하는 주민과 기관, 단체, 독서동아리, 마을의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마을의 현안을 공유하고 이야기 나누는 모임이라고, 줄여서 ‘히히살롱’이라고 합니다.
히히살롱에서는 매년 마을, 노년생활, 도시재생, 이웃(관계), 기후정의 등 다양한 의제를 중심으로 마을에서 연대하고 활동을 나누고 있습니다.
히히살롱의 문은 항상 열려있어서 마을의 소식을 서로 나누고 참여하고 싶다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를 담은 모임 ‘히히살롱’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북정보도서관 로비에서 8월 18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6시까지 “2023 여름, 도서관은 원두막” 행사를 합니다.
구성원들 각자의 개성과 장점을 살려 체험부스 운영과 원데이 클래스, 원두막 공론장 등을 진행하는데요,
첫째 성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장애 바로 알기 캠페인
둘째 월곡 종합 사회복지관에서는 <월곡 복지관이랑 같이 놀자!>슈링클스 열쇠고리 만들기 & 부채 만들기.
셋째 성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지역사회 정보 톡톡>통신서비스 활용 및 피해 예방 정보 제공
넷째 생명의 전화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마음 충전 –마가렛타 (마음 가는 대로 렛츠 타로)>
다섯째 상월곡 실버 복지센터에서는 <웰 에이징 & 제로웨이스트체험>(샤이닝 우드스틱& 인생 2막 버킷리스트, 폐 화장품을 활용한 에코드로잉 체험)
여섯째 바른 먹거리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엘마드레 사회적 기업은 <대단한 참외씨: 어린이 요리체험>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서관 곳곳에서 원두막 클래스도 진행됩니다.
♣ 빈스앤타임 <완벽한 커피(핸드드립& 아포카토)>
♣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 <조각그림으로 나누는 마음 이야기>
♣ 북 스타트 활동가 <도서관에서 전래놀이 한 판!>
♣ 2층 다락방에서는 <월곡 2동 송통장님과 수세미 뜨개방>이 열리고
♣ 2층 세미나실에서는 성북청년시민회와 <원두막 공론장(혼자 살아도 안전한 마을)>이 열립니다.
다양한 체험과 행사가 성북 정보 도서관 곳곳에서 펼쳐진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 벌써 제 가슴은 뛰고 기대가 됩니다.
저만 그런가요?
성북구민의 잔치가 아니라 더 나아가 서울 시민들께서도 이색 체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3년 8월 18일 금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열리는 <2023 여름, 도서관은 원두막> 행사에 남녀노소 누구나 많이 많이 놀러 오세요.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조우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