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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성사경 마이스터 학교] 3강 | 협동의 힘으로 변화를 이끄는 전략적 리더십의 모든 것 : 민동세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이사장)(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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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사경✨
2025년 8월 14일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에서는 100년 가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성사경 마이스터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이스터(Meister)’는 한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깊은 내공을 갖춘 장인을 뜻합니다.

성사경 마이스터 학교는 오랜 시간 현장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온 기업 대표님들을 모시고, 그 노하우와 철학을 공유하는 사례 중심 강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의 구현, 그 두 가지를 동시에 이뤄낸 사회적경제 기업의 실제 경험을 통해 백 년을 이어갈 사회적경제 기업의 길을 함께 고민합니다.

성사경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강의 현장, 지금 공개합니다.


 

3강. 협동의 힘으로 변화를 이끄는 전략적 리더십의 모든 것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민동세 이사장

08.12.(화) 19:00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 3층 교육장

 

총 4강으로 구성된 성사경 마이스터 학교, 어느덧 제3강에 다다랐습니다. 이번 강의는 2008년 창업 이후 20년 가까이 돌봄 사회서비스 현장을 지켜온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의 민동세 이사장님이 함께했습니다. 주제는 사회적경제 기업을 이끄는 리더십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특히 변화를 이끄는 ‘협동의 힘’에 방점을 둔 전략적 리더십이 핵심이었습니다.

현장을 달군 첫 이야기 – 냄비 속 개구리

민 이사장은 냄비 속 개구리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물이 서서히 뜨거워지는데도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거나 사적인 이유로 ‘뜨겁지 않아, 우리는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리더는 결국 모든 개구리를 죽게 만듭니다. 가끔 민감한 개구리는 먼저 뛰쳐나올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조직을 구하지 못합니다.

“저는 민감한 개구리에요. 돌봄 사회서비스 시장이 위기라고 몇 년 전부터 외치고 있죠.”

민 이사장은 냄비 속 개구리 이야기가 제도 덕에 안정적으로 성장했지만 변화에 둔감해진 돌봄 사회서비스 시장의 현실과 닮아 있다고 말합니다. 제도에 의존하며 안주한 사이 시장 환경은 급격히 변했고, 사회적경제 조직마저 위기임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에는 때가 있습니다. 그 때를 놓치면 공동체가 무너집니다. 그렇다면 리더는 그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민 이사장은 그 판단을 리더 하나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리더의 자질도 필요하지만, 민감한 개구리의 의견도 모아갈 수 있는 공동체의 시스템도 중요하다는 거죠.

“정답은 없지만, 저는 제 관점에서 저희가 해 왔던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는 마음으로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의 방식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는 2008년 지역 자활공동체에서 출발해 제도 변화에 맞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를 이어주는 돌봄서비스’라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기 위해 변화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사업을 잘하기보다는 우리가 어떤 공동체가 될 것인가를 먼저 합의했습니다. 매주 만나 학습하고 토론을 했죠.”

“그 다음에는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조합원 중심의 운영 원칙을 정비하고, ‘우리는 협동조합답게 일하고 있는가?’를 언제나 물었습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우리끼리만 하면 안 되겠다 싶었죠. 내부 논의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부분을 객관화하기 위해 외부 평가와 컨설팅을 받고 핵심 과제를 도출했습니다.”

“지금은 조직 전체가 공유하는 핵심 과제와 관리 지표를 바탕으로, 연초에 목표를 공개하고 연말에 조합원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민 이사장은 강조했습니다.

“전략을 세우고, 구성원 모두가 이해하고 실행할 때 그것이 리더십으로 드러납니다.”

협동을 ‘전략’으로

핵심은 리더 혼자 결정하는 구조가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결정하는 구조를 시스템으로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① 아래에서 위로의 의견 수렴

현장 학습·워크숍·평가를 통해 ‘민감한 개구리’의 신호를 먼저 올리고 이를 전략 수립에 반영합니다.

② 같은 방향을 보게 만드는 도구

조직이 합의한 핵심 과제·지표를 공개적으로 관리합니다. 누구나 지금 무엇이 중요하고 어디까지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③ 형태보다 목적을 우선

공공성을 지키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할 땐 별도의 법인을 병행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목적에 따라 비영리 법인도 운영합니다. 중요한 건 형태가 아니라 가치를 달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④ 노동과 협동의 일치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는 조합의 대다수가 직원인 노동통합형 협동조합입니다. 공개된 인재상을 기준으로 매년 우수 직원 포상을 실시해 일·학습· 평가 전 과정에 조합원 중심 운영을 녹이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가 정신 – 이상을 향해 멈추지 않는 걸음

전략을 세웠다면, 끝까지 가게 하는 힘은 사회적기업가 정신입니다. 민 이사장은 말합니다.

“별을 바라보고 갈 때 그 별에 닿을 수 없다고 해서 그 별이 거짓말이 되는 건 아닙니다. 별은 있습니다. 다만 도달하지 못할 뿐이죠. 이상이라고 하는 것은 실현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완벽하게 실현되지 않는다고 해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지 않겠다, 그거는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명료하게 저기 별이 있으므로 그 별을 향해 계속 갈 수 있는 겁니다. 그것이 기본적으로 우리가 가져야 될 자세인 것 같습니다. 비바람이 불어 눕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 그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민 이사장은 네 가지로 정리해 이야기했습니다.

첫째, 지속적으로 나아갈 것. 명료한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의지와 태도죠.

둘째,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 판단. 때로는 괴짜처럼 돌파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셋째, 사람의 성장을 통한 조직 성장. 구성원이 성장하는 만큼 조직도 함께 성장합니다.

넷째, 나눔과 연대의 기쁨. 남을 돕는 일이 결국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듭니다.

강의를 듣는 참석자들의 얼굴은 진지했습니다. 은근한 유머에 가끔 웃기도 했지만 집중하는 눈빛이 깊었습니다. 강의는 사회적경제 조직이 인구 문제 및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유일한 대안 조직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강조하며 마무리되었는데요, 그 열정적인 메시지에 늦은 시간에도 끝까지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지금은 힘들고 위축된 시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작아진 게 아닙니다. 서로 손잡고, 한 발 한 발 나아갑시다.”

참석자들도 열정적인 박수로 답했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에도 새로운 힘을 얻은 듯이 밝은 얼굴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참여자들이 직접 써 주신 현장 후기를 옮겨 봅니다.

“‘사람을 우선하는 인류애로 성공하는 기업가 정신’ 맘에 새기겠습니다.”

“사회적 기업가로서 마음가짐을 다시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경영, 리더십 등 평소 들을 수 없는 강의여서 좋았습니다.”

“현실에 지쳐 있을 때 힘을 얻을 수 있고 가야 할 길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은 드디어 성사경 마이스터학교의 대단원입니다. 4강은 ‘공공과 민간시장을 아우르는 필승 영업전략'(아리알찬협동조합 김숙영 이사장)입니다. 총 4강에 걸쳐 함께 달려가고 계신 분들,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실 거죠? 물론 참여하시고자 하는 분들 누구에게나 성사경 마이스터학교는 열려 있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뜨겁게 또 만나요!!!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조화로운 추구를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지역사회 및 주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성 북 구 사 회 적 경 제 센 터
서울특별시 성북구 종암로25길 29 (종암동)
02-927-9501
sbmase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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