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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협동조합 마을학교] The SB 차이나는 클라쓰 3강(08.26.) | 성북구사회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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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사경✨
2025년 8월 28일

[협동조합 마을학교] The SB 차이나는 클라쓰 3강

08.26.(화) 16:00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 3층 교육장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교육장에는 열정 가득한 주민 분들이 모였습니다. 1·2강에서는 서로 소개하고 팀을 꾸려 아이디어를 나누며 활발히 교류하는 시간이 많았다면, 이번 3강은 깊이 있는 강의를 통해 사회적경제와 협동조합의 본질을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꾸려졌습니다.

두 개의 과녁, 하나의 화살- 해법은 두 과녁을 하나로 모으는 설계

강의를 맡은 박진갑 성북구사회적경제터장은 「사회적경제와 협동조합의 이해」라는 주제로 차근차근 핵심을 짚어나갔습니다.

“사실 사회적경제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결혼이주여성이 낯선 한국 사회에서 정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지요. 이때 단순히 ‘도와 주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고 수익을 내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이 문제를 풀어보자고 하는 거죠. 이게 바로 사회적경제입니다.”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돈도 벌고 사회문제도 해결한다’는 두 과제를 한꺼번에 풀어야 하니까요. 과녁은 두 개인데 화살은 한 개뿐인 상황이나 마찬가지인 겁니다.

“해법은 두 과녁을 하나로 모으는 설계입니다. 비즈니스 과정 자체가 사회문제 해결이 되도록 만드는 일이죠. 예를 들어

동구밭은 발달장애인이 만든 비누를 판매합니다. 제품을 생산해 파는 일이 곧 발달장애인의 안정적 일자리를 만드는 것과 이어지도록 구조를 짠 사례입니다. 그래서 매출이 늘어날수록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이어서 사회적경제의 필요성을 찬찬히 짚었습니다. 사회적경제는 단순히 ‘좋은 일을 하는 착한 기업’이라는 수준을 넘어 경제의 필수 요소인데요. 사회적경제 기업이 만들어내는 일자리와 사회안전망 등은 결국 사회가 나중에 지출해야 할 큰 비용을 미리 줄여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는 현실에서 공공의 영역만으로는 문제를 다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여기서도 사회적경제 기업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라는 말처럼 고용을 창출하는 사회적경제의 효과를 강조했습니다.

협동조합이 필요한 이유

우리가 가장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사회적경제 모델은 바로 협동조합입니다.

“2012년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 이후, 이제는 주민 누구나 5명만 모이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개인으로는 지원받기 어렵지만 협동조합을 만들면 공식적인 법인으로 인정받아 공모사업이나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소상공인 한 사람 한 사람으로는 지원 받기 어렵지만 동네 카페, 세탁소, 식당이 힘을 모아 소상공인 협동조합을 만들면 상황이 달라지지요.”

혼자서는 닿기 힘든 기회가 함께 힘을 모으는 순간 움켜쥘 수 있게 된다는 사실, 이것이 협동조합이 가진 가장 큰 힘입니다.

왜 협동조합이 필요한지 강조하면서 성북구의 현황도 함께 짚어 보았습니다. 성북구에는 사회적경제 기업 중에서도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이 많이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은 대체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교육·문화·돌봄·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많고, 협동조합은 무슨 사업을 하느냐에 따라 제조 유통 교육 문화 환경 돌봄 등의 분야에 두루두루 포진해 있다고 합니다. 성북구의 자원과 지역 특성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하며, 협동조합을 시작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정보도 공유했습니다.

“앞으로도 필요하실 때 언제든 센터로 오시면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성북구 실제 사례

이어서 성북구를 대표하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폐섬유를 새활용해 플러스넬이라는 건축용 내외장재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주)세진플러스

청년들과 따뜻한 한 끼를 나누고 느린학습자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청년문간 사회적협동조합

다문화 이주여성과 함께 앞치마·파우치 등 수공예 제품을 만드는 알록달록협동조합

청년부채·신용 문제를 다루며 맞춤형 금융교육과 상담을 제공하는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패밀리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다리메이커

협동조합마을학교 참여자들은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풀어가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성북구 사회적경제 기업의 활동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기업 운영 원칙

마지막으로 박진갑 센터장은 협동조합을 운영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실전 원칙을 짚었습니다.

첫째, 사업은 단순하게. 내 사업을 3초, 길어도 10~20초 안에 설명할 수 있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말이 길어지면 정리가 아직 덜 된 신호라는 거죠.

둘째, 일관된 목표 유지. “우리는 어떤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이 일을 하나?”를 분명히 하고, 사회적 가치와 사업 모델이 따로 놀지 않도록 처음부터 설계해야 합니다.

셋째, 소비자 관점. ‘내가 팔고 싶은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감하며 조정해야 합니다.

넷째, 분명한 원칙과 규칙. 고난과 갈등은 어떤 조직에나 옵니다. 그럴수록 미리 정한 역할·의사결정 방식·수익 분배 원칙이 길잡이가 됩니다. 함께 버티는 힘 역시 협동조합의 장점입니다.

끝으로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며 “아마추어는 한계를 느낄 때까지만 뛰고, 프로는 한계를 느낄 때부터 뛰기 시작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도전과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길게 가는 힘을 키우자는 메시지였습니다.

강의가 마무리된 후에는 활동지가 배부되었습니다. 이번 과제는 성북구를 포함해 사회적가치를 만들어가는 기업 2~4곳을 찾아 어떤 사업 모델을 갖고 있고,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찾아 보는 것입니다. 강의가 끝나고 함께 모여 활동지를 하는 분들, 다음 만남을 약속해 보는 분들, 다음 일정이 급해 바쁘게 인사하시는 분들로 교육장은 한동안 분주했습니다. 협동조합 마을학교 4강에서 곧 또 만나요~!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조화로운 추구를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지역사회 및 주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성 북 구 사 회 적 경 제 센 터
서울특별시 성북구 종암로25길 29 (종암동)
02-927-9501
sbmase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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