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습도가 더욱 무더위를 부채질하던 지난 7월 17일.
장위2동 주민센터에 장위아띠봉사단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모여 회의도 하고 그 동안 각자 봉사활동을 하며 느꼈던 일들을 같이 공유하는 자리였는데요. 그 동안 봉사활동으로 다져진 회원분들의 노하우들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봉사자들이 도움을 받는 대상자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대상자와 가족들이 만날 수 있는 틈을 만들어주어야 대상자와 가족들의 관계가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봉사자들이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열성적이면 대상자와 대상자의 가족들이 봉사자에게만 의존하게 되어 대상자와 가족들의 관계가 소원해진다는 것입니다. 상당히 일리있는 말씀이셨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마음가꿈희망텃밭’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자텃밭을 배부하여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한 행사인데 회의 때 나온 사례에서처럼 기존의 봉사활동과는 다르게 대상자들에게 스스로 일상의 행복을 가꾸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었습니다.
봉사자들은 텃밭상자와 묘종, 배양토 등을 각자 가져온 휴대용 캐리어에 실고 각자 담당하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향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봉사자들은 텃밭에 배양토를 뿌리고 묘종을 심은 다음 어르신들에게 텃밭 상자 운영법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 희망으로 심어놓은 각종 묘종들이 앞으로 얼마만큼 잘 자라날지 지켜볼까요? ^^
* 아띠란? 순수한 우리나라 말로 좋은 친구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