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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마을로 찾아가는 ‘글씨 유랑단’ 참여 후기(작성자:윤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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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
2015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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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져요!”

와우~ 좋은데요!”

우리가 써준 감성글씨(캘리그라피)에 기뻐하는 분들을 보니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취미로 시작한 일이 이렇게 재능나눔로 행사까지 이어졌으니 가끔은 스스로도 놀랄 때가 있다.

 

지난 2013년도에 문화예술단체 문밖세상의 마을만들기사업인 마을에 글씨를 입히다에 참여하면서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배우고 익히는 작업을 주로 하다가 나눔행사와 전시까지 선보이게 되었다. 그러다 2014년에는 동아리 활동을 지속하던 9명이 모여 글씨유랑단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는 이웃마을로 찾아가 우리가 가진 재능인 글씨를 나누는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싶어서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이 앞섰으나, 마을주민과 소통하면서 취미생활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꾸준히 모임에 참여하며 노력하다보니 어느새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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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유랑단이 지난 2년간 해 온 일들을 돌이켜보면 다음과 같다.

 

2013

성북예술창작터-‘마을에 글씨를 입히다, 성북천깃발전, 달빛감성카페크리스마스엽서전, 삼선동 선녀축제가훈써주기, 문화역서울문화의달체험행사 보조진행, 정릉도서관소원부채써주기

2014

홍대스케치북카페-‘오춘기, 성북천깃발전, 강북구세군복지관, 생명의전화복지관, 강북구세군복지관, 생명의전화복지관, 성북구청바람마당, 아리랑시장 북정마을, 청수도서관, 성북작은도서관,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감성달빛카페 등에서 가훈과 소망문구 써주기, 엽서 만들기, 나의 이미지 써주기 등의 행사에 참여하였다.

 

정리해보니 지난 2년간 우리가 했던 활동들이 꾀나 많았다. 새삼 놀랍기도 하며, 그 때마다 있었던 일들이 떠오른다. 첫 전시 때 창피해 하며 소감을 발표할 때, 가훈 써주며 손이 달달 떨리던 때, 힘들게 써준 글귀를 버리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던 때를 떠올리니 웃음까지 난다. 지금은 가훈 없다고 알아서 써달라는 분들에게도 감동글귀를 써 주는 여유가 생긴 것을 보며 꾸준한 경험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제 조금씩 자신감이 붙은 만큼 2015년부터는 좀 더 내실을 기할 일이다. 원래 캘리그라피가 손으로 쓰는 감성 글씨니만큼 글씨에 담긴 뜻에 좀 더 집중하고 조형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연마할 생각이다. 조금 알았다고 알리는 일만 할 게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한글과 한문서예로 필력을 기를 것이며, 글로써 예를 갖추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문화예술생활을 향유하는 마을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끝으로 문밖세상에서 글씨유랑단마을만들기사업을 함께 한 분들의 체험후기로 지난날들을 추억해 보기로 한다.

 

김경민 : 저희의 작은 활동으로 많은 분들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로 행복을 나눴으면 합니다.

김은하 : 인생선배단원들에게 삶의 지혜도 배우고 캘리그라피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박선애 : 부족한 재능으로 나눔행사를 하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박종순 : 주민들과 지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주민과 글씨로 소통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영주 : 소소한 일상에 활력이 생겼어요. 이것이 글씨의 매력인가 봐요. 먹과 화선지를 마주하는 순간 천진난만한 아이가 된 듯 해요.

전현숙 : 배우고 나누고 어울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캘리그라피를 통해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단원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명진 : 더욱 노력하여 좋은 글씨로 많은 분들과 마주하고 싶습니다. 글씨유랑단이 되어 캘리그라피로 소통하니 행복합니다.

황선화 : 먹이 종이에 스며들 듯이, 우리의 활동이 성북구의 마을 주민에게도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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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님은 성북마을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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